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가 김충식 화백은 깊은 탐구를 통하여 한국화의 정체성을 찾는 작업에 주력해 오고 있는 작가로 자연주의 사상을 탐미하며 일상의 모든 것을 감싸는 아름다움을 눈을 통해 상징화되는 작품속 여백을 통해 표현하고 있다. 문화예술에 대한 끊임없는 애정과 열정으로 자신의 내면세계와 예술가로서의 자화상을 투영하고 있는 그는 한국화단의 역량 있는 미술인으로 오랫동안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작품세계를 진작시켜 왔다. 김 화백은 “내가 생각하는 것들은 우리의 전통을, 내 철학을, 결국엔 나를 그리는 것이다. 내가 어떻게 생각하고 무슨 생각을 할 건지, 세상을 어떻게 보는지 등을 정리한 것들을 선택해서 소재를 통해 드러내려 한다.”라고 말했다.

꿈을보다
꿈을보다

서로 다른 모습들이 존재함을 인정해주는 인간의 표현 양식이며 너무나 크고, 작고 미세함, 넓고 광대함, 깊고 섬세함의 모든 생각들이 표현되는 것이 미술이란 분야이다. 미술이란 큰 틀에서 김 화백은 같은 사물이나 사안을 보고도 시시때때로 변화되는 인간의 감정이나 서로 다른 생각, 너무나 많은 이야기, 무한히 전개될 수 있는 새로운 사고 등 한국화에서의 여백정신을 잘 표현해내고 있다. 수묵을 기조로 한 활달하고 박진감 넘치는 운필 등 전통의 기법으로 작품을 그려내는 김충식 화백. 그는 한국화에서 ‘여백’과 ‘선’을 중시하는 것에는 이유가 있다고 설명한다. 여백은 ‘한국인의 정서’를 담아내는 조형언어로, 여백의 공간에 작가의 심상뿐 아니라 감상자의 생각까지 담아내는 무한한 창고(노자사상의 無의 개념)라 강조했다. 또한 ‘선’의 경우 선을 그을 때 붓의 여러 감정, 기운을 넣는 것이지 형태를 그리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그는 이러한 이론으로 박사학위도 받았다.

당신께드리는풍경
당신께드리는풍경

여백의 아름다움을 강조하며 눈을 소재로 설경을 그리는 김충식 화백은 먹의 번짐과 평화로움, 부드러운 느낌과 여백을 담아 둘 수 있는 그릇이라는 개념으로 눈(雪)을 사용하여 표현하고 나비, 꽃 등을 설경에 그려 여백으로 하여금 이야기 또는 대화를 제공한다. 작가의 하고 싶은 이야기가 여백에 들어 있고 감상자들도 이 그림의 여백을 보고 그들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집어넣을 수도 있도록 했다.

나비로놀다
나비로놀다

자연이 있는 그대로 유지되고 자연과 가까이 있을 수 있는 경기도 광주시 방도리 안터마을에서 그림의 소재와 생각의 발상을 경주하고 있는 김 화백은 각종 강연과 작품활동으로 바쁜 와중에도 시간이 날 때마다 자연을 만나러 동네 뒷산을 오른다. 자연 앞에서 겸허함을 배우고 새로운 깨달음을 얻는 색다른 경험에 늘 가슴이 설렌다는 김 화백은 “산에 오르면 옆에 두고도 가까이 하지 못했던 것, 너무 가까이에 있어 보이지 않았던 것, 마음에 두지 못했던 것을 길 옆 들꽃을 통해 새롭게 발견하게 된다. 아름다움의 본질이란 자연보다는 우리의 가슴속에 내재되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며 “내면에 흐르고 있는 감성, 생활 속에 녹아있는 우리의 정서, 이런 친숙한 생활양식과 정감이 표현으로 녹아있는 한국화의 기초와 본질적인 뿌리를 지켜갈 것”이라고 말했다.

축복의정월
축복의정월

김충식 화백은 경기광주미술협회 회장, 경기도 미술협회 부이사장, (사)한국청소년미술협회 연수원장 등을 역임하며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미술발전에도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특히 직접 한국화 교육과정을 개발해 교사들에게 한국화 지도를 하고 있으며, 교육내용을 책으로 발간해 일반인들이나 교사들이 한국화를 좀 더 알기 쉽게 배우고 지도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김 화백은 작품 활동을 통해서도 한국화를 널리 알리는데 헌신하고 있으며 중국, 일본, 러시아와 유럽 등 외국에 한국화를 알리는 전시회에도 열정을 쏟고 있다, 특이 2018년 10월에는 인도 뭄바이에서 “한국화로 본 인디아” 란 주제로 개인전을 계획하고 있다. 그는 수묵한국화 중에서도 설경산수(雪景山水)를 오랫동안 탐구해온 작가이며 특히 동양의 전통적 소재인 설경에 대한 진지한 탐색을 통해 본인만의 시각으로 새롭게 해석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정신세계에 근원을 둔 여백의 미가 있는 한국화를 동경해 편안함과 서정적인 느낌을 화폭에 담아내려고 노력하는 김충식 화백의 아름다운 작품들이 더 많은 이들에게 감동과 편안함을 선사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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