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쉬기 어려울 정도로 뜨거운 여름이 계속되고 있다. 본격 무더위가 시작된 지난 달, 각급 학교는 방학을 했다. 중고생들에게 방학은 공부에 지친 몸과 마음을 추스르기에도 좋고, 각자 부족한 학습을 보충하거나, 평소 벼르던 여행이나, 체력단련, 혹은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실천하기에도 좋은 기회이다. 하지만 남들과는 조금 다르게, 지역 사회와의 나눔을 실천함으로써 이번 방학을 보다 의미있게 보내고 있는 고등학생들을 소개한다.

서울 무학여자고등학교 프런티어 봉사단은 학습멘토링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로 구성된 봉사동아리이다. 프런티어 멤버중 4명의 학생들이 이번 여름방학 기간 중 송파여성문화회관 방과후교실에서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들에게 “영어동화 함께읽기” 학습멘토링봉사 활동을 수행하기로 의기투합했다.

“학습멘토링 봉사활동에 관심이 많았는데, (사)한국자원봉사사회개발원의 프로젝트봉사 프로그램중 방과후교실 영어동화함께읽기 학습멘토링을 알게되어 적극 참여하게 됐다. 재미있고 유익한 활동이라 매일하고 싶다.” 봉사팀의 리더인 2학년 윤현서 학생의 말이다.

“평소 아이들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는데, 함께 활동하다보니 정말 모두 귀엽고 순진해서 너무나 사랑스럽게 느껴진다. 또한 우리를 가르치시는 선생님들의 행복과 좌절도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부쩍 어른스러워 진 것 같다면서 2학년 김소연 학생은 말했다.

▲ 무학여고 영어동화 함께읽기 학습멘토링 봉사활동 모습

“어린이들을 가르치는게 재미있어 멘토링 활동을 시작했는데, 실제 해보니 자기 공부에도 도움이 됐고, 멘토링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책임감 때문에 공부 더 하게 됐다. 덕분에 내 영어 실력도 조금 는 것 같다.” 1학년 조세미 학생은 웃으며 말했다.

본 프로그램 기획 단계에서부터 참여한 1학년 이예지 학생은 “프로그램을 설계하면서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첫번째 수업을 맡게되어 조금 긴장했었는데, 잘 한 것 같다. 앞으로 언니들과 함께 한국사 멘토링도 해보고 싶다.” 라고 말했다.

▲ 학습과 게임이 결합된 고교생들의 “영어동화 함께읽기”는 방과후교실 인기 프로그램이다.

한편, 송파여성문화회관 방과후 교실 심재희 원장은 “고교생들이 바쁜 일과 중에도 시간을 내어 의미있는 활동을 해 주어 반갑고 고맙게 생각한다. 이러한 나눔의 실천이 앞으로 우리 사회를 더욱 넉넉하게 해 줄 것으로 믿는다.” 라고 말했다.

문의: 한국자원봉사사회개발원 서울송파지부 (02-407-20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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