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천주교 광주대교구 구교구청' 문화재 공식 등록예정

전라남도는 1937년 천주교 광주지목구가 설립된 뒤 최초로 광주·전남지역(당시 제주 포함) 선교 거점으로 사용된 ‘목포 천주교 광주대교구 구 교구청’이 문화재청으로부터 문화재로 등록 예고됐다고 23일 밝혔다. 
 
목포 천주교 광주대교구 구 교구청은 교구청이 1956년 광주로 이전한 뒤 성 골롬반외방선교수녀회 수녀원 목포분원, 성 골롬반 병원, 성신간호전문대학으로 사용됐다. 이 때문에 천주교 광주대교구의 초기 역사와 성 골롬반외방전교회의 의료 선교의 역사를 알 수 있는 장소로 종교사적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건물 구성은 정면 중앙부의 반원아치와 필라스터(pilaster·벽체 붙임기둥)로 장식된 현관 포치(porch·현관 바깥쪽으로 튀어나와 지붕으로 덮인 부분)를 중심으로 대칭을 이루고 있다.
 
처마선 아래와 층간 사이는 수평 돌림띠로 장식하고 수직의 긴 창이 반복적으로 배치됐다. 내부의 목조계단, 천장 장식, 미서기문(창호가 서로 엇갈려 여닫을 수 있도록 한 문) 등은 전체적으로 원형이 잘 보존돼 있다.
 
‘목포 천주교 광주대교구 구 교구청’은 앞으로 30일간의 등록 예고 기간 중 수렴된 의견을 검토하고 문화재청 중앙문화재위원회의 심의 절차를 거쳐 문화재로 공식 등록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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