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용접협회 민영철 회장

[한국미디어뉴스통신=박주환 기자] ‘뿌리산업진흥과 첨단화에 관한 법률’ 제 2조에 의하면 ‘뿌리산업’은 금형, 주조, 용접, 소성가공, 표면처리, 열처리 등의 공정기술을 활용해 ‘소재를 부품으로, 부품을 완제품으로’ 생산하는 기초생산공정산업을 말한다. 나무의 뿌리처럼 겉으로 드러나지 않으나 최종 제품에 내재되어 제조업 경쟁력의 근간을 형성한다는 의미에서 뿌리산업이라고 칭한다. 이러한 뿌리산업은 자동차, 조선, IT 등 모든 산업의 제조과정 전반에 ‘공정기술’로 이용되는 필수적인 요소산업으로서 최근에는 로봇, 항공기, 신재생에너지 등 고부가가치 품목에 적용돼 미래시장 선점을 위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뿌리산업은 제조업의 근간이 되지만 작업환경이 더럽고, 위험하거나, 어렵다는 3D산업의 부정적인 인식과 함께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해온 것이 현실이다. 청년층의 취업기피로 다른 산업에 비해 인력 부족규모가 크고, 국내인력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단순노무 외국인 고용자 수가 증가하는 추세다. 금융위기 이후 세계경제 성장이 둔화되면서 대다수 뿌리기업이 의존하고 있는 주력산업의 생산과 수출 증가율이 과거 대비 감소했고, 이에 따라 매출액도 갈수록 둔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독일, 일본을 비롯한 선진국들이 뿌리산업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로 제조업 강국을 유지하고 있음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뿌리산업의 대표적 분야 중 하나인 용접은 2개 이상 금속 또는 비금속 소재를 열·압력을 가해 이어 붙이는 기술이다. 흔히 용접이라고 하면 2개 금속 사이에 제 3의 금속을 녹여 서로를 이어 붙이는 ‘브레이징’을 떠올리지만 접착제를 삽입해 붙이는 ‘접착본딩’, 450℃ 이하 온도로 금속을 녹여 붙이는 ‘솔더링’ 등도 넓게는 용접에 포함된다.

민영철 회장

이러한 가운데 (사)대한용접협회(회장 민영철)가 국내 용접산업 저변확대와 용접기능인의 권익신장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2011년 창립된 협회는 4천 명의 용접기능인과 60여 개의 용접 관련 회원사가 함께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용접 산업의 발전을 도모해 우수한 기능인을 국내외 기업체에 공급해 왔다. 아울러 일반인들이 용접기능을 쉽게 습득할 수 있도록 체계화, 전문화, 표준화하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특히 용접기능인의 권익 신장과 용접 산업의 저변확대를 위해 새로운 기술을 연구개발해 보급하고 있다.

협회는 핵심 사업으로 정부와 지자체의 용접 관련 사업 수탁업무 수행, 회원 네트워크를 통한 우수 기능인들의 국내외 기업체 연계 일자리 창출 및 회원사 매출 증대, 용접 기능 지도자 육성 및 전문성 강화, 정부시책에 대한 회원 의견 대변 및 용접기능인의 복지업무 협력·조정과 사회 봉사활동에 주력한다. 민영철 회장은 “뿌리산업 중에 가장 기본 산업이고, 제조업의 근간이 되는 것이 바로 용접분야”라며 “우리나라의 수출산업 중 용접이 가장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분야는 조선분야로 조선 산업의 경쟁력은 용접 경쟁력에 좌우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그 중요성이 남다르다.”고 강조했다.

오랫동안 용접분야 외길을 걸어온 민영철 회장은 자신이 경영하는 사업체와 협회 업무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지만, 한국생산기술연구원·국가뿌리산업진흥센터 등과의 간담회, 해외시장 개척, 교육기관과의 협력사업 등을 왕성하게 추진하고 있다. “나날이 어려워져 가는 우리나라 경제침체 현상의 여파와 용접산업의 대표적 수요산업인 조선산업의 하향세로 각 현장의 용접량이 현저히 줄어들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 3D업종으로 분류되는 용접이지만 선진국에서는 고급기술자로 대우받을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용접 기능 근로자들이 해외 취업으로 방향을 선회하고 있다.”고 우려하며 “결국 이러한 근본적인 문제점을 타계하기 위해선 용접사들의 권익 신장을 위한 국가차원의 확고한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민영철 회장은 국내의 용접업체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새로운 시장을 발굴하며 극복의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다양한 전시회를 참가하며 회원사들의 홍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수도권에서 유일한 용접분야 전시회인 협회 주최의 ‘국제 레이저 및 용접설비 산업전’을 비롯하여 국내외 각종 관련 전시회에 참가·지원하며 해외 선진장비 성능 체험, 신기술 동향을 파악하고 회원사의 매출 증진·수출 판로를 꾀하고 있다. 또한 해외의 국제 산업전시에 참가하여 현지 업체를 대상으로 홍보를 강화하고 회원사를 모집하여 기존 회원사의 해당 지역 진출에 도움이 되고자 했으며, 전시회기간에 부스에서 참관객들의 성능테스트나 상담 그리고 현장 실무교육을 진행하며 용접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데도 집중했다. 지난번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부산기계대전에서는 협회 부스에 방문한 용접 관계자 및 일반인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었으며, 그 동안 협회를 알리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을 기울였던 홍보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또한 10월에는 일산 킨덱스 전시장에서 열리는 ‘금속산업대전’과 ‘제2회 레이저 및 용접설비 산업전’을 주최함으로써 국내 용접 분야 수준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민영철 회장은 “앞으로도 용접인들의 권익신장을 위한 노력을 경주함과 동시에 회원사들에게 정부의 뿌리산업 육성 관련 지원정책 등 다양한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함으로써 정보전달의 매개체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의지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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