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질, 병의 특수성 때문에 민망하고 부끄러운 질환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치질은 치핵과 치열을 통틀어 말하는 항문 질환인데 특히 여성에게 나타난 치질은 주변에 얘기도 못하고 끙끙 앓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여성이기 때문에 반드시 적절한 치질 치료나 수술을 받아야 한다. 왜 그럴까?

여성은 결혼 전과 결혼 후의 삶이 확연히 달라지기 때문이다. 결혼 후 임신과 출산 육아를 책임져야 하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그만큼 더욱 항문 건강에 신경써야 하는 것이다.

여성이 임신하면 항문 질환이 더욱 쉽게 발생할 수 있는데, 그 이유는 임신으로 인한 무게 증가로 자연스럽게 항문 조직이 점점 내려오기 때문에 치핵이 생길 수 있으며 임신을 하게 되면 몸의 변화에 따른 변비가 더욱 잘생기기 때문에 치열 또한 잘 생길 수 있다.

결혼 전, 이미 치핵이나 치열의 치질 증상이 있거나 치루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대장 항문 전문의의 진찰을 필요로 하고 그에 맞는 치료 계획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 항문 질환 증상이 있는 여성의 경우 임신 후 악화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임신 전에 치료를 받고 안전한 출산과 손이 많이 가는 육아를 성공할 수 있도록 신경써야 한다.

유성 대전항외과 남상용 원장은 “많은 여성분들이 항문질환에 노출되면 병원 내원을 꺼려하시는데 항문 질환은 발생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큰 통증 없이 통원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정확한 검진을 통해 치료해야 한다.”고 전했다.

치질을 예방하는 방법은 평소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고 2L 이상의 수분 섭취, 화장실에 장시간 앉아 있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치질 증상이 의심되면 빠른 내원이 더 큰 병을 막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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