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체에서 고품질 현미경은 필수다. 특히 휴대폰에 연결해서 100배까지 볼 수 있는 현미경은 오직 국내 측정광학기기 전문업체인 ㈜툴이즈(대표  정재훈)만 가능하다. 이 회사는 이런 세계적 기술로 ‘카이스코프’ 휴대폰현미경, LED조명확대경 등을 개발, 생산한다. 그중 자연광에 가깝고 렌즈크기가 180mm로 광폭인 LED조명확대경은 7년 전부터 매년 30% 이상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개발된 고배율 휴대폰 현미경은 각종 전시회에 출품할 때마다 호평을 받는다.

카이스코프
카이스코프

흔히 시중의 휴대폰 연결 제품은 배율이 30배 이하이고, 선명도가 높지 않다. 이에 비해 이 회사 제품은 실체현미경 접안렌즈를 특수 가공, 휴대폰 카메라와 연결해서 사용하면 100배 이상의 고배율이 구현된다. 특히 선명도가 1마이크까지 관찰할 수 있는 세계 유일의 제품이다. 최근 개발된 어플(길이측정현미경-카이스코프)을 활용하면 0.01mm까지 치수, 길이를 측정할 수 있다.

보통의 실험실 실체현미경은 45배율이며 이미지를 저장하려면 별도의 소프트웨어와 카메라가 필요하다. 그러나 이 회사의 휴대폰 현미경 ‘카이스코프’는 휴대가 간편하고 휴대폰만 있다면 어디서든 고배율로 영상을 저장할 수 있다. 이는 섬유밀도, 인쇄망점, 부품균열검사, 피부관찰, 공구검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섬유필라
섬유필라

애초 정 대표는 플라스틱 렌즈의 저배율, 저품질 중국산 제품 탓에 소비자 클레임에 시달렸던 경험이 신기술 개발의 동기가 되었다. “본사 제품은 100배 이상 고배율로 1나노까지 볼 수 있는데다, 가격도 5만5천원이라는 사실에 모든 소비자들이 놀라곤 한다”는 정 대표는 “특히 전문광학기계가 있어야 가능한 섬유밀도와 본수, 꼬임수, 인쇄망점,스크린선수 측정을 간단히 할 수 있어 더욱 호평을 받는다”고 했다.

㈜툴이즈는 2000년 기계공구쇼핑몰로 창업한 후 자동차부품기업 등 수천여 기업에 납품하고 있다. 10여 년전부터 독자상품 개발에 주력하며 강소기업을 추구하고 있다. ‘없는 길도 찾아간다’는 ‘無中生有’을 사훈으로 내건 정 대표는 “앞으론 300배 이상의 고배율 렌즈를 개발하고, 세련된 포장과 디자인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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