영·유아, 아동의 스마트미디어 분야 키즈 콘텐츠 이용 실태와 순기능, 그에 따른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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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 아동의 스마트미디어 분야 키즈 콘텐츠 이용 실태와 순기능, 그에 따른 문제
  • 최윤진 기자
  • 승인 2018.07.25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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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디어뉴스통신 최윤진 기자] 저출산 시대에 접어들며, 과거 여러 아이에게 분산되던 지출이 한 자녀 또는 소수 자녀에게 집중되는 현상이 생겨났다. 이에 신생아수는 매년 감소하고 있지만 국내 키즈 산업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캐릭터, 장난감, 완구 등을 넘어서 특히 스마트미디어 분야의 키즈 콘텐츠의 규모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뽀로로, 타요, 폴리, 핑크퐁 등의 애니메이션 산업은 영유아, 아동들에게 큰 사랑을 받으며 성장해왔다. 이러한 관심과 사랑은 곧 수익으로도 이어져, 각 통신사 IPTV VOD 이용률의 많은 부분을 키즈·애니메이션 콘텐츠가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키즈 콘텐츠를 이용하는 영유아, 아동들은 태어날 때부터 자연스럽게 스마트미디어를 접해왔기 때문에 스마트미디어 이용에 대한 거부감이 낮다. 무엇보다 이들은 스마트폰에 가장 익숙한 세대이다. 유튜브와 앱 등 대부분의 키즈 콘텐츠는 스마트폰을 통해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제공)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 유튜브 영상 캡쳐
(제공)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 유튜브 영상 캡쳐

대표적인 스마트폰 키즈 콘텐츠 중의 하나로 유튜브 등을 통한 1인 방송을 들 수 있다. 국내의 대표적인 인기 1인 방송에는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이 있는데 지난 2014년 유튜브를 통해 처음 소개된 이후, 현재까지 유튜브 채널 18개, 구독자수 179만 명을 보유한 인기 콘텐츠로 부상했다. ‘캐리 언니’가 장난감을 소개하고 가지고 노는 법을 알려주는 동영상 포맷이 자리를 잡으며 ‘허팝’, ‘토이몬스터’ 등과 같은 콘텐츠를 제작하는 회사들도 다수 생겨났다.

유튜브와 같은 동영상 플랫폼을 이용하는 동시에 전용 앱(APP)을 출시하는 회사들도 있다. 글로벌 IP 회사인 스마트스터디는 국산 캐릭터 ‘핑크퐁(영문: PINKFONG, 중국명: 펑펑후(碰碰狐))’은 동요 ‘아기상어’가 큰 인기를 거둔 후 핑통령(핑크퐁+대통령)이라고 불리며, 제2의 뽀로로로 주목받고 있다. 핑크퐁 동요동화, 핑크퐁TV, 핑크퐁! 모양·색깔 등 놀이는 물론 교육적인 요소도 부분 함양해 아이들뿐만 아니라 부모 고객에게도 지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제공) 핑크퐁 TV 스쿨 홈페이지 / 다양한 캐릭터 상품들
(제공) 핑크퐁 TV 스쿨 홈페이지 / 다양한 캐릭터 상품들

산업적인 측면에서 볼 때, 키즈 콘텐츠는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먼저 키즈 콘텐츠는 상대적으로 각 국가별로 선호하는 요소나 정서의 문화 차이가 크지 않아 문화적 할인 효과(Cultural discoint) 효과가 적다. 국적에 관계없이 전 세계 어린이 누구나 보편적으로 선호할 수 있는 콘텐츠라는 것이다. 일례로 유튜브 국내 14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은 중국 진출 10개월 만에 현지 구독자 155만명을 확보했으며 유큐(优酷), 아이치이(爱奇艺), 텐센트(Tencent) 등 3대 영상 플랫폼 모두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어린이들의 캐릭터에 대한 높은 충성도를 활용해 이를 수익창출로까지 연결시킬 수 있다. 최근 아이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유튜브 영상은 5분 내외의 콘텐츠가 주를 이루기 때문에 같은 영상 혹은 유사한 영상을 반복 시청하곤 한다. 반복 시청을 통해 캐릭터에 대한 충성도는 자연스럽게 상승하고, 이는 곧 완구나 유아용품, 뮤지컬, 교육 등 오프라인 상품으로 다양하게 유통되기 때문에 잘 활용한다면 좋은 수익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여러 문제 또한 동시에 제기되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디지털 중독에 대한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 성인과 달리 아이들은 좋은 콘텐츠와 나쁜 콘텐츠를 구분할 수 있는 판단력이 부족하다. 아이들의 미숙한 판단력만으로는 특정 콘텐츠에 대한 폭력성, 선정성 등을 쉽게 파악할 수 없고 그냥 내버려두었을 시 이러한 자극적이고, 나쁜 콘텐츠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중독되는 현상이 일어난다. 또한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 연령 중 유·아동 과의존 위험군이 최근 3년간 타 연령 대비 가장 큰 폭으로 증가(‘15년 12.4% → ’17년 19.1%)한 것으로 나타나 스마트폰을 통한 키즈 콘텐츠 과의존에 대한 중독도 무시할 수 없는 문제이다.

위와 같은 문제에 대해 키즈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에서는 부모가 자녀의 미디어 이용을 통제할 수 있는 방향으로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예를 들어 유튜브는 ‘유튜브 키즈’ 앱을 출시해 부모가 설정한 시간이 종료되면 앱을 잠그는 타이머 기능, 별도의 콘텐츠 탐색 없이 미리 선택해 놓은 동영상만 시청할 수 있도록 하는 검색 기능 등을 제공하고 있다. Facebook Messenger Kids는 12세 이하 아동이 서비스를 이용 시 부모의 계정을 통해 승인을 받아야 하며, 아이가 메신저로 친구와 대화를 나눌 시 아이의 부모와 친구의 부모가 서로 페이스북 친구가 되어 양자 간 승인을 받도록 해 부모의 통제 기능을 강화했다. 또한 별도로 광고를 게재하지도 않는다.

키즈 콘텐츠의 순기능을 강화하고 중독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언급한 것처럼 미디어 기업들의 제재도 중요하지만, 스마트미디어를 통한 콘텐츠 이용을 하나의 문화 흐름으로 인식하는 시각 또한 필요하다는 전망이다. 부모가 아이들을 통제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보호 중심의 시각에서 벗어나 이와 같은 흐름이 달라진 문화의 부분임을 받아들이고 아이들 스스로 절제하고 조절할 수 있도록 능력을 길러주는 것도 꼭 필요하다.

(제공) 유튜브 채널 핑크퐁, 동영상 '과일 나라' 캡쳐
(제공) 유튜브 채널 핑크퐁, 동영상 '과일 나라'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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