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합천봉황농원 곽준열 대표

[한국미디어뉴스통신=박주환 기자] “혁신은 리더와 추종자를 구분하는 잣대다.”. 故 스티브잡스 애플 CEO가 남긴 명언이다. 날개 없는 선풍기가 인기를 끌고 기름 없이 튀기는 튀김기가 폭발적인 인기를 끄는 비결도 이런 상식을 깬 ‘혁신’에 있다. 최근 이러한 대박 히트상품의 공식을 따르는 제품이 등장해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주)합천봉황농원 곽준열 대표가 바로 그 주인공.

곽준열 대표
곽준열 대표

합천군에 위치한 (주)합천봉황농원(곽준열 대표)이 천연재료로 만든 밤약술을 선보이며 농업의 6차 산업화에 부합하는 행보로 화제가 되고 있다. ‘힐링’을 주제로 한 밤 약술과 밤식초 음료 및 돼지감자를 이용한 액상차를 생산해 소비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곽준열 대표는 합천지역에서 생산되는 유기농 밤을 주원료로 한 ‘밤 약술’을 개발하며 힐링밤술로 사업화하여 6차 산업의 롤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33년간 중앙부처에서 공직생활을 마감한 후 지난 2007년 합천으로 귀농한 합천봉황농원의 곽준열 대표는 현직에 있을 때부터 노후생활을 준비하기 위해 합천군 용주면에 8만 2,600여㎡의 땅을 구입해 밤농사를 조금씩 짓다가 퇴직을 하고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곽 대표는 귀농 전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농학과 3학년에 편입학해 농업 분야 전문지식을 쌓았고 졸업과 동시에 유기농업기사 자격증도 취득했으며 합천군농업기술센터 내 미래농업대학 약초이용 및 발효지도사 1년 과정도 수료하며 열정을 보였다. 2007년 당시 합천봉황농원이 위치했던 합천군 용주면은 유기농 밤 생산단지이면서 각종 약초를 자연재배하는 이들이 많았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 곽 대표는 “귀농을 해 처음 몇 년 동안 밤농사를 했지만 아무리 밤농사가 잘 되어도 kg당 300원도 받지 못하는 등 현실의 벽을 넘기 어려웠다. 그러다 밤을 이용한 가공식품을 개발하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10여년이 넘는 세월 동안 오롯이 밤을 연구한 결과 힐링 밤술, 힐링 밤식초, 힐링 초롱초롱 등 밤 가공 식품을 만드는 데 성공한 곽준열 대표는 지속적으로 약용식물의 기능성 및 가공법에 관해 연구한 결과 ‘발효초를 이용한 천연 기호식품 및 그 제조 방법’, ‘초석잠 추출물을 포함하는 약재 추출액과 밤 약술 및 그 제조 방법’ 등 3건의 특허를 이용하여 신제품 ‘힐링 밤식초 음료’와 ‘힐링 초롱초롱’을 탄생시키기에 이른다.

밤약술은 위장병, 빈혈, 불면증, 전신쇠약 등에 탁월한 대추, 풍을 없애고 피를 활성화시키며 열을 내리고 벌레와 균을 죽이며 고름을 빼고 새살을 돋게 하는 엄나무, 그리고 뽕나무 등 한약재 가공액도 다량 들어 있다. 옛말에 ‘밤 세 톨만 먹으면 보약이 따로 없다’는 말이 있듯 탄수화물, 단백질, 칼슘 등 5대 영양소를 고루 갖추고 있는 밤은 동의보감에도 ‘기를 북돋아 주고, 위와 장을 든든하게 해주며, 배고프지 않게 해준다.’고 설명되어 있다. 비타민C가 풍부해 피부 미용이나 피로 회복은 물론, 감기 예방에도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생밤의 경우 알코올 산화를 도와주기 때문에 술안주로도 널리 이용되고 있는 밤은 모든 영양소를 골고루 함유한 ‘천연 영양제’라고 할 수 있다.

또한 ‘힐링 초롱초롱’은 유기농 돼지감자와 초석잠, 양파껍질로 만든 액상차다. 돼지감자는 천연인슐린이라는 이눌린 성분이 함유되어 당뇨, 고혈압을 예방한다. 대장을 깨끗하게 하는 효능도 있다. 초석잠은 페닐에티노이드ㆍ아르긴산ㆍ콜린ㆍ비타민B4 등이 함유돼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일본 생약 연구팀에서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초석잠에 함유된 페닐에티노이드 배당체는 특히 기억력 증진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돼지감자가 많이 함유하고 있는 이눌린이 췌장의 기능을 증진시킬 뿐 아니라 돼지감자의 주성분인 올리고당이 대장을 깨끗이 하는 효과가 있고, 양파껍질은 안쪽보다 300배나 많이 들어 있는 퀘르세틴이 체내 지방축적을 방해하고 활성산소를 효과적으로 제거하여 피를 맑게 하는 것으로 알려져서

현재 합천봉황농원에서는 애주가를 위한 밤약술, 건강한 주부 등을 위한 힐링밤식초음료와 직장인을 위한 힐링초롱초롱 등 먹거리를 통해 국민건강에 이바지 할 뿐 아니라 지금의 농장에 있는 자연산 약재 및 산나물과 이들 주위에 있는 소나무 숲을 이용한 약초체험 및 힐링타운 관광농원을 개설하여 일상 생활에서 피곤한 도시민들이 재충전하는 장소로 이용할 수 있게 하고 있다.

농업에 뜻을 두고 유기농업기사 자격증을 취득하여 2007년 귀농 후에는 밤 농사에 매진하며 2만 4천여 평에 달하는 농원을 경영하고 있는 곽준열 대표는 합천군 친환경농업연구회 회장을 역임하고 지난 4월에는 경남전통주진흥협회 회장을 맡아 잊혀 가는 전통주 활성화를 위해 다시 한 번 도약하고 있다. “지역 내에서 친환경 농법의 확산과 농산물의 가공을 통한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해 농촌소득 진흥에 기여하고 싶다.”는 곽 대표는 “인생 100세 시대라고 해서 무조건 오래 사는 것 보단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합천봉황농원은 지난 10월 25일부터 4일 동안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된 서울국제식품산업전(Food Week)에 참가해 알밤와인, 알밤 음료, 알밤식초를 선보이며 호평을 얻었으며 경남 창녕에서 열린 ‘경남친환경농업인대회’에서는 ‘힐링 밤술’을 선보이며 애주가들로부터 폭발적인 호응을 받았다.

곽준열 대표는 “진심을 다해 만드는 술과 음료는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을 받은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며 “향후 우리 약초를 이용한 대체의학 연구소를 설립과 약초 체험농장을 만들어 1차 산업에 머물고 있는 농업을 6차 산업으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더욱 정진하겠다.” 고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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