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침습 수술법 개발로 척추측만증 환자들에게 희소식 전해

[2016 대한민국 이노베이션대상] 고려대 구로병원 서승우 교수

척추측만증 지킴이 서승우 교수, 최소 침습 수술법 개발로 척추측만증 환자들에게 희소식 전해

혁신의료기술부문 / 척추측만증센터

 

최근 건강보험 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척추측만증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10대 청소년들이 늘어나고 있다. 척추측만증 환자의 증가 추세는 스마트폰과 책상에서 컴퓨터를 장시간 사용하는 것에 기인한 것으로 설명하기도 한다.

척추건강 지킴이로 알려진 고려대 구로병원 정형외과의 서승우 교수는 기존 수술법이 아닌 최소 침습 척추측만증 수술법을 개발해 주목을 받고 있다.

기존의 척추측만증 수술은 휘어진 부위의 척추 전체를 길게 절개하여 척추 뼈에 나사못을 고정시키고 지지대로 척추를 교정하는 수술법이었다. 기존 수술법은 수술 부위 전체를 절개해야 했기 때문에 척추를 따라 약 30~40cm 가량의 긴 흉터가 남지만 서승우 교수팀이 새로 개발한 수술법은 나사못을 고정시키는 위치에 동전크기의 3~4cm 정도의 작은 구멍 2~3개만 뚫고 피부 속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흉터가 상당히 줄어들 뿐만 아니라 출혈량도 현저히 줄어 이에 따른 회복속도도 빨라진 것이 장점이다. 극소부위 절개로 인한 감염위험도 줄어들어 환자의 위험부담도 적고 자연히 환자들의 만족도도 대폭 향상되었다.

척추측만증은 척추가 휘는 증상으로 사춘기 전후의 초중고생들에서 주로 나타나고 유병률은 3-5%정도에서 나타나며, 그 중 85%가 특별한 원인을 알 수 없는 특발성 척추측만증이다. 특발성 척추측만증은 서서히 진행되므로 대개 잘 모르고 지내다가 변형이 상당히 진행되어, 병원을 찾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외관상의 문제뿐만 아니라 척추가 휜 채로 방치할 경우 성인이 된 이후에는 휘어진 부위의 척추 관절에서 퇴행성관절이 조기에 나타날 수 있고 변형이 80도 이상으로 심한 경우에는 주위 장기의 기능 장애를 초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 고려대 구로병원 서승우 교수

1982년 고려대학교 의학과에 입학한 서 교수는 1995년 정형외과 박사과정을 수료하며 척추측만증(정면에서 보았을 때 척추가 S자로 휘어진 증상)을 전문으로 수술하는 전문의가 거의 없던 그 시절, 서 교수는 스승이자 소아 정형외과 전문의였던 이석현 전 고대 구로병원장의 권유로 자연스럽게 척추 질병에 대한 연구와 치료에 매진해 왔다. 올해 2월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정형외과 과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고려대학교 척추측만증 연구소 소장, 한국척추측만증재단 부설 민들레쉼터 센터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서승우 교수는 “대부분 척추측만증 환자는 여성인데 외모에 대한 고민을 덜어주고자 성형외과에 자문을 받아 고심하던 끝에 이 수술법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기존 수술법에 비해 난이도가 높고 수술시간이 늘어났지만 수술경과가 좋은 환자들이 만족하는 만큼 지속적으로 시행해 나갈 것이다.”고 피력했다.

서승우 교수는 최근 척추측만증에 대한 올바른 지식과 우리 몸의 중심인 ‘척추’의 중요성을 알리며 앞으로도 재단을 통해 관련 질병의 조기발견과 조기치유를 위한 예방검진 사업, 교육 홍보 사업, 학술연구활동의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국민 보건 향상에 기여할 것을 약속하며 더 나아가 개발도상국의 장애우 및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을 위한 해외 진료에도 나서겠다고 말하며 이를 위해서 다양한 단체의 후원과 관심 그리고 지원을 부탁한다는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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