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원 유현병 작가

유현병 작가

[한국미디어뉴스통신=박주환 기자] 고원 유현병 작가가 문인선화를 개척해 가고 있다. 지난 해 8월 유현병의 문인선화로 특허출원까지 마친 유 작가는 “문인선화는 문인화를 바탕으로 해 서예와 시, 그리고 그림을 조화롭게 병치한 그림”이라며 “문인선화(文人禪畵)의 문인(文人)은 문필, 즉 학문에 종사하는 사람을 말하는데 조선시대에는 선비를 칭했으나 지금은 모든 이들이 글을 읽고 마음을 표현할수 있는 우리 모두를 뜻한다. 그리고 선(禪)은 마음을 가다듬고 정신을 통일하여 번뇌를 끊고 진리를 깊이 생각하여 무아의 경지에 몰입하는 일로 한마디로 표현하면 마음을 닦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움은 물론 사회현실을 반영해 교훈적인 내용으로 관람객들의 공감을 이뤄내며 그림을 보고 읽음으로서 보는 이들이 미소지을 수 있고 위로받을 수 있도록 작가의 의지가 담긴 문인선화를 그려내려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8년 1월 19일 목포 연안여객터미널 4층 종합갤러리는 한.중.일.대만 4개국 작가가 참여한 ‘무술국제세화활개전’이 열렸다. 한국을 대표하는 9명의 작가들과 함께 전시회를 빛낸 유현병 작가는 “세화는 우리나라 풍습중 하나로 옛 왕과 신하들이 신년이 되면 좋은 그림을 서로 선물하는 것에서 유래된 풍습이다. 그 유래로 문신과 연관된 연원에서 찾을 수 있으며 조선시대에 중종실록에도 그 풍습에 대한 기록을 찾아볼 수 있다.”고 설명하며 옛것을 공부할 수 있도록 문인선화로 표현하고 글로 알렸다고 덧붙였다.

고대 중국에서 삼절(시, 서, 화)을 근간으로 전개돼 온 문인화는 문인지화, 즉 문인이 그린 그림이라는 의미로 역사 속에서 이들 문인이 지녔던 인문주의 발현의 한 산물로서 이루어졌고 지금까지 전래되어 왔다. 작가의 높은 인격과 사상으로 시적인 분위기 속에 흥취된 상태에서 어떤 화풍이나 기교에 구애됨 없이 맑은 정신 상태에서 마음으로 그림을 그리고 우러나오는 감정을 표현한 문인화는 작가의 수양된 인품이 나타나며 감상하는 사람에게는 그윽하고 청아한 감정이 일어나도록 한다. 형식적으로는 지필묵을 중심으로 한 고유한 조형체계와 내용으로는 독화라는 독특한 감상체계를 지니고 있으며 이러한 조형과 감상체계는 독자적인 안전성을 지니는 것으로, 여타 회화와는 뚜렷이 구분되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미술에 대한 끊임없는 애정과 노력을 쏟으며 자신의 내면세계와 예술가로서의 자화상을 투영하고 있는 유현병 작가가 자신만의 감수성이 담긴 예술세계를 꽃피우고 있다. 특히 문인화와 선묵화가 혼합된 문인선화라는 퓨전장르를 스스로 개척하여 미술계 발전에 큰 영향을 이끌어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그는 대중과 소통하는 힐링을 주제로 한 문인선화를 통해 삶의 희노애락을 다양하게 담아내고 있다.

‘온고지신’을 바탕으로 정통서예와 문인화를 바탕으로 현대문인화를 개척하고 있는 유현병 작가는 국내화단의 역량 있는 문인화가다. 전통의 방식을 중시하면서도 작가 자신의 주관적인 통찰을 통해 전통회화의 기법을 더욱더 넓히고자 노력하고 있는 그는 상황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현대적인 미적 감수성에 부응하는 새로운 틀을 만들어 내려고 절치부심 문인화에 매진하고 있다. 문인화가로 전통의 방식을 중시하면서도 작가 자신의 주관적인 통찰을 통해 전통회화의 기법을 더욱더 넓히고자 노력하고 있는 유현병 작가는 “전통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바탕으로 문인화의 새로운 가치와 현대미술로서의 생존가능성을 모색해야 한다. 한국의 정신이라 할 수 있는 선비정신과 전통 문인화의 가치에 충실하면서도 창작정신을 추구하여 현대인의 시각으로 시대정신을 생동감 있게 표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현병 작가는 우리의 일상, 작가의 메시지를 글과 시로 표현하면서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작품에서 주된 소재로 등장하는 동자승은 작품 속에서 인간의 희로애락, 풍속과 내면세계 등을 전달하는 다양한 모습으로 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북을 치거나 나무에 걸터앉아 기타를 연주하기도 하고, 승복을 풀어헤치고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춤을 추기도 한다. 때론 부끄러워하며 어여쁜 소녀를 바라보는 동자의 살아있는 표정은 영락없이 그 나이 때 아이들의 순수한 모습으로 흔히 생각하는 수행하는 수도승이나 성불한 부처의 모습은 찾기 어렵다. 지그시 감은 두 눈으로 누군가를 기다리는 동자의 모습이나 엎드려 간절하게 기원하는 모습, 그리고 항상 곁을 지키며 든든한 벗이 되어주는 강아지의 맑은 눈빛은 먹먹한 애틋함을 주기도 한다. 최근에는 테니스라켓을 든 동자승, 미투피켓을 든 동자승 등을 해학적으로 그만의 메타포로 그려내며 사회 문제에 대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전남 함평 출생으로 유학에 정통했던 조부의 영향을 받아 일찍이 붓을 들었고 탁월한 소질을 발휘하며 화단에 입문한 고고 유현병 작가는 그간 국내 개인전 및 해외 단체전 30회, 전남미술대전․남농미술대전․소치미술대전 등 공모전 심사 15회 뿐 아니라, 경기미술대전 등 다수 운영위원 및 심사위원을 역임했다. 또한 대한민국 미술대전 문인화부문 초대작가 및 대한민국 문인화 휘호대전 초대작가로서 활동하며 대한민국통일미술대전 통일부장관상 수상 및 한국문화예술진흥협회 우수작가상 등 10회 이상 수상, 전라남도 교육감 표창(어린이교육) 등 다수의 수상이력을 남겼다.

지난 2016년 문인화부문 명인인증(한국문화예술총연합회), 2016 대한민국문화예술공헌 대상 수상으로 화단의 입지를 구축했고 아울러 전남교육신문 삽화(어린이교육)와 동시집 발간 삽화에 참여하며 교육문화계 발전에도 일조하고 있다. 올해는 전업작가전, 목포세화전, 서울붓다아트페스티발에서 작품을 선보였으며 오는 7.11일~23일까지 충남 예산 수덕사 선미술관에서 개인초대전, 11.15일~30일에는 목포성옥기념관 전시장 개인초대전이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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