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IS와의 시가전 당시 마라위 시내를 폭격한 필리핀 공군의 FA-50 (출처 GMA NEWS)
ISIS와의 시가전 당시 마라위 시내를 폭격한 필리핀 공군의 FA-50 (출처 GMA NEWS)

 

[필리핀통신=한상만 기자] 지난 18일 중국 공군의 H-9폭격기가 남중국해 우디섬(Woody Island, 중국명 융싱다오 永興島)에 착륙한 것을 두고 필리핀, 베트남, 대만 등이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가운데 필리핀의 국방분석가인 호세 안토니오 쿠스토디오(Jose Antonio Custodio)는 필리핀 공군에는 중국의 폭격기 H-9에 맞설 수 있는 대안이 있다고 말했다.

호세 안토니오 쿠스토디오는 본인의 페이스북에 “실제로 필리핀 공군의 FA-50은 [필리핀] 영공에 중국 공군의 폭격기가 침범할 경우 이를 격추시킬 능력이 있다” 라고 말했다. 필리핀 공군은 현재 12대의 FA-50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 전투기들은 베그니노 아키노 3세 전임 대통령 당시 행정부의 강력한 추진으로 한국으로부터 수입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2016년 6월 취임한 현재 대통령 로드리고 두테르테는 항상FA-50에 대한 평가에 박했으며, 해당 전투기는 전시용이며, 전혀 필요하지 않은 전력이라고 여러 차례 폄훼하여 왔다. 그러나 두테르테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에도 불구하고 필리핀 공군은 2017년 5월부터 ISIS와의 마라위 시가전 당시 실전 배치되어 테러범에게 장악당한 마라위 폭격에 괄목한 성과를 보였으며, 2017년 1월에는 라나오 주 부티그에 있는 테러리스트 은신처에 대한 야간 공격에도 2대의 FA-50이 활용되어 성과를 보여주었다.

호세 안토니오 쿠스토디오는 이러한 성과들에 대해 FA-50 구매를 추진한 공군 관계자들 덕분에 필리핀 공군의 능력이 향상되었다고 말했으며, 두테르테 대통령에 대해 “이제 우리는 왜 두테르테 대통령이 FA-50을 폄훼하며, 돈낭비라고 말해왔는지 알 수 있다. 그것은 그와 그의 행정부가 중국의 침략으로부터 필리핀을 지켜내고자 하는 의지가 없기 때문이다” 라고 주장하였다. 이에 대해 말라카냥(필리핀의 대통령궁) 해리 로케 대변인은 두테르테 대통령은 중국이 남중국해에 기지를 건설하고 군사시설을 확충하고 있음에도 이는 필리핀의 안보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발표하여 국방부 관계자들과의 의견이 대립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한편 필리핀 국방부는 한국형 다목적 헬기 KUH-1수리온에 대한 수입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는 중이며, FA-50 또한 추가구매에 관한 협의를 진행중에 있다.

FA-50 (출처 한국항공우주산업)
FA-50 (출처 한국항공우주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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