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어디서 누구나 쉽게 핸드드립 커피를 마시는 꿈..

 

우연이 가져다주는 필연은 때론 세상을 바꾸기도 한다. 지난해 가을 부산에서 설립된 (주)더가비(대표 남상운 www.thegabi.net ,1833-6657)가 그곳이다. 언제 어디서 누구나 쉽게 핸드드립 커피를 즐길 수 있는 그날까지 건강한 커피를 만들자는 신념으로 등장한 (주)더가비. 남상운 대표는 지난 2007년 귀농을 위해 지리산 여행 중 우연히 맛 본 핸드드립 커피에 빠지면서 부터 이른바 핸드드립 전문가 반열에 오르게 됐다.

 

이후 1년 동안 오로지 커피 연구에만 몰두해 2008년 자본금 100만원으로 삼륜 자전거를 개조해 이동카페,‘오늘도커피볶는집’을 차려 커피 판매를 시작했다. 처음부터 반응이 좋았던 것은 아니다. 이후 시장골목 귀퉁이 2평 남짓한 공간에서 커피를 볶는 작은 기계를 설치하면서 조금씩 손님이 모이더니 젊은 층을 중심으로 제법 알려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매장에서 마시던 커피맛과 남 대표가 직접 볶은 원두를 가져가 집에서 손님들이 내려먹었던 커피 맛과는 큰 차이가 있었다. 이에 남 대표는 누가 추출해도 맛있는 커피 기구를 만들어야겠다고 결심. 이후 기계 연구에도 몰두하게 된다.

이후 정부 지원금 등을 받아 조금씩 매장을 넓혀간 남 대표는 제대로 된 전문 매장까지 확장했지만 커피 머신에 대한 열정과 연구는 끊이지 않고 이어졌다. 커피를 좀 더 전문적으로 공부하고 연구하기위해 한국방송대학에서 식품영양학과에서 ‘식품으로서의 커피’를 연구했고, 경희대학교 동서의학대학원에서 ‘의학으로써의 커피’를 연구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식품영양과 의학이 커피와 무슨 연관이 있느냐고 반문했지만 남 대표의 대답은 항상 커피는 단순한 음료 산업이 아니라는 철학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때부터 커피추출기에 대한 연구를 계속하기 시작, 2013년 4월, 수많은 실험을 끝에 드디어 6년간 연구한 드립커피제조기를 만들어 특허 출원을 했다. 그러나 특허 출원은 몇 번을 거듭 거부당했고, 그런 과정에서 몇 가지 유사한 특허를 더 출원하게 됐다.

이후 2014년 4월, 국제특허 pct 출원까지 모두 마쳤다. 그리고 그 해 6월 드디어 “분기관을 구비한 드립커피제조기”가 특허결정이 됐다. 현재 드립기기관련 등록특허와 출원중인 특허는 모두 11개가 있다.

(주)더가비는 2015년10월에 ‘오늘도커피볶는집’에서 독립한 별도의 법인회사이고, 처녀작으로‘MASTER A’를 2016커피엑스포에서 첫선을 보였다. 그리고 그 반응은 너무도 뜨거웠다. ‘MASTER A’ 기기는 물의 표면장력과 점성, 자연의 물리적 성질을 이용, 핸드드립 추출방식을 응용한 기구로 누구나 손쉽게 뜨거운 물만 부으면 신선하고 맛있는 커피를 즐길 수 있으며 기존 드립퍼들의 단점들을 보완해 일반인들도 쉽게 핸드드립을 할 수 있는 커피드립기구로 주목받고 있다. (주)더가비는 현재 미국커피회사와 업무적 협력계약을 맺고 새로운 사업을 준비중에 있다. 스포츠동아 소비자만족지수 1위 기업 및 제품 선정기업 (주)더가비

스포츠동아 라이프 최해섭 haesup6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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