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 20대 젊은 청년들, AI와 블록체인으로 의료 혁명 주도한다

일본 의료 시스템 혁신을 위한 블록체인 프로젝트인 남코인(NAM coin)이 한국에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남코인은 AI(인공지능)와 블록체인을 결합한 의료 시스템 구축을 통해 기존 일본 의료업계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효율적이고 투명한 시장을 창출하고자 기획된 프로젝트다.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21%를 넘는 초고령 사회에 해당하는 일본에서는 의료 시장 규모 역시 해마다 놀라운 속도로 커지고 있다. 그러나 이해 비해 일본 의료 시스템은 이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이 많다. 치료를 받은 환자의 호전 정도를 담당 의사가 확인할 수 없고 전자 진료 차트 보급률은 50% 안팎에 불과하다.

아직도 종이에 글씨로 기록하고 데이터화 되지 않기 때문에 엑스레이를 찍고도 다시 찍는 등 시간과 금전적인 측면 등 여러 방면으로 비효율적인 점이 많다. 게다가 일본에서 의료보험이 적용되는데 걸리는 기간은 세계 평균 대비 4년 이상 늦다.

또한, 환자는 자기 의료 정보를 소유하지 못한 채 병원에 모든 것을 맡겨야 하고 이로인해 병원 간 환자 정보 교환도 원활하지 않다. 이처럼 수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는 일본 의료 환경을 독자 기술로 개선하기 위한 혁신적 프로젝트가 최근 시작됐다. 바로 AI와 블록체인을 활용해 차세대 진료 차트 시스템을 구축하고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남(NAM) 프로젝트'다.

26세 청년, 일본 의료 시스템 개선에 앞장서다

주식회사 남(NAM)은 일본 게이오대 의학부를 지난해 졸업한 26세 청년 나카노 텟페이 대표를 비롯하여 2-30대의 젊고 패기넘치는 연구원과 기술자 그리고 블록체인 전문가로 구성된 스타트업이다. 남(NAM)이라는 회사명은 '나카노 인공지능 건강검진(Nakano AI Medical)'의 약자이며 나카노 대표는 일본 경제 산업성에서 미개척 사업을 위탁받아 다수 성과를 창출한 사업가이자 AI 전문가로 유명하다.

남 프로젝트는 AI를 이용한 맞춤 진료와 환자의 라이프스타일을 감안한 건강관리, 의사와 환자 간 전자 진료 차트 공유 등을 내용으로 하는 의료 혁신을 목표로 한다. 대표적인 서비스는 인공지능 진료 로봇(앱) '닥터Q'의 보급이다.

앱에 자신의 증상을 입력하면, 맞춤형 응답 기능으로 상황에 맞는 각종 서비스를 제공한다. 머신러닝을 이용한 최첨단 질환 예측 검사를 진행해 앱 이용자의 증상이 악화되기 전에 병원으로 안내한다. 예를 들어 혈액 검사만으로 ‘2년 후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있다’ 등 미래의 질환을 예측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환자에게는 최적화한 약과 건강식품을 제시한다.

이렇게 주고받은 정보는 저장되므로 추후 진료에 참고할 수 있다. 그리고 로봇을 매개로 병원과 환자 또는 병원과 병원이 의료 기록을 공유할 수 있다. 차세대 진료 차트 시스템도 주요 사업 중 하나다. 진료 차트 타이핑을 모두 AI에게 맡기므로 의사가 키보드로 문진 결과를 입력할 필요 없다. 보험료 계산도 AI에 맡긴다.

의사와 환자 간 대화를 듣고 자동 요약해주는 시스템도 개발된다. AI가 개인 체질이나 생활 습관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건강기능식품을 선별해 제안하기도 한다. 남 관계자는 "이 프로젝트가 확산되면 의사의 업무 환경을 개선하고 환자도 더 효율적인 건강관리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일본 의료 시스템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초대형 사업이 될 것"이라고 했다. 모든 결제와 송금은 가상화폐로 가능하도록 해 제반 비용을 줄인다.

남 프로젝트는 5월 초, 일본 긴자에서 종합 건강관리 센터 'NAM AI 클리닉'을 오픈할 예정이다. 이후 일본 전역에 100곳의 클리닉을 여는 게 목표다. 클리닉에선 혈액 및 유전자 검사를 통해 각종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프로젝트 진행은 크게 자금 조달·서비스 개발·서비스 공개 및 이행으로 나뉜다. 진행에 필요한 자금은 남코인(토큰)으로 조달할 예정이다. 현재 남코인은 이더리움으로 구매 가능하다. 세계 어느 나라 사람이든 누구나 남코인을 구입해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다.

