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향(남서울대학교 대학원 코칭학과장/ 한국코칭학회 회장, KSC)

학교에서 강의를 하다보면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고 멍하니 앉아 있는 학생들이 있다. 저학년 일수록 더욱 그러하다. 이때 나는 이 수업이 학생들에게 어떤 의미와 가치가 있을까? 하고 스스로에게 또한 학생들에게 물어 보곤 한다. 이러한 질문을 통하여 나와 학생들 간 공감대가 형성 되면서 학생들의 학습동기가 자극되는 것을 본다. 대개의 경우 이때부터 학생들의 의욕과 집중력이 높아진다. 이는 사람은 스스로 자기를 통제하고 자신을 인식할 수 있을 때 움직이기 때문이다.

현대 지식정보사회에서는 과거 아날로그시대와 달리 일방적 지시에 의한 접근은 효과가 떨어진다. 사람들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해서 뭔가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삶을 슬기롭게 하는 하나의 방법일 것이다. 하버드대 교육심리학과 교수인 하워드 가드너 박사는 말했다. 앞으로 사회는 창의 인재를 양성하는 시대이다. 그래서 창의성을 기르는 것은 우리에게 아주 중요한 화두이고, 사람들에게 창의성을 기르려면 세 가지를 하면 된다고 했다. 먼저 “질문하라. 그리고 질문에 답하면 칭찬하라. 더욱 더 조직적으로 인정하라. 반대로 창의력을 죽이려면 지시하라. 그리고 지시에 따르지 않으면 혼내라. 마지막으로 더욱 조직적으로 혼내라.”라고 하였다. 기존의 보스형 리더십에서 코칭형 리더십으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도미향 교수

흔히 우리는 코칭을 새로운 리더십의 혁명이라 부른다. 그만큼 코칭의 힘은 대단하다. 이러한 측면에서 코칭이 다양한 삶의 영역에서 주목 받고 있으며, 코칭은 효과적인 상호작용시스템으로서 탁월한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구조화되어 있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코칭은 행복심리학과 긍정 및 성장심리학 등에 기반을 둔 간단명료하고, 확고한 코칭철학을 바탕으로 단계적으로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구조화된 대화모델과 함께 역동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대화기술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코칭을 하는 사람인 코치와 고객의 역할이 분명하고, 그 관계가 수평적인 파트너십으로서 동반 성장을 추구한다는 매우 인간적인 가치를 추구하고 있다. 이러한 코칭에 있어서 코칭의 꽃이자 주도적 삶의 강력한 도구는 바로 질문이라 할 수 있다.

아마 코칭을 처음 하는 사람들은 좋은 질문하기에 어려움을 경험할 것이다. 코칭 상황에 적절한 강력한 질문이 쉽게 떠오르지 않아 진땀을 빼게 될 것이다. 그것은 우리가 너무나 오랜 세월 동안 정답을 찾는 질문, 특정한 질문, 단답형, 폐쇄형 질문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이다. 반면, 코칭에서는 미래형, 확대형 질문, 개방형 질문을 사용한다. 물론 머리로는 이해되지만 고객의 내면에 깊이 잠들어 있는 무한한 능력을 일깨우는 강력한 질문은 쉽지 않다. 당연히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좋은 코칭 질문을 하나하나 외우는 것으로부터 무의식적 행동으로 옮겨질 때까지 말이다.

코칭 질문을 잘하기 위한 가장 근본에는 코칭철학과 패러다임, 코칭의 지배원칙을 수용하는 코칭 마인드가 필요하다. 즉, 고객의 잠재력을 끄집어낼 수 있는 긍정 패러다임, 강점중심 패러다임에 기초하여야 한다. 코칭 패러다임은 인간을 정체되어 있는 존재가 아니라 끊임없이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닌 존재로 보고, 주어진 환경 속에서 코치와 고객이 신뢰를 바탕으로 양방향 의사소통을 통해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파트너십과정으로 본다. 사람은 누구나 잠재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모든 사람의 내면에는 창의적이고 창조적인 해답이 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고 있으며, 코치와 함께 하면 더 쉽게 찾을 수 있다. 다시 말해 새로운 각도로 문제를 보고 자신의 해결책을 개발하는 미래지향적 시각을 바탕으로 하여야 한다. 이러한 패러다임이 전제된 질문을 통해 코치는 고객의 내면의 답을 이끌어 문제해결의 가능성을 도출하고, 외적인 것에서 자신의 내면을 탐색하도록 도와야 한다. 그때 질문은 우리의 뇌를 깨워 생각하게 할 것이다. 특히 코치가 사용하는 긍정질문은 고객의 감정에 활력을 부여하여 구체적인 행동을 할 수 있도록 에너지 레벨을 높여줄 것이며, 동기를 이끄는 미래질문을 통해 미래의 행동과 가능성을 통해 희망을 가지게 할 것이다.

스스로를 움직이는 질문의 마법으로 리더가 되어 보자. 누구에게나 코칭은 필요하고 또한 누구나 코칭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이다. 물론 당신도 탁월한 코치가 될 수 있다.

 

미래를 위해 다음과 같은 강력한 코칭질문을 할 수 있다.

․당신이 원하는 삶이 당신에게 어떤 의미가 있나요?

․지금 상태를 한마디로 나타내면 어디에서 어디로 가고 싶나요?

․5 년 뒤 자신이 어떤 모습일 거라고 생각합니까?

․당신이 진정으로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것은 무엇입니까?

․당신 자신에게 묻고 싶은 가장 중요한 질문은 무엇입니까?

․그 일이 가능하다고 한 번 상상해 보세요. 그 뒤에는 어떻게 될까요?

․당신이 성취하려는 것은 무엇입니까?

․이것이 당신에게 왜 중요합니까?

․무엇을 달리 하면 원하는 결과를 이룰 수 있을까요?

․이번의 경험을 발판 삼아 향 후 어떻게 하면 될 것으로 생각합니까?

․만약 당신의 그 능력이 5배 증가 한다면 어떤 일을 하고 싶나요?

 

 

-도미향 교수 프로필-

숙명여대 이학박사

남서울대학교 아동복지학과 교수/ 대학원 코칭학과 주임교수 / 코칭리더십센터 소장

교육부 CK-1사업 남서울대 아동복지특성화사업단,

한국코칭학회 회장(코칭전문가 KMC), 한국영유아보육교육학회 회장,

미국하버드대학교 코칭연구소 협력위원,

국제코치연맹(ICF) 인증코치(ACC), 한국코치협회 슈퍼바이저 코치(KSC),

• 수상: 국무총리 표창, 교육부 장관 표창, 코치기여상, 시사저널 미래차세대 리더 선정,코리아 헤럴드 경영대상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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