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코 아트 뮤지엄 유후인
코미코 아트 뮤지엄 유후인

[한국미디어뉴스통신=윤인성 기자] 1584m 높이의 활화산 유후다케와 병풍처럼 펼쳐진 아름다운 산세, 그 아래 일본의 작은 전통 가옥들이 옹기종기 자리 잡아 마치 시간이 멈춘 듯 느껴지는 유후인은 후쿠오카에서 기차로 2시간 남짓한 거리에 있는 작은 마을이다.

유후다케 산이 마을 전체를 감싸고 있어 수려한 자연경관과 풍부한 온천으로 유명한 이곳은 아기자기한 상점들이 길가마다 즐비하고, 작은 골목 사이에서는 오래된 온천 여관들을 찾아볼 수 있다. 특히 마을 곳곳에는 30개가 넘는 미술관이 있어 문화와 예술이 함께 공존하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그 중에서도 지난 2017년 10월 개관한 ‘코미코 아트 뮤지엄 유후인(COMICO ART MUSEUM YUFUIN, 이하 코미코 아트 뮤지엄)’은 NHN 재팬의 사회공헌 사업의 일환으로 건립되었다. 옛 ‘유후인 미술관’이 있던 공간에 터를 잡아 예술 창작자들에게는 소통의 플랫폼으로, 대중에게는 수준 높은 예술을 향휴할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만들어졌다.

또한 이곳은 유명 작가의 미술 작품은 물론 유후인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디자인 되어 있다. 아름다운 외부 풍경을 볼 수 있는 넓은 창문을 배치하고, 삼나무와 대나무 등 자연 친화적인 재료를 사용했다. 미술관 주변을 정원이 둘러싸고 있어 더욱 한적하고 고즈넉한 분위기를 완성시켰다.

현재 코미코 아트 뮤지엄에는 일본을 대표하는 두 작가, 무라카미 타카시와 스기모토 히로시의 전시가 열리고 있다.

‘무라카미 타카시’는 만화와 애니메이션의 독특한 평면성과 양식성을 일본 전통 미술과 접목시켜 모든 것을 평평하게 만든다는 ‘슈퍼플랫’ 개념을 창안해 작품 활동을 해 온 팝 아티스트이다. 코미코 아트 뮤지엄에서는 실크스크린을 반복하는 기법으로 제작된 6개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스기모토 히로시’는 사진 초창기의 기법을 고수하며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해온 작가이다. 1980년부터 전 세계의 ‘바다 풍경’을 찍어 역사와 존재의 일과성을 예술 세계에 표현했다. 현재 카리브해, 이오니아해, 에개해, 카테카트 해협, 슈피리어호 등 5점의 바다 풍경이 전시되어 있다.

두 전시실은 수반과 유리창을 사이에 두고 서로 마주보고 있다. 컬러풀한 무라카미 타카시의 작품과 단조로운 스키모토 히로시의 흑백작품이 유리창을 사이에 두고 있어, 상반된 스타일의 작품을 보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한편, 여행박사가 코미코 아트 뮤지엄 티켓을 한국어 가이드 투어 형식의 사전예약제로 할인 판매하고 있으니, 관심이 있다면 여행박사 홈페이지를 참고해 보아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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