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okj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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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디어뉴스통신=서재탁 기자] 필라데리아의 타코벨 매장 종업원이 한인 고객을 중국인 등 아시아계를 비하하는 ‘칭크(Chink)’로 표기해 비난을 받고 있다.

CBS를 비롯한 미국 언론은 지난 2월 19일 유펜 박사과정을 하는 이인영(25)씨가 타코벨 매장에서 인종차별 사건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2월 16일 새벽 타코벨 매장을 방문해 ‘스티브(Steve)’라는 미국이름으로 주문한 이씨는 캐셔가 발행한 영수증에 ‘스티브 칭크(Steve Chink)'라고 표기된 것을 발견했다.

이에 이씨는 캐셔에게 “인종을 경멸스럽게 부르는 것은 아주 무례한 일”이라고 항의했으나 종업원은 “스티브란 이름의 고객이 3명이나 있어서 구분지은 것”이라고 마지못해 사과했다. 그런 종업원을 뒤로하고 테이블로 돌아간 이씨는 종업원들이 칭크라고 떠들고 웃는 것을 듣게 되었고 화가 난 이씨는 주문한 음식을 잡아채며 항의했지만 매니저는 “음식을 잡아채는 행동이 무례하다”며 이씨가 화를 낸 것을 핑계로 무마하려 한 것으로 알려진다.

매장측은 다른 고객들과 이씨의 친구들이 합세해 항의하자 그제서야 사과를 했지만 이씨는 이튿날 페이스북에 해당 사연을 올려 많은 사람들이 알 수 있도록 조치했다.

이씨는 “이런 사건은 뉴스에서만 접할 줄 알았지만 실제 나에게도 벌어질 수 있는 일이라는 걸 깨달았다”면서 “타코벨은 종업원들에게 인종차별적 비속어를 사용하지 말도록 교육을 시켜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타코벨은 성명을 통해 “해당 종업원은 더 이상 일하지 않도록 조치했다.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이씨에게 사과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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