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캐리 손진현 대표

매년 다가오는 휴가철. 일년에 한번뿐인 여름휴가를 즐기려는 여행객들에게 다양한 물건이잔뜩 담긴 무거운 캐리어는 말 그대로 ‘짐’이다. 게다가 역사 내의 번잡함과 오랜 기다림으로 여행객들은 여행을 시작하기도 전에 지치기 일쑤다. 때문에 최근 여행자들이 짐을 보관하고 맘 편히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수하물 보관 서비스가 인기다.

손현진 대표

부산역 KTX 역사 내에 위치한 수하물 운송 업체 ‘짐캐리(ZIM CARRY)’는 ‘짐 없는 여행의 시작, 짐캐리’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올 7월부터 부산역 1층에 매장을 오픈한 수하물 운송 서비스 전문 회사다. 현재 손진현 대표를 비롯해 5명의 젊은 직원들이 배송, 매장 프런트 등으로 나뉘어 근무하고 있는 짐캐리는 여행객들이 편안한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수하물을 보관하거나 역·공항·숙소로 픽업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며 부산을 찾는 관광객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곳은 여행가방을 보관하는 것 외에도 가방을 여행객 숙소로 배달해주며 숙소에서 다시 부산역으로 옮겨다 주기까지 한다. 28인치 미만 부산역(12,000원), 김해공항(20,000)원 선이며 28인치 이상은 부산역 (15,000)원 김해공항(25,000원)의 저렴한 비용으로 관광객이 보다 편하게 여행할 수 있어 부산시의 관광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손진현 대표는 “작년 초 대학원 연수 프로그램으로 영국을 방문했는데 마지막 날 숙소 체크아웃 후 비행기 탑승시간까지 캐리어를 끌고 다닐 수 없어 지하철 수하물보관소를 찾았지만, 보관소와 공항의 동선이 달라 불필요한 이동 시간을 허비하는 불편함을 겪었다.”며 “짐캐리는 이러한 불편함을 해소하는 동시에 부산을 찾는 여행객들이 짐에 대한 걱정 없이 오롯이 여행에 집중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창업하게 됐다.”고 전했다.

짐캐리의 서비스는 예약하고 짐을 맡긴 뒤 여행을 즐기고 다시 짐을 찾기만 하면 되는 간단한 시스템이다. 홈페이지를 통해 개인정보와 숙소 주소, 수하물 사이즈, 수량 등을 입력하고 보관 또는 픽업을 예약하면 된다. 수하물 보관 업체로는 최초로 역사내에 입점한 짐캐리는 부산역 1층 1번출구쪽에 매장이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인터넷예약 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직접 예약도 가능하다. 예약을 하게 되면 직원이 픽업 시간에 맞춰 찾아가 짐을 보관하거나 목적지로 픽업을 진행한다. 오토바이 퀵서비스보다 안전하고 비용이 저렴한데다 현재까지 단 한건의 분실, 파손, 지연 배송 등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으면서 국내 이용객은 물론 ‘짐캐리 서비스’를 경험한 외국인 여행객들이 유튜브를 통해 호평하는 등 높은 고객 만족도로 올해 부산관광공사로부터 우수 운영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짐캐리는 가방마다 태그를 부착해 관리하고 있으며 특수 물품은 에어 캡으로 포장, 관리하고 있다. 또한 보상약관을 통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있으며 시타딘 호텔, 웨스턴 조선, 씨클라우드 호텔 및 게스트 하우스 수십곳 등과 부산은행, 부산관광공사 등과 제휴를 맺어 신뢰도를 높였다. 손진현 대표는 “고객이 100% 만족하는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 조만간 김해공항에도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며 부산과 경남지역을 넘어 서울 및 다른 지역으로도 서비스를 넓혀 나갈 것”이라고 의지를 피력했다.

 

한편 대학원 재학 시절 사회적 기업을 전공했던 손진현 대표는 그동안 기업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고민을 꾸준히 해왔다. 현재 짐캐리 역시 사회적 기업으로 전환을 고려하고 있으며 노숙인의 자활프로그램 기획과 기업윤리 및 책임에 대한 인식이 매우 높은 편이다. “손 대표는 “사회적 기업으로의 전환을 준비해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다하며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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