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산 최영환 한국추사연묵회장

추사 김정희가 창안한 추사체는 그가 24세 때 북경에 가서 대 서예가이며 학자인 옹방강, 완원 등을 만나 중국의 역대 명필들의 글씨를 연구, 터득하여 후일 자신만의 독특한 글씨체를 창출한 것이다. 당시 서체와는 구별되는 개성이 강한 서체로 많은 사람들이 추종하였다. 굵고 가늘기의 차이가 심한 필획과 각이 지고 비뚤어진 듯 하면서도 파격적인 조형미를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조선 후기의 서예가 중에는 추사의 영향을 받은 사람이 많았다.

현재는 추사체의 계승연구보급을 위해 앞장선 (故) 연파 최정수 선생의 자제인 가산 최영환 회장이 선친에 이어 우리나라 추사체의 중심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가산 최영환 회장은 1975년 연파선생이 창립한 한국추사연묵회를 이어가며 추사체를 발전 보급시키기 위해 매년 정기회원전을 열고 있으며, 1980년대 중반 이후부터는 (사)한국추사체연구회, (사)한국서화작가협회, (사)한국문화예술연구회에서 추사체 지도보급에 열정을 다해 왔다. 지금도 대전은 물론 서울, 부산, 과천 등을 순회하며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

가산 최영환 회장

최영환 회장은 1995년 서울정도 600주년기념 타임캡슐에 가훈을 남산 민속마을에 수장하여 정도 천년에 꺼내어 전시될 추사체 가훈작품을 썼으며, 2005년에 중국 흥룡강성 대경시 서법가협회와 한국추사연묵회가 서화교류 협정을 체결하고 상호 교류전을 해 오고 있고, 한중수교 20주년인 2012년 중국 하얼빈 서법가협회 홍철군 주석과 서울미술관에서 “한중서법 양인전”을 갖은 바 있다. 2014년에는 서예문인화 한국미술관 주최 “한국서화명가초대전”에 가산명가로 추사체 동호인 50여명이 함께 전시하는 등 추사체를 널리 알리는데 기여하고 있다.

가산 회장은 “불세출의 서예가 추사 김정희는 명문가 출신의 학자이자 정치가이며 예술가로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그는 여러 분야에 해박한 지식과 실사구시의 실학사상가이며, 힘차고 변화무쌍하며 거침없는 운필의 작품들은 지금까지도 후학들에게 학문과 예술의 많은 가르침을 주고 있다.” 라고 말했다.

 

가산 최영환 회장의 작품에 나타나는 추사기법은 강렬하면서도 우아하며 서체에 담긴 포용력과 경쾌함으로 작품 하나하나가 특색을 지닌 걸작품이다. 추사체의 특징을 가장 잘 담아낸 것이다. 이는 '謙有德 勤無難'(겸손하면 덕이 있고 부지런하면 어려움이 없다)라는 선친의 가훈을 가슴에 새기며 스스로를 채찍질 해 온 결과일 것이다.

가산 최영환 회장은 “서단이 중국의 서체에만 집중되어 있고 추사체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이 낮아 아쉬우며 하대하는 경향까지 있다”말하고 “추사체는 그 서법이 난해하여 기존 서예가들이 우수성을 이구동성으로 말하지만 접하기를 꺼리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추사체는 모든 서체를 개성있게 융합한 가장 진보적인 우리나라 고유서체이니 만큼, 정부와 관계기관의 관심과 적극적인 지원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서단이 바르게 서야되는데...”하며 “모든 분야에서 성공은 인간으로서의 성공이 먼저 이루어져야 된다”며 올곧은 선비정신을 말하기도 했다.

가산 최영환 회장은

개인전 (1967, 1988, 1997, 2012), 가족전 (1975), 국내외 전시 및 공모전 운영 심사역임, 성균관 전의 역임, 한국도덕운동협회 고문 역임

현재 : (사)한국추사체연구회 상임고문, 한국서화작가협회, 갑자서회 고문, 한일중 서예문화교류협회 부회장, 추사서화예술원 원장, 한국추사연묵회 이사장, (사)한국서예비림협회장, 연파서예학원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앞으로 전시관을 건립하여 추사서화 상설전시를 통해 추사서화의 연구발전에 기여하겠다는 희망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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