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쉬 루키 최형준 선수’

크라쉬 루키 최형준 선수

[한국미디어뉴스통신 서재탁 기자] 크라쉬와 유도는 서로 비슷한 기술을 갖고 있는 유술로 상대를 손과 발을 이용해 넘어트리는 공통점을 갖고 있는 스포츠다. 유도는 국내 생활체육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세계대회 메달리스트를 많이 배출하여 대중에게 많이 알려진 스포츠지만 크라쉬는 아마 생소 할 것이다.

크라쉬는 우즈벡 전통 무술이며 중동지역 국가에서 생활스포츠로 많이 알려져 있다. 동아시아 지역 특히 국내에는 주짓수(브라질유술)와 삼보(러시아유술)가 이종격투기로 많이 알려지면서 함께 관심도가 높아졌고 이번 2018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 될 만큼 국내에 관심이 높아져 가고 있다.

한때 유소년 농구 유망주로 스포츠스타를 꿈꾸던 아이가 청소년시절 시련과 방황 속을 헤매다 유도와 크라쉬를 통해 다시 한 번 본인의 꿈에 도전하는 최형준 루키를 소개한다.

방황하던시절 ‘크라쉬 루키 최형준 선수’

농구 유망주에서 일진 놀이에 빠진 비행소년으로..

이름 최형준, 어릴 적 동네 골목대장을 할 정도로 활발한 성격의 아이, 부모님의 권유로 구리 장자초등학교에서 취미로 시작한 클럽농구가 본인에게는 미래의 스포츠 스타의 꿈을 키워가는 계기가 되었다. 한번 시작하면 승부욕이 강해 악착 같이 달려드는 성격 때문에 주변 친구들이 힘들어 했지만 농구라는 스포츠에 빠져들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었다.

곧 잘하던 농구 때문에 주위에서 농구 유망주라는 소리까지 듣던 형준은 많은 스포츠스타를 배출한 배재중학교 농구부에 정식 스카우트 되어 체계적인 농구교육을 받게 된다.

프로로 가기위해 열심히만 하면 성공 할 줄 알았던 학원스포츠의 벽은 생각보다 높았고 다른 지역에서 생활하던 그는 농구 때문에 타 지역으로 다니다 보니 주변 환경과의 적응 또한 쉽지 않았다.

그 후 1년 조금씩 다듬어지던 신체와 기술, 그리고 멘탈이 정비되고 있던 그때 찾아온 잦은 무릎 부상과 일부 엇나간 학교 선배들의 지속적인 가혹행위가 참아왔던 분노를 터트리는 결과를 낳게 되었다. 그 사건 이후 농구스타의 꿈을 바닥에 내던지고 부모님에 미안한 마음보다는 이런 상황까지 오게 만든 타인에 대한 원망이 컸었다.

농구를 그만두고 다시 돌아온 장자중학교는 학업의 동기부여, 생활의 의미 보다는 패배자의 그늘에 15살 어린나이가 감당하기에는 쉽지 않은 시절이었다. 포기한 나날이 늘어날수록 학교 내 생활은 쓰레기 같이 변해갔다. 일진놀이에 빠져 방황하는 생활이 이어지며 고등학교 진학을 포기하려 했지만 어머니의 만류로 일반 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된다.

김성범 관장님과 함께

“한 번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내 안에 있던 열정을!

많은 스포츠 스타들은 남들이 겪어보지 못한 시련들을 이겨내고 꾸준한 노력으로 만들어진다.

가슴 안에 열정이 식지 않았다면 아직은 끝이 아니라는 걸...알기 때문이다.

고등학교 진학 후 평범한 학생으로 돌아온 꿈 없던 청년, 친구 따라 간 유도장에서 번개에 맞는 것 같은 전율을 느낀다.

처음 상대방의 도복을 잡았을 때 ‘곧 잘 치던 나의 주먹과 힘은 아무것도 아니구나‘ 라는 걸 알았고 허공에 붕 떠 돌아가던 몸과 바닥에 누워서 천정을 보고 있는 내 자신을 보면서 확신이 들었다. “다시 불태울 수 있을 것 같다!”

겉 멋든 추임새, 거칠던 입담은 어느새 무도인으로 변해가고 있었고 지금은 누구에게 지고 싶지 않은 열정에 사로 잡혀있다. 타고난 운동신경으로 빠르게 적응해 나갔고 유도를 시작한지 2년이 된 지금 난 다시 꿈이 생겼다.

용인대학교에 진학하여 지도자의 길을 가겠다는 아주 어려운 꿈을...

 

2017년 6월 크라쉬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3위

2017년 8월 고창 고인돌 전국 유도대회 3위

2017년 11월 네이버 컵 유도대회 1위

2018년 1월 동해 전국유도 대회 2위

2018년 3월 경기도 회장기 유도대회 1위

2018년 4월 크라쉬 아시안게임 테스트 이벤트 게임 대표 선발전 2위

2018년 5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테스트 이벤트에 한국 대표로 출전하여 선전 했지만 2회전에 탈락하며 세계의 벽이 높다는 것을 실감함 했다.

크라쉬 국가대표 선수로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하지만 본인에게 지도자의 꿈을 심어준 두 멘토 분들이 있어서 조심스럽지만 남에게 좋은 영양을 줄 수 있는 멋진 지도자가 꼭 되겠다.

“예전 방황하던 시절을 떠올리면 부모님께 죄송하고 저 때문에 힘들었던 주변 사람들에게 많은 미안함을 갖고 살아갑니다. 이제는 저 또한 유도와 크라쉬의 생활체육에 지도자가 되어서 방황하는 학생들과 어려운 이웃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올바른 길로 인도 할 수 있는 그런 멋진 지도자가 되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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