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 okj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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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디어뉴스통신=서재탁 기자] 캐나다 10달러 신권의 도안이 공개됐다.

지난 3월 8일 캐나다 중앙은행은 노바스코셔주 핼리팩스에서 인권운동가 바이올라 데스몬드(Viola Desmond)를 초상 인물로 한 새 도안을 공개했다.

1946년 흑인 여성인 데스몬드는 노바스코셔주 극장에서 흑인 전용석에 앉으라는 방침을 거부해 체포된 바 있다. 당시 데스몬드가 앉으려던 1층석은 백인 전용 좌석이었고, 흑인은 2층 발코니석에만 앉을 수 있었다. 이를 거부한 데스몬드는 결국 경찰에 의해 극장에서 끌려나가야 했다.

데스몬드는 탈세라는 죄목으로 체포되었고, 탈세액은 1센트였다. 백인석과 흑인석의 세금 차이였던 것이다. 백인석 표는 판매조차 하지 않았지만 그 자리에 앉으려 했다는 이유로 처벌한 시대의 희극이었다.

데스몬드는 극장을 상대로 소송을 걸었고 재판에선 졌지만 이 사건이 알려지며 인권 운동, 특히 캐나다에서의 흑인 인권 신장에 크게 기여했다.

이번에 발행되는 신권 전면에는 데스몬드의 사진을 크게 넣었으며 뒷면 또한 마니토바주 위니펙에 있는 캐나다인권박물관 전경과 인권자유헌장을 넣어 인권을 강조했다.

지폐의 형태도 특이하게 일반적인 가로가 아닌 세로 형태이다. 이는 보기 드물지만 브라질, 이스라엘, 스위스 등 국가에서 이미 발행·유통되고 있다.

한편 이날 공개된 10달러 신권은 연말에 유통될 에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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