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 okj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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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디어뉴스통신=김영길 기자] 주필리핀한국대사관 한동만 대사가 지난 4월 16일부터 6개월 간 폐쇄되는 보라카이 섬을 4월 13일부터 15일까지 방문하여 교민 간담회, 이민 국장 및 경찰 국장과의 면담을 통한 한인 안전에 대해 논의했다.

한 대사는 이날 오전 보라카이 한글학교를 방문하여 한글학교 교장 및 교사들에게 감사를 전했으며, 학생들과 학교생활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또한 한글학교 운영에 대한 질의와 정부의 지원현황 등에 대해서도 질문하기도 했다. 필리핀 경찰청장과의 면담을 통해 보라카이 교민 안전을 재요청하기로 약속하기도 했다.

한인회 정영민 회장은 보라카이 폐쇄 이후 상주하는 교민들의 안전대책을 위하여 영사 혹은 대사관 직원의 보라카이 상주를 건의했으며, 대사관은 교민 비상연락망을 작성해 문제 발생 시 즉시 인력 파견과 조치를 취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한인회에서는 워킹 비자, 영주권, 은퇴 비자 등 적법한 비자를 소유하지 못한 교민들의 출입이 제한되는 일이 없도록 SWP 소지자에 대한 출입허가를 보라카이 이민국에 요청했으며, 보라카이 이민국은 본청과 상의하여 적극 협조하기로 했고, 한 대사도 이민국, 내무부, 관광부와 직접 면담을 통해 교민들의 출입 제한 조치에 대해 적극 도움을 주기로 했다.

또한 필리핀 정부의 폐쇄조치에 따른 보상문제에 교민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한국정부의 협조를 한 대사에게 요청했고, 한 대사는 이를 필리핀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보라카이 섬의 폐쇄가 해지되는 시점에 보라카이 홍보대사를 임명하여 보라카이 관광 활성화에 활용하기로 결의하기도 했다. 그리고 한국 언론에 대한 부당 편파 보도에 관해 한인회 이름으로 강력 항의하기로 의견을 모았으며, 대사관측도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공동 대처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한편 현재 보라카이에는 900여명의 교민들이 호텔, 식당, 가이드, 기념품 점, 스파 등을 운영하고 있으나 6개월 폐쇄가 진행되면 대부분의 교민들이 세부, 마닐라, 한국 등으로 이주가 예상된다.

보라카이 섬은 필리핀 대표 휴양 관광지로 지난 한해 35만명의 한국인 관광객이 방문했으며, 올해 1분기에도 122,129명이 방문하여 중국인 관광객 169,647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관광객이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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