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21일 영국 유력신문 선데이 타임즈는 한반도 전쟁 발생 시 한국 거주 영국인 8,000명을 대피시키는 작전계획을 짜기 위해 영국 국방부 고위공무원 조사단이 한국을 방문 중이라고 보도했다. 그리고 한반도에 전쟁 혹은 임박 시 영국 국적자는 (서울) 지정 집결지에서 민간 항공기 혹은 군용기로 구출될 수 있으며 영국인의 배우자나 파트너, 자녀는 국적불문하고 함께 대피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신문은 군관계자 일행이 작년 10월에 15일간, 그리고 이달에도 10일간 한국을 방문해 북한 공격에 대비한 영국인 탈출을 조사 확인 중이며, 국방부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과 김정은의 핵탄도 미사일 개발을 막을 선제공격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최근 상황을 주의 깊게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방문제 싱크탱크 로얄 유나이티드 서비스의 말콤 챠머즈 부소장은 “2년 내 한반도 전쟁 발생 확률은 25%이며, 무력충돌 가능성 있기 때문에 한국 내 상당수 영국인 대피 및 구출 시나리오와 즉각 행동에 적용할 종합적 대비책을 담아야 한다.”고 말했다.

민간인 대피 계획을 세우는 곳은 영국군 상설 합동참모본부(런던 북서 Northwood 위치)이며 조사단은 작년 10월 한국 방문 시 미군 관계자 회의와 함께 비무장지대(폭 2.5마일(4 Km), 길이 160마일(256Km))를 시찰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한편 웨일즈 출신으로 한국에서 16개월 째 교사를 하고 있는 세리 베이리스(32)는 대피 계획과 달리 한국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세리는 현재 군인인 한국국적남자와 곧 결혼할 예정이며 “남자친구를 혼자 남겨두고 떠날 생각은 추호도 없어요. 또한 한국에서 최악의 상황이 가까운 미래에 발생할 것이라고 절대 믿지도 않구요.” 라고 말했다.

영국정부는 “재외 국민 보호를 위한 다양하고 종합적인 ‘비상사태 혹은 긴급상황 계획’은 늘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 군 관계자나 외무부 담당이 해당 국가를 방문해 이를 점검 확인 보완하도록 정해져 있다”고 전했다.

(제공)koweekly.co.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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