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학교 산학협력단 김규태 교수

[한국미디어뉴스통신=박주환 기자] 원자력 에너지는 미래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그 부가가치가 무궁무진하다. 원자력에너지는 석유나 가스보다 공급보장 능력이 뛰어나며 지속발전, 소요부지 및 발전단가, 탄소발생량 측면에서 타 에너지원에 비해 월등하다. 특히 에너지원(석유, 석탄, 천연가스)을 대부분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 점점 비싸지는 원유, 가스 가격에 대응하고 안정적인 전력수급을 위해 원자력발전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동국대학교 김규태 교수는 “원자력발전은 자원에 크게 의존하지 않는 기술집약적 에너지원으로 자원이 없는 우리나라로서는 집중 개발할 필요가 있는 에너지원”이라며 “국내의 에너지자립 현황과 향후 예상되는 세계경제 불황을 생각해 볼 때 현재의 경제력 및 향후 경제성장 전망치 등을 고려한 중장기적 에너지 정책을 신중하게 수립해야 할 것”이라 강조했다.

김규태 교수
김규태 교수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각 나라마다 대조적인 반응을 보이는 가운데 원자력의 미래는 또다시 불투명해 졌지만 후쿠시마 사고를 계기로 각 국의 반응은 사뭇 다르다고 할 수 있다. 독일은 '탈 원전'을 표방하고 신재생에너지 발전에 적극적으로 투자하였으나 효율성과 경제성, 공급안전성 문제로 인하여 아이러니하게도 화석연료인 석탄발전의 비중을 증가시키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과 유럽에서 원전 건설이 주춤하고 있는 사이에 전 세계 원자력기술을 선도하고 원전 수출을 주도하기 위하여 원자력기술의 혁신에 매진하고 있다. 미국은 중국과 러시아의 원자력기술 선도를 우려하여 고속로 개발 등 혁신적인 선진 원자력기술 개발에 6600만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원자력은 석유나 가스보다는 공급보장 능력이 뛰어나고 연료인 우라늄의 출처가 다양하여 세계 원전의 총 발전용량은 2030년까지 37% 증가하고, 아시아 개발도상국에는 세계 총 발전용량의 4분의 1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으로 우라늄 확인매장량은 2050년까지는 재처리 없이도 원자력설비 증가에 충분히 대처할 수 있으며 지질학적으로 우라늄 매장량은 수백년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우라늄은 에너지밀도가 매우 높기 때문에 화석연료에 비해서 수송과 저장이 매우 용이하고 1톤의 우라늄은 1만∼1만6천톤의 석유에 해당하는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

원자력이 우리나라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에너지원임을 강조하고 있는 김규태 교수는 원자력기술과 지역사회 상생방안에 대해서도 각종 세미나와 워크샵을 통해 그 중요성을 설파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에너지전환시대의 원자력비전’이란 주제로 시민과 함께하는 원자력워크샵을 개최했는데 이 자리를 통해 김 교수는 ‘국제원자력안전연구단지 비전과 역할’이라는 주제로 원자력기술의 국가 안보와 지속성장에 미치는 영향과 현 정부가 추구하는 에너지전환시대에서의 원자력안전연구의 비전과 추진전략을 제시하기도 했다. 김 교수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공약 중의 하나인 ‘경주지역의 원자력연구기관 유치 약속’을 기반으로 하여 제시된 경상북도의 ‘국제원자력안전연구단지 조성’ 추진과 원자력산업계와의 지역경제상생 프로그램 도출에도 박차를 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최근 원자력계에서 ‘원전 해체’ 문제가 사회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원자력시설 해체 시장이 원자력 산업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원자력 발전의 지혜로운 이용과 관리에 대한 전 인류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운영허가가 끝나가는 원전을 어떻게 안전하게 해체하고 폐기할 것인가 하는 문제 역시 오늘날 중차대한 과제로 오늘날 세계의 모든 가동 원전이 나란히 안고 있는 이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우리가 쌓아온 지식과 기술을 세계와 공유하는 과업이 필요하다. 김규태 교수는 “체르노빌이나 후쿠시마에서처럼 원전사고의 피해는 한 국가가 감당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선다. 지금까지는 원전을 안전하게 운영하고 관리하는데 정책의 초점을 맞췄지만, 세계적으로 원전 노후화가 진행되면서 안전한 해체를 위한 법제적 장비가 필요하다.”고 언급하였다. 또한 “원전해체에 대한 대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시점에서 산학연이 협력하여 독자적인 해체기술의 확보를 통해 향후 원전해체 분야의 국제경쟁력을 공고히 함과 동시에 원전해체기술의 수출산업화을 이루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규태 교수가 단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산학협력단도 산학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동국대학교의 산학협력교육과 연구 및 산업을 촉진하고 발전시킬 것을 목적으로 설립된 독립법인으로 차세대 성장동력산업 및 지역특화 산업에 대한 R&D와 현장 중심의 전문인력양성, 창업보육, 기술이전, 장비 공동활용을 통한 지역산업체 지원체계 구축까지 산학협력사업의 실용화와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또한 교수들의 연구의욕을 고취시키고 최적의 환경에서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연구인프라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우수한 연구성과의 사업화와 체계적인 연구행정 실현을 통해 대학 성장동력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김규태 교수는 “우수한 연구성과가 사장되는 일이 없도록 기술의 지적재산권화, 기술이전, 실험실 창업 등을 적극 돕고 있으며 이의 확대를 위해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며 “지역 중소기업과 유대관계를 강화해 대학과 지역산업이 함께 발전하는 글로벌 산학협력의 성공모델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원자력·에너지시스템공학과 김규태 교수는 서울대 원자핵공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 재료공학과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하였으며 버클리대에서 핵공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국내에서 손꼽히는 원자력 분야의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 원천기술 확보를 통한 원자력에너지의 자랍과 수출산업화를 위해 30년 이상 연구개발에 전력투구해 온 김 교수는 한전원자력연료(주)재직 시에 우리나라 최초로 한국표준형 핵연료인 PLUS7 핵연료를 성공적으로 개발하여 2006년 부터 현재까지 한국표준형 원전 12기 및 APR1400원전 1기 등 13기 원전에 상용 공급을 성공시킨 주역이었다. 현재까지의 PLUS7 핵연료의 연소 실적에 의하면 전 세계적으로 안전성과 경제성이 매우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PLUS 핵연료는 UAE 바라카 원전 1~4호기에서 연소될 예정이다. 한편 김규태 교수는 핵연료 수출을 선도하기 위해 원천기술이 확보된 HIPER 고유핵연료 개발 프로젝트를 창출하여 성공적으로 개발한 혁신적 연구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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