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부산가야밀면의 진정한 맛, 포항 밀면이야기

서민의 애환을 담은 대표 음식 ‘밀면’ 유래도 갖가지다. 부산에서 유래됐다는 말도 있고 함흥에서 시작됐다는 설도 있지만 서민들이 즐겨 먹은 음식임은 틀림없다. 무엇보다 밀면은 쉽게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유의 육수 맛과 면발의 부드러움 등은 물론 소화도 잘돼 남녀노소 즐겨 찾는 음식 중 하나다. 또한 많은 이들은 흔히 ‘밀면’하면 부산을 떠올린다. 하지만 최고의 밀면 맛은 이제부터 ‘포항’이다. 그중에서도 포항 영일대 인근에 위치한 밀면이야기(임은경 대표)는 밀면의 일반 상식을 뛰어넘는 맛으로 미식가들의 입맛을 자극하고 있다.

 

밀면 맛의 핵심은 두 가지다. 밀면의 반죽과 육수다. 특히 육수의 경우 재료가 매우 중요한데 이곳 밀면이야기에서 선보이는 육수는 최고의 재료와 정성이 가미된 맛의 절정을 이룬다. 무려 20여 가지의 한약재와 과일 그리고 야채 들을 함께 넣어 28시간을 끓여낸 육수는 이후 온기를 가라앉히고 식힌 후 숙성과정을 거친다. 이렇게 만들어진 육수속에 밀면 면발이 담기면 한 그릇의 거룩한 밀면이 만들어 진다.

 

맛의 거룩함이 느껴질 만큼 밀면이야기의 밀면 맛은 모든 이의 입맛을 돋우워 줄 만큼 훌륭하다. ‘보기좋은 떡이 맛도 좋다’는 말처럼 면발위에 각종 고명이 얹어지는데 양념, 오이, 무채, 그리고 하얀 달걀 반쪽이 고스란히 오르면 밀면이 완성된다.

육수위에는 고소한 깨알이 듬성듬성 보이는데 이 역시 육수의 구수함을 더해주며 면발을 흐트러지기 전에 육수 한 수저 맛보면 맛의 황홀함에 곧 바로 빠져들게 된다. 밀면이야기의 메뉴중 하나인 ‘코다리 밀면’은 밀면이야기의 주요 메뉴로, 사용되는 코다리는 속초에서 직접 공수해 사용하는데 코다리 조림 역시 함께 곁들이면 환상적인 맛의 조화를 이룬다.

밀면이야기에서는 이외에 비빔 밀면, 만두 등이 있는데 포항을 찾는 관광객은 물론 지역민까지 자주 찾는 포항의 대표적인 맛집이다. 지역민이 자주 찾는 다는 것은 밀면이야기의 맛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부분으로 이제 밀면하면 포항이라는 당위성을 말해주고 있다. 임은경 밀면이야기 대표는 “진한 육수 맛을 기본으로 제대로 밀면 맛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최해섭 기자 haesup6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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