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인들의 축제’ 2017 포스트시즌을 맞아 전국의 야구팬들이 한껏 들뜨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올해 마운드를 달궜던 스타급 인사들의 시구 이야기도 다시금 회자되는 모양새다.

가장 관심을 받는 시구자는 역시 전(前) 국가대표 축구선수 이천수의 화끈한 오노세레머니 시구다. 이천수는 전국에 17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인 대표 홍삼 브랜드 ‘참다한 홍삼’이 지난 9월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자이언츠와SK 와이번스 경기에 시구자로 초청하면서 마운드를 밟게 됐다.

이날 시구는 참다한홍삼과롯데자이언츠의2017 후원 계약에 따라 진행되는 제휴사매치데이 이벤트였다. 참다한홍삼은“롯데자이언츠 포수였던 故 임수혁 선수와 인연이 깊은 이천수를 롯데의 승리 기원 시구자로 초청했다”고 밝혔다.

이천수는 임수혁 선수와 고려대학교 선후배 사이로, 이날 시구에 임 선수의 현역 시절 등번호인20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시구자로 나섰다. 이천수는 이날 2002년 월드컵 ‘오노세레모니’를 선보이며 큰 관심을 받았다.

한편 지난 6월엔 넥센히어로즈는‘마이 히어로데이’를 맞이해 U-20 월드컵 16강의 주역인 이상민(19ㆍ숭실대), 정태욱(20ㆍ아주대)을 시구 및 시타자로 초청해 화제를 모았다.

이상민은 올 초 U-20 4개국 국제축구대회 잠비아전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정태욱에게 침착하게 심폐소생술을 시행해 목숨을 구한 바 있다. 사고 이후 더욱더 돈독한 우정을 나누고 있는 두 사람은 활기찬 모습으로 시구에 나서 관중들로 하여금 미소를 자아내게 만들었다.

7월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롯데자이언츠의 경기에서는 전 축구선수 신영록(31)을 만날 수 있었다. 지난 2011년 경기 중 급성 심장마비로 쓰러진 신영록은 0.3%라는 희박한 확률을 뚫고 50여 일 만에 의식을 회복하여 ‘기적의 사나이’로도 불린다.

밝은 모습으로 야구장에 나타난 신영록은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조금은 불편한 팔과 다리로 힘찬 시구를 선보여 팬들에게 깊은 감동을 줬다.

참다한 홍삼 관계자는 “스포츠 선수들의 종목 간 교류는 스포츠팬들에게 재미는 물론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다”며“앞으로도 이 같은 시도는 계속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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