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헌

아파트, 빌라 등 딱딱한 시멘트 건물과는 달리, 한옥은 품격있는 주거문화로도 날로 각광받고 있다. 그러나 한옥을 짓는다는 일은 섣부르게 결정하고 시행할 일이 아니다.  ㈜동헌은 한옥의 경우 자연자재냐 현대적 자재와 함께 쓰느냐에 따라 시공기간이나 건축비용이 크게 차이가 난다고 전했다. 그러므로 반드시 설계과정에 많은 시간을 들이고, 설계사 및 시공사와 오래 소통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만 시행착오를 줄이고, 잘못되었을 경우 비용 부담도 감당할 수 있고, 시행 후 개조도 가능하기 때문”이라면서 “또한 시공하고자 하는 내용이 시공사가 해낼 수 있을지도 판단해야 하므로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에 따르면 제대로 된 한옥을 건축하려면 최소 3년 여의 시간이 필요하다. 가능하다면 1년은 설계, 2년은 시공 기간으로 잡는 방식을 권하고 싶다는 것이다. 특히 “시공업자 선정 전에 시공해놓은 건축물을 직접 보는 것이 최상의 방법”이라면서 “너무 저렴한 시공 단가를 제시하는 곳은 의심해봐야 하고, 시공 경험이 풍부한 곳을 선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문화재 및 한옥보수와 시공 등에 순수한 전통양식을 접목시키고 있다. 석축, 성곽, 그리고 백담사, 봉정암, 수도암, 무첨당, 직지사 등 수많은 문화재를 보수했고, 많은 한옥을 보수, 시공해왔으며 가급적 자연자재를 권하지만, 건축주 성향과 여건에 따라 현대적 자재를 함께 사용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특히 냉난방의 경우 벽체에 자연재료를 활용하고 전통의 외역기 방식을 쓰며, 흔히 9cm~12cm 두께에 불과한 여느 업체와는 달리 21cm를 시공한다. 그렇다보니 김천 어전리의 한옥 4개동(50평,43평,47평,43평)의 경우 주춧돌 기초공사만 한 달 이상 걸렸고, 결국 3년 여의 시간이 걸렸을 정도다. 현장에선 일단 건축주가 원하는 시공을 하지만 행여 불합리한 요구라고 판단되면 대화를 통해 합리적으로 개선하곤 한다고 밝혔다.

김천 어전리 시공사례
김천 어전리 시공사례
김천 어전리 시공사례 2
김천 어전리 시공사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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