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 okj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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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디어뉴스통신=최윤진 기자] 마약원료 밀수 시도 혐의로 호주 아들레이드 여성 교도소(Adelaide women's prison)에 구속 수감 중인 20대 한국인 여성 A씨의 재판이 오는 5월 21일 배심원 12명이 참여하는 가운데 진행될 예정이다.

배심원은 아들레이드 지역 일반 시민들 중 무작위로 선출되며, 이들 중 이민자들의 비중은 적을 것으로 판단된다.

A씨는 마약인지 모른 채 택배를 받아주었다고 주장했지만 타인의 물건을 함부로 받아주지 않는 호주의 문화적 배경을 가진 배심원들이 A씨의 주장을 얼마나 이해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A씨의 친오빠 B씨는 담당 변호사를 통해 “호주 문화가 타인의 물건을 잘 받아주지 않을뿐더러 소액이지만 일부 사례비를 받기로 했기 때문에 배심원 설득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들었다”고 우려했다.

친오빠 B씨에 따르면 현재 A씨는 지난 2월 16일 아들레이드 여성 교도소로 이감되었으며, 2월 20일 호주 대사관 담당자가 방문했다.

여성 교도소는 수감자들의 자유로운 활동이 가능한 구역이 있지만 A씨는 제한구역에 있어 활동에 많은 제약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친오빠 B씨는 오는 3월 31일 동생의 면회를 위해 호주를 방문할 예정이며, 현재 교도소 면회 및 도움이 필요하기 때문에 한인분들의 따뜻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A씨는 지인이 한국에서 택배로 보내는 물건을 받아주면 소정의 사례를 하겠다는 부탁을 받고, 큰 의심 없이 자신의 주소를 알려주었다. 하지만 A씨 앞으로 배달된 수하물에는 다량의 마약 원료인 슈도에페드린(Pseudoephedrine)이 있었고, 지난 1월 18일 호주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친오빠 B씨는 “여동생에게 우편을 보낸 김씨가 같은 날 다른 사람들에게 동일한 내용의 부탁을 요청한 정황이 있다”며, “동생이 이를 수락해 피해자가 됐을 뿐, 동생이 아니었어도 다른 피해자가 나왔을 것”이라 주장하며 도움을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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