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피아노 정재봉 대표

피아노는 현악기, 타악기이면서 건반악기로서 각각의 최고의 장점들을 모아놓은 악기이다. 현악기의 감미로운 음색, 타악기의 감성을 울리는 소리, 건반악기로서 멜로디 리듬 화음의 표현이 가장 자유로우며, 정교하고 완벽한 구조의 액션은 연주자의 손끝에서 나오는 미묘한 느낌이 소리로 모두 표현된다. 선율악기와 화성악기의 두 기능을 겸비해 독주,합주,반주의 어느 것에도 잘 어울리며 연주회용 악기로서나 가정이나 교육의 장에서도 가장 유용하고 꼭 필요한 악기로‘악기의 왕’으로도 칭해진다.

 

피아노음악의 독특하고 아름다운 소리는 우리의 마음을 다른 세계로 끌고 가는 느낌을 갖게 한다. 연주하는 이와 연주를 감상하는 이들의 귀와 마음속 깊이 새겨지는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이지만 오랜 기간 조율 조정등 제대로 관리하지 않거나 방치할 경우 피아노의 틀어진 음정과 좋지 않은 터치로 인해 제대로 된 연주와 연습이 불가능하고, 음에 대한 기억이 틀리게 학습되어 아주 곤란한 상황을 맞게 된다.

 

곱고 섬세한 피아노의 터치와 음정을 위해 피아노를 점검해 주는 기술자가 바로 피아노조율사다. 연주 환경에 맞는 최적의 컨디션, 다채로운 악기의 음색이 가능하도록 조절할 수 있는 피아노조율사는 피아노 내부의 수많은 현을 감고 있는 튜닝핀을 돌려가며 장력을 가감함으로써 딱 맞는 음정을 만들며, 액션의 여러 곳을 정확하게 작동 하도록 조정 하는 작업을 한다 .

정재봉 대표
정재봉 대표

갤러리피아노의 정재봉 대표는 독일 국가피아노와 쳄발로 제작자 자격증을 보유한 피아노 조율의 베테랑으로 피아노가 가진 고유의 터치감과 음색을 살려내는 피아노 조율 및 수리, 복원에 있어 피아니스트들로부터 최고의 찬사를 받고 있는 전문가다. 경기도 용인의 갤러리피아노에는 정재봉 대표를 필두로 국내 최고의 기술자들이 포진해 있다. 국산 피아노는 물론 해외 유수의 브랜드까지 연주가들이 선호하는 피아노들이 이곳에서 수리, 조율 작업을 거친다.

 

정재봉 대표는 대학에서 바이올린을 전공했다. 바이올린이 자신의 소질과 성향에 맞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 고민하기 시작한 건 대학교 3학년 무렵. 피아노 조율을 자신의 길이라 확신하고 전공하던 바이올린을 그만둔 채 오로지 피아노 조율에 대한 열정 하나로 독일유학을 떠났다. 정 대표는“요즘처럼 장난감이 다양하지 않았던 어린 시절 또래 친구들이 뛰고 구슬치기하고 노는 동안“ 나는 직접 장난감을 만들어서 노는 것을 좋아했고 한번 만들기 시작하면 날 새는 줄도 모르고 한 적이 자주 있었다.”고 소회하며 “그런 기질을 바탕으로 음악을 하는 과정에서 악기 제작 수리에 관심을 갖게 됐고, 현악기와 피아노 수리를 하다가, 피아노 기술이 훨씬 높은 수준으로 생각하고 지금까지 이 일에 전념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독일 쾰른국립음대에서 피아노 기술자인 베르거 씨 밑에서 일하며 6개월 만에 실력을 인정받아 정식 직원으로 채용됐다. 학교에서 150여대 가량의 피아노를 매일 4대씩 조율했지만 피아노의 고유한 소리가 어떤 것인지 고민하며 파악해 가는 과정에서, 세계 최고의 피아노 회사인 함부르크 스타인웨이 본사에서 특별 연수를 하고, 뉴욕 스타인웨이 본사에서 실시하는 테크니컬 세미나에 참가하는 등 나름대로 소리에 대한 개념을 정립해 나갔다.‘소리의 빛깔 구현’이라는 꿈을 가지고 귀국한 그는 예술의 전당 전속 조율사로 일 했고, 국내 정상급 연주자들과 교수들의 조율을 전담하고 있으며, 서울대학교, 한국예술종합학교, 금호아트홀,장천아트홀 등 에서 전속 조율사로도 활동 중이다. 또한 많은 레코딩 작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정재봉 대표는 피아노 관리에 대한 잘못된 상식 중에 항상 건조하고 마른 걸레로 자주 닦아주는 것이라고 말했다.“적당한 습도가 아주 중요하다. 지금처럼 건조한 계절에는 가습을 하고, 여름처럼 습할 때는 제습을 해야한다.”는 정 대표는“권장 습도를 40~60% 정도로 조절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바싹 마른 거친 걸레는 표면을 손상시켜 표면광택을 해치므로 안경닦는 천이나, 약간 젖은 깨끗한 걸레로 닦으면 좋다.”고 조언했다.

 

천부적인 장인정신으로 피아노가 가진 최상의 소리를 찾아주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을 경주해가는 정재봉 대표.“현재 운영하는 갤러리피아노를 용인시 처인구로 확장 이전했다. 최고의 기술자들의 모임인 우리 팀이 항상 염원하던 시설들을 갖추고 최고의 피아노의 상태를 만들어 음악인들에게 제공하는 게 꿈이다. 세계 일류의 수리, 복원공장이 되리라 꿈꾸며 확신한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저작권자 © 한국미디어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