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디어뉴스통신=김영길 기자] 서울시가 용산전자상가를 디지털산업과 신산업의 융·복합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세계적인 ‘디지털 메이커시티’이자 ‘청년창업 플랫폼’인 ‘Y밸리(Y-Valley)’로 재탄생시킨다.

1987년 문을 연 용산전자상가는 전자제품 전문상가들로 이루어진 국내 최대 규모의 전자단지이다. 국내 소프트웨어의 신화인 ‘한글과 컴퓨터’가 개발·유통되기도 한 국내 최고의 유통메카로 유명했었지만 현재는 공실률이 22.7%에 달하는 인적 드문 창고형 상가로 쇠퇴했다.

이에 서울시는 여전히 전자제품 제조-판매-유통이 원스톱으로 이루어지는 용산전자상가의 기존 경쟁력을 바탕으로 5G, 드론, VR과 같은 산업유치를 통해 현재 남아 있는 상가를 중심으로 창업 및 교육 시설과 프로그램, 청년들의 일자리와 주거가 어우러지는 인프라가 확충된 제 2의 전성기를 열어갈 계획이다.

‘Y밸리’는 민간과 공공의 역량을 집결해 서울시와 상인, 정부와 민간기업, 대학과 공공기관 등 16개의 전략기관이 함께 협력하여 이루어진다. 5개 대학(고려대·연세대·성균관대·서울시립대·숙명여대)은 용산전자상가에 ‘현장캠퍼스’를 만들어 재학생을 대상으로 한 교육·창업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LG유플러스는 전자상가 내 ‘5G 기술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CJ는 지역 내 초등·중학생을 대상으로 ‘IT창의코딩 교육’을 진행해 4차 산업혁명 미래인재 육성에 나선다.

또한 용산전자상가 내 무빙워크 및 창업주거복합시설 등을 건립하여 주변 개발사업과의 연결성을 강화하고 일자리·살자리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서울시는 금일 용산전자상가 도시재생 공식 홈페이지를 오픈해 재생사업에 대한 추진현황을 실시간으로 보고 다양한 아이디어도 제안할 수 있도록 하였다. 용산전자 상상가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 신청도 가능하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용산은 국제업무지구, 용산국가공원, 용산역 면세점, 기업본사 이전 등 서울의 변화를 선도하고 있는 지역 중 하나이며 용산전자상가도 그 변화의 중심에서 4차 산업혁명의 혁신기지로 재탄생할 것”이라며 “재생사업이 완료되는 2022년까지 주민, 상인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정부, 기업, 공공기관과 협업해 용산전자상가의 제2의 전성기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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