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공예를 예술로 승화시킨 등채

[2016 대한민국 이노베이션대상] 금산공예 김한섭 명인

우리 문화유산의 긍지를 이어가는 금산공예 김한섭 명인

금속공예를 예술로 승화시킨 등채

문화예술혁신 부문(금속공예)

 

25년간 금속공예를 통해 전통문화 유산을 보존하고 등채(지휘봉)보존을 통해 우리나라 문화유산의 긍지를 되살리려고 노력하는 인물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금산공예(www.suo1378.wix.com/kumsancraft) 김한섭 명인은 국내 등채(지휘봉) 제작 분야 최고의 전문가로 알려져 있고 국내 몇 안남은 등채보존 장인이다. 지난 2015년 국회에서 열린 글로벌 자랑스러운 인물대상 시상식에서 문화예술 부문 금속공예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다시 한번 뛰어난 기량을 인정받았으며, 사라져가는 문화재를 되살리기 위해 피나는 땀과 노력으로 복원해내기까지 외로운 외길을 걸어오고 있다.

김한섭 명인은 호국 공예인으로서 이를 연구하고 계승시킨다는 각오로 지금까지 달려왔다. 등채는 조선시대 무관이 융복이나 구군복을 입고 궁중 출입이나 외부 공무를 볼 때 지휘봉이자 말채찍으로 사용하던 도구라고 한다. 당시 등편이나 등책으로 불렸던 등채는 무관이라고 누구나 등채를 들 수 있었던 것은 아니다. 포도대장 등 한 부대의 장이 되어야 착용하던 것으로 신분의 상징으로도 그 의미가 크게 전달되어야 했다. 당시 등채는 세상의 악귀를 쫒고, 좋은 기운을 뜻한다고 하여 다섯 가지의 색, 즉 오방색을 기초로 제작이 되었다. 나무재료로 등나무만을 사용했으며, 백동장식과 손잡이는 사슴가죽인 녹피를 입혀 우리 민족의 얼과 혼을 담았다. 조선시대에 주로 사용되었던 등채는 일제 강점기로 넘어오면서 그 명맥이 끊겨 다시 복원하기까지 오랜시간이 걸렸다. 김한섭 명인 역시 도검 제작을 위해 자료 조사를 하면서 우연히 등채에 대한 이야기를 접하게 되었고, 사명감을 가지고 등채 복원에 혼신의 힘을 기울여 왔다고 한다. 원형이 남아 있지 않아 오로지 문헌에만 의존하여 제작 할 수 밖에 없어서 가장 힘들었다고 한다.

금산공예 김한섭 명인

등채의 구체적인 모습으로는 손가락 굵기만한 막대의 손잡이는 초록빛 전으로 두르고 청홍의 천을 길게 늘어뜨렸으며 두가닥으로 끈을 내어 중간에 두 번 동여 술을 달아 장식을 하였다. 등채는 우리 한국 문화면에서도 무(武)와 기(氣)의 상징적인 전통공예이며 호국공예로써 그 상징과 의미가 크다.

김한섭 명인은 “금산공예는 한마디로 역사를 널리 알리는 전도사며 특히 당시 시대상부터 문화, 관습, 시대적 상황까지 유추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의미는 남다르다고 할 수 있다.” 며 현재 등채는 대한민국 군, 합참, 미국 장성들을 비롯 박물관과 대학에 전시, 소장되어 있으며 오방색 바탕 하에 천, 지, 인이라는 태양, 땅, 물의 기운들이 작품 속에 녹아들어 있다고 한다. 백동장식의 경우 흰색을 반드시 사용하며 각 격에 따라 붉고, 검으며, 옻칠은 고유의 칼라를 사용하였다.

 

김 명인은 “현재 미디어 매체가 발달되어 드라마나 영화 촬영 시 소품으로 의뢰가 많이 들어온다. 그전의 허접한 등채에서 최대한 그 시대에 맞는 등채를 구연하기 위해 노력한다.”며 “전통의 등채가 갖고 있는 이념과 상징은 현 군의 장교 지위를 논하는 계급상하체계의 수장이 갖는 지위 권을 표시하며 현대 방식으로 만들어진 등채는 군대 지휘관에게 선물용으로도 사용 된다.”고 전했다.

현재 역사의 기록과 유물의 흔적들이 사라져 가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 할 일이기에 김 명인은 힘들지만 멈출 수가 없다고 한다. 역사를 다시 되찾는 의미 있는 작업이며 대한민국 문화재를 복원하여 전통문화 계승에 의미를 두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한국미디어리서치 독자들은 김한섭 명인의 이러한 전통계승 의미를 높이보고 2016 대한민국 이노베이션대상 문화예술혁신부문 대상에 선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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