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 류영렬 선생

 

지난 5월 26일 토요일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도산전집간행위원회 주최, (사)한국한시협회 후원으로 <도산 류영렬 선생 팔순연 및 도산전집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도산 류영렬 선생의80 인생을 돌아보며 그간의 행적과 작품을 모은 도선전집 출간을 축하하고 기념한 것이다.

그간 도산 선생은 유학자 겸 문학가, 사회운동가로서 활동해 왔다. 왜 그는 지난한 사업인 도산전집을 간행했을까? 그간 그가 걸어온 길을 정리해 후손에게 인생의 가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어떤 길을 가야 할지 이정표가 되기 위해서다. 그의 호 ‘道山’처럼 그는 반듯하고 올바르게 살아왔다. 전통을 중시하면서 개혁적이고 도전적으로 살아온 그의 이력은 후학들에게 많은 귀감과 울림을 주었다.

14세부터 문학의 길을 걷기 시작한 도산은 한시, 시조, 현대시 등 장르를 넘나들며 작품 활동을 해왔다. 암 투병 중에도 펜을 놓지 않았고 문학은 암을 이기게 하는 힘이 되었다. 병마도 그의 문학에 대한 열정은 꺾지 못한 것이다.

이번 전집에는 1권 <도산이 걸어온 길>을 비롯해 2, 3권 한시(절서만흥, 즉사서회), 4권 축하시, 5권 시조와 현대시, 6권 기문총서로 총 6권이 포함되었다. 이 도산전집에 대해 문학계는 △한시, 시조, 현대시가 한판 벌리는 시의 향연 △시들의 고유한 멋과 맛과 흥취를 겨루는 시인의 교향곡 △표의(表意)문자, 표음(表音)문자를 운율로 묵어낸 도산의 시세계라고 평하고 있다.

팔순을 기념하는 자리이기도 한 이번 기념회에는 가야금병창, 대금, 해금, 민요 공연이 함께 있었다. 국악인들은 모두 예술성을 인정받은 명창, 연주가들로 통한다. 그 덕에 출판기념회는 시(詩)와 문(文)과 악(樂)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공간이 되었다.

이번 출판기념회에는 사회적 명망 있는 이들이 다수 참석해 자리를 빛내 주었다. 전(前) 성균관대 총장 정범진 박사,전(全) 국민대 총장·현(現) 청소년미래재단총재 류태영 박사, 차성수 금천구청장, 해청 손경식(원로서예가협회총재, (사)한국한시협회 윤열상회장 등 저명한 명사들이 다수 참석해 축사를했다. 이훈 금천구국회의원, 류지영 전의원,등도 참석했다.

자리를 함께한 명사들은 지역 사회를 위해 꾸준히 봉사하며 학문과 문학을 자기만족에 한정시키지 않고 삶의 자리까지 잇닿는 역할까지 하는 그의 행보에 대해 ‘류영렬 선생은 나이가 들수록 문학성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더욱 그윽한 맛과 은은한 빛을 발하는 된장 같은 시를 쓰리라 기대된다’고 한목소리로 칭찬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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