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고구마연구회 장용희 회장

[한국미디어뉴스통신=박주환 기자] 고구마에 많이 들어 있는 식물성 섬유가 변비, 비만, 지방간, 대장암을 예방하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성인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건강 기능성 식품으로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껍질에는 항산화 물질인 안토시아닌이 풍부해 노화방지에도 도움이 되는것으로 알려져 있다.

황토질의 토양에서 재배한 당진 황토 호박고구마가 높은 당도와 풍부한 식이섬유로 소비자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현재 충남 당진에서 생산되는 호박고구마가 전국 최고 거래가를 형성하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당진에서 고구마가 재배되는 땅은 대부분 황토로 미네랄이 풍부하고 다양한 유용미생물들이 고구마 생육을 촉진해 고구마 재배에 최적화되어 있다. 미네랄이 풍부하고 다양한 유용미생물이 포함된 황토에서 재배되는 것으로 유명한 당진 호박고구마는 서울 가락동 농산물 도매시장에서 도매 경락가 평균 가격이 전국 최고가로 거래되는 등 맛과 품질을 인정받으며 인기를 끌고 있다. 당진 호박고구마가 높은 가격과 거래량을 유지하는 것은 당진시 공동브랜드인 ‘해나루’ 상표 승인을 받고 특화작목으로 육성될 만큼 맛과 품질이 뛰어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재 당진지역에서 1,200여 농가 700ha 규모로 재배되는 ‘황토 호박고구마’는 당진의 공동브랜드 ‘해나루’ 상표 사용 승인을 받아 당진의 명품특화작목으로 육성되고 있다.

장용희 회장
장용희 회장

이런 가운데 당진고구마연구회의 장용희 회장이 당진 호박고구마의 위상을 전국에 알리고 있다. 지난 2007년에 발족한 당진고구마연구회는 발족당시 당진시 전체적으로 300ha의 농지면적을 차지했지만 현재는 약 400ha까지 확대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회원수도 300여 명으로 계속해서 농업의 규모가 커지고 고구마 연구회의 역할도 확대되면서 고구마 연구회 회원이 되고자 하는 농민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효율적·효과적인 연구회 운영을 위해 회원수를 제한하고 있다.

고구마연구회에서는 당진시농업기술센터를 통해 토양 개선, 무병묘 공급 등 품질 향상을 위한 영농기술을 교환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주기적으로 다른 지역의 선진 농가를 방문하는 선진지 견학과 현장 교육 및 연찬을 진행한다. 연말에는 모든 회원들을 대상으로 품평회를 열어 장단점·영농법 등을 공유하고 있다. 꾸준한 배움과 실천이 곧 전국에서 으뜸인 당진 고구마 생산이라는 결실을 맺게 했다. 최근에는 귀농·귀촌 인구가 증가하면서, 농지 확보와 판로 확보에 용이해 가시적인 소득 창출이 가능한 고구마 농사에 많이 뛰어들고 있다. 장용희 회장을 비롯한 고구마연구회 회원들은 귀농·귀촌인들과 멘토링을 통해 귀농인들이 지역사회에 잘 정착하고 성공적인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미네랄·게르마늄·유용미생물이 다량 함유된 황토밭, 청정 자연환경, 풍부한 일조량 등 천혜의 재배조건에서 10여 년 이상 호박고구마를 생산하고 있는 장 회장은 “수확 후 20일 이상 보관 숙성시켜서 녹말이 당으로 변해야 부드럽고 당도가 높아진다. 고구마를 물로 찌는 것보다는 후라이팬에 넣고 불꽃을 작게 하여 낮은 온도에서 50분 이상 두면 뜸이 잘 들어 고유한 고당도의 고구마 맛을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농협·마트에 납품 및 소비자 직거래 등으로 판매하고 있는 장 회장의 호박고구마는 농약 없이 친환경적으로 키워 입소문이 퍼지면서 매년 단골로 사먹는 서울 인천 등지 소비자가 3천 명에 이른다고 한다. 10년 이상 고구마농사를 지으면서 당진호박고구마연구회와 함께 특산물을 만들기 위해 수많은 시행착오를 경험한 끝에 거둔 성과다.

여기에 당진시농업기술센터도 조직배양실에서 배양해 바이러스가 없는 고구마 무병묘 5만 본 가량을 매년 농가에 공급하는 등 당진 고구마 품질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당진시는 농촌의 고령화와 일손 부족으로 농업의 기계화 필요성이 절실한 시점에 고구마 삽식(식물의 가지, 줄기, 잎을 자르거나 꺾어 흙 속에 꽂아 뿌리 내리게 하는 일)을 농기계로 하는 ‘고구마 이식 기계화 기술연시회’를 개최해 농가에 희망을 주고 있다. 사람이 일일이 고구마를 손으로 심어야 했던 방식에 비해 일손을 크게 덜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활용된 농기계는 부착용으로 사람이 탑승해 고구마순을 컨베이어 벨트에 놓아주면 기계가 자동으로 이식하는 방식이다. 지금까지 벼재배의 경우 기계화율이 98%지만 밭 농업의 농업기계화 수준은 56%에 그쳤다. 올해부터 주생산단지 중심 기계화를 통해 노동력을 절감함으로써 밭 농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당진고구마연구회에서는 고구마순 심는 기계화와 고구마 수확기를 공동 임대 농기계로 확충하여 연구회원들의 농가에 일손을 덜어 농가의 농자재 비용 절감의 효과를 얻을 예정이다.

장용희 회장은 “당진의 호박고구마는 서해안의 해풍을 맞고 황토에서 자라 고구마의 품질이 우수해서 서울 가락동 도매시장 등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며 “앞으로 당진의 지리적 특성을 브랜드 마케팅에 적극 활용해 당진의 호박고구마를 당진의 대표 품목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의지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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