뽑기의 신

 

거품을 뺀 실속 창업아이템으로 인기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인형뽑기방 창업 열품이 거세지고 있다. 전국적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는 추세로, 아주 단순한 게임이지만 소상공인 창업시장의 아이템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인형뽑기방이 최근 유행을 타면서 우후죽순 들어서는 이유는 적은 창업비용으로 큰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특히 뽑기방 창업은 다른 업종에 비해 큰 비용이 들지 않는다. 인테리어 비용, 인건비, 시설비 등에 큰 자본이 들지 않을 뿐 아니라 타 자영업 업종보다 실패에 따른 금전적 리스크도 적은 편이다. 인건비와 초기 자금이 적게 드는 뽑기 사업은 그동안 소규모 창업자들이 투자하기 좋은 ‘불황형 아이템’으로 알려졌다.

얼마전 불법변조 인형뽑기방이 뉴스에 보도된 적이 있는데 이는 허가받지 않은 브로커를 통해 마구잡이식으로 창업이 이뤄지다 보니까 법 규정 같은 걸 잘 모르고 수익만 극대화하기 위해 영업하는 업자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한국게임문화산업협회 강원도 등기 이사를 맡고 있는 황석환 대표는 “협회에서는 업계의 고질적 병폐인 불법경품류, 학교 정화구역 내 설치 등 업계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는 각종 폐해를 업계 스스로 정화를 위해 지역별, 구역별 순찰 및 영업지도를 하고 있으며, 공익사업으로 쪽방촌 ”자활의 꿈“에서 만든 양말인형을 회원사에서 판매 하면 100% 기부를 하고 있을 정도로 게임 이용자들에게 사랑받고,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분위기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인형뽑기방 사업의 장점은 부대사업을 병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코인노래방을 함께 배치해 매장 자체를 복합 놀이 공간으로 꾸밀 수도 있고 귀여운 캐릭터나 피규어 상품을 비치해서 또 다른 볼거리를 만들어 찾는 사람들을 늘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는 은퇴를 앞둔 시니어 창업자 및 주부를 비롯한 직장인들의 투잡에도 적합한 아이템으로, 최근 만화방,·방탈출카페 등 소비 패턴이 음식에서 놀이로 이동하면서 오락실에서 1~2만 원을 쉽게 지출하는 젊은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 추세라면 단순한 유행에 반짝 아이템은 아니라고 보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창업비용과 관련해서도 인형뽑기방 1곳 당 창업비용은 각종 세금과 점포임대료 등을 제외하면 2000~3000만원이 채 들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석환 대표는 “경기 불황이 지속되면서 인건비와 관리비가 거의 들지 않는 인형뽑기방은 최근의 추세에 적합한 아이템으로 경험이 없어도 소자본으로 창업할 수 있으며, 기존의 뽑기방 체인본사들이 수도권에 자리 잡고 있지만 강원지역에 본사를 두고 있다 보니 강원지역 및 인근 지역에서 예비창업자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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