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건강보험공단이 국회에 제공한 자료를 보면 지난 5년간 감기 치료에만 약 8조의 돈을 지출했다고 한다.또한 1년 중 한번이라도 감기로 병의원에서 진료를 받은 인원은 2026만명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누구나 한번쯤 걸리는 흔한 질환 감기는 보건 당국의 예방 대책이 시급하게 논의될 정도로 국가 의료 재정에 부담을 주고 있다.

감기는 막상 걸리면 일의 능률이 떨어지고 여러 증상을 일으켜 감기 환자를 힘들게 하나 대부분 별다른 치료 없이도 잘 낫고 심각한 후유증을 동반하는 경우도 매우 적다.

감기는 주로 어릴 때 자주 걸리며 성인이 되어서는 그 횟수가 줄어든다고 알려져 있다.

통계적으로, 기온이 떨어지고 습도가 낮아지면 잘 걸린다고 알려져 있으나 정확한 이유는 아직 전부 밝혀지지 않았으며 현재도 여전히 그 이유에 대해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되고 있다.

대부분 면역계나 바이러스의 특성 등으로 설명 하고 있으나 아직 다 밝혀진 것은 아니다.

감기를 일으키는 주된 바이러스로는 리노바이러스(rhinovirus) 등을 꼽는다. 단순 감기는 대개 걸린 후 7~10일 정도면 완화가 되고 늦는 경우에도 드물게 3주 정도 가는 경우도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감기는 합병증도 적고 예후가 좋기 때문에 별다른 치료 없이도 낫는다.

감기의 주된 합병증으로는 부비동 감염 등이 있는데, 이 경우에도 잘 낫지 않고 심할 경우에 한해서만 항생제를 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실 감기는 치료를 하지 않아도 낫기 때문에, 감기로 오진할 수 있는 질환을 감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감기와 초기에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질환들은 알러지 비염, 패혈증, 인플루엔자(독감) 등이 알려져 있다.

패혈증의 경우에는 사망할 수 있는 위험한 질환임에도 초기에는 매우 심한 오한이나 열 등이 동반되어 감기로 오인할 수 있다.

독감의 경우에는 특히 노약자나 몸이 약한 만성 환자, 소아에게 위험할 수 있는데, 이 경우에도 독감 예방 접종 등을 통한 예방이 최선임이 알려져 있다.

미국 질병 통제 센터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독감 백신의 효과는

 

독감 바이러스(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변이가 심한 바이러스이다. 즉 끊임없이 변하여 변종을 만들게 되는데, 독감 유행 중에도 변이를 일으켜 유행하게 되면 예방이 어려워지는 일도 생긴다고 보고되고 있다. 또한 개인의 면역력이 떨어지고 항체가 잘 생기지 않으면 접종 후에도 독감에 걸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주의를 요한다.

독감의 위험한 합병증으로는 폐렴의 진행 등을 들 수 있다. 바이러스성 폐렴으로 진행하게 되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노약자나 만성 질환자 등은 미리 미래 예방에 최선을 기울여야 한다.

건강한 성인에 비해서, 노약자에서는 면역력이 떨어지므로 예방 접종 후에도 독감에 걸릴 수 있는 확률이 높다라는 연구 보고도 있다(3가 백신 기준 건강한 성인의 경우 : 90%까지 예방 효과, 60~69세 : 57%의 예방 효과, 70세 이상 : 23%의 예방 효과.) 따라서 독감 백신으로도 안되는 경우에 대비하여 각종 천연물과 한약재 등이 독감 바이러스를 막을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도 활발히 진행중이다.

‘원지’와 같은 한약재는 실험에서 독감 백신의 효과를 증강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고, ‘모과’, ‘유자’와 같이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약재들도 실험상 독감 바이러스에 억제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생강 유자차의 경우에도 실험실 상 인플루엔자 A 바이러스에 억제 효과가 알려져 있고, 예방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한의학에서는 전통적으로 인프루엔자에 등에 쓸 수 있는 처방들이 많이 개발되어 있는데, 한 개의 약재로 처방되기 보다는 여러 약재의 조합으로 처방이 구성되어 있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주로 환자의 개인 특이성과 증상 등에 중점을 둔 처방으로, 형개, 방풍, 시호, 연교, 삼백초, 마황, 계피 등의 약재들이 초기 감기나 독감에 많이 쓰이게 된다. 마황의 주요 성분인 에페드린은 예로부터 진해 거담제나 코막힘 등에 써오던 성분으로, 양방에서도 비슷한 용도로 화학 합성 에페드린이 종합 감기약이나, 슈가펜에스, 코푸정과 같은 약에 들어가서 감기 치료를 하는데 쓰이고 있다. 한의학에서는 주로 체질이 강건하고 땀이 나지 않는 감기에 주로 쓰인다. 마행감석탕이라는 처방도 인플루엔자 치료에 도움이 된다라는 연구보고가 있는데, 면역계와 관련하여 작용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마황이나에페드린 성분은 최근에는 식욕을 감소시키고 신경계를 흥분시켜 열대사를 촉진하는 방향으로 쓰이기 때문에, 양방에서는 offlabel로 다이어트 약으로 쓰이기도 하고 한방에서도 다이어트 약으로 쓰이기도 한다.

한방에서 처방하는 약재는 ‘의약품’으로 분류되어 식약처의 관리 감독을 받고 있다. 식약처의GMP(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인증을 받은 약재만이 유통되어 사용된다.

약재와 관련하여, 여러 한약이나 천연물 연구에서는 약재에서 추출한 단일 성분 하나보다 여러 성분이 섞여 있는 전성분 혹은 부분 추출도 강점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천연물 신약이 그에 해당하겠는데, 약초의 전체를 전탕하거나 알코올 추출하여 만들어진 약들이 시중에 인기를 끌며 처방되고 있다. 이러한 탕약이나 전탕액의 강점으로는, 개개의 성분추출보다 독성이 약하고, 효과가 좋을 수 있다라는 것이다.이를 뒷받침하는연구도있다.

특히 최근에 발전하고 있는 시스템 생물학 등의 분석에 의하면, 한약재 속의 여러 성분이 상호 보완 혹은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며 인체에 효율적인 작용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이 해외 유명 저널 등에 발표된 바있다.

겨울이 시작된다는 절기 ‘입동(立冬)’이 지나고 일교차가 커지며 감기 환자가 늘고 있다.평소 꾸준한 몸 관리와 예방을 통해 온 국민이 건강한 겨울이 되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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