이 자금으로 연구 개발을 이행하고 관련 설비를 갖춰 올해 각종 사업을 개시한다. 조달액 규모에 따라 시행되는 서비스 및 시기가 달라질 예정이다. 남(NAM)의 최고 기술 책임자인 타쿠마 쿠로하는 "독자 개발한 머신러닝과 블록체인 기술인 남체인(NAM Chain) 시스템으로 투자자의 익명성과 보안을 확보한다" 고 말했다. <내용삭제> 총 발행량은 400억 NAM이며, 200억 NAM을 시장에 유통한다.

주식회사 남(NAM) 나카노 텟페이 대표를 만나봤다. <인터뷰>

Q 현재 파트너사와 진행 중인 프로젝트가 궁금합니다.

A 우선 남(NAM)은 웨이보 라는 굴지의 매체와 파트너쉽을 맺고 있습니다. 또한 상하이 TV, C trip 등 내로라하는 리딩 매체들이 참여하는 86 도쿄 프로젝트(86 Tokyo Project)를 수행하고 있는데 이 프로젝트는 유커들을 위한 플랫폼입니다. 유커들이 일본에 도착했을 때 공항에서부터 먹거리, 엔터테인먼트, 그리고 의료 관광까지 한 번에 마칠 수 있는 토탈 솔루션입니다. 특히 남(NAM)은 의료 관광 서비스 분야를 독점하고 있으며 유커들은 이 프로젝트의 파트너사라면 어디에서나 NAM코인으로 손쉽게 결제할 수 있습니다.

Q 남(NAM)이 의료업계에 AI를 적용시킨 사례를 알려주세요.

A 남(NAM)에서는 현재 닥터Q라는 인공지능 봇을 라인에서 상용화하고 있습니다. 닥터Q란 사용자가 병원에 가기 전 자신의 증상을 검색하면 그에 알맞은 대처법을 제시해주는 프로그램입니다. 병원에 처음 갔을 때 의사와 환자가 할 수 있는 기본적인 대화를 봇으로 대체하고 이는 저장되므로 서로의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습니다. 즉 의사와 환자간의 중간 매개체의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이렇게 쌓인 데이터가 빅데이터로 활성화된다면 그에 따른 엄청난 부가가치가 형성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Q 기존 데이터 관리 기록 블록체인 기반 의료 업체들과의 차이점이 있다면요?

A현재 블록체인의 장점으로 꼽을 수 있는 익명성, 투명성, 데이터 보존 등을 사용하는 업체들은 메디블록, 남코인, 메디컬 체인 등 많습니다. 하지만 데이터 관리 기록을 넘어서 남(NAM) 코인은 외적으로도 독보적인 사업 규모와 파트너십을 갖고 있습니다. 의료 코인의 역할을 하면서도 유커를 일본으로 유입시키는 86 도쿄 프로젝트와 같은 큰 비즈니스를 함께 수행하고 있으므로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합니다.

Q 대표님은 자신이 천재라고 생각하는지?

웃음)학창시절부터 지금까지 현재 프로젝트를 위해 많은 고민과 공부를 해왔습니다. 보다 나은 세상과 사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해온 것이 긍정적으로 비춰졌다면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앞으로 임직원 간 시너지와 노력으로 생각했던 프로젝트들을 차근차근 해 나갈 예정입니다. 그리고 어렴풋, 대학시절에 교수님과 학우 몇몇에게 ‘천재’라는 단어를 가끔 듣기는 했다. 웃음)

Q 남(NAM)의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가 궁금합니다.

A 남(NAM) 최신의 의료 장비와 AI 기술로 구현된 최고급 메디컬 센터인 AI 클리닉 1호점을 올 상반기 긴자에 오픈하고 2020년 도쿄 올림픽을 목표로 2020년까지 일본 내 500개로 성장시킬 계획입니다. 더불어 매출 1,000 억엔의 기업이 될 것입니다. 시장 규모와 향후의 성장성을 고려했을 때, 결코 불가능한 금액이 아니며 이 숫자를 달성하기 위해서 당사에서는 혁신적인 서비스를 수시로 창출해 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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