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학기술대학교 건축학부 남정민 교수

“건축물은 자연, 인간, 식물이 함께하는 공간 창작”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건축학부 남정민 교수

 

 

건축물은 한 시대의 반영이자 문화다. 건축물 자체가 문화재가 되는 이유는 이것 때문인데 단순한 공간창출을 넘어 인간에 대한 끊임없는 관찰자의 자세로 건축을 대하는 이가 있다.
남정민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건축학부 교수는 언제나 사람과 자연과 건축이 소통하는 설계자로 유명하다. 언제나 ‘사람이 어떻게 살아야 하나’를 전제로 관찰을 기본으로 설계의 방향을 정하는 남 교수는 서울 우면동에 위치한 한 유치원 설계를 도맡아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이 건물은 주변 자연 환경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기존 상용화된 수직 녹화방식보다 상대적으로 경제적인 효과를 낼 수 있게 했으며 건축주의 요구에 따라 수용 인원의 증대를 가져오는 건축물로 유명하다. 그 결과 남 교수는 미국건축사협회에서 주관하는 ‘국제지역 디자인상’을 수상했는데 이 상은 해마다 우수한 완공작을 대상으로 수여되는 데 특히 올해는 세계적인 건축설계분야의 권위자가 심사해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남교수는 특히 자연을 품은 건물에 관심이 높다. 미국에서 건축대학원 시절에도 졸업논문으로 도시 농업에 대한 수직농장 프로젝트를 수행할 만큼 건물에서 식물과 인간, 자연과 인간이 공존할 수 있는 것에 중점을 두고 설계를 하고 있다. 남 교수는 “이상적인 건축설계는 좋은 것은 아니다. 기능적인 것에 미적인 부분이 더해지는 것이 중요하며 건물, 사람, 자연이 한데 어울어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남 교수는 서울시 공공건축가로도 활동중인데 최근 서울시에서 진행한 양재천 하부 삼각형 모듈을 기반으로 재구성한 스트릿 퍼니처를 설계하기도 했다. 남 교수의 더 좋은 건축을 위한 철학은 세 가지로 집약된다.

 

 

바로 비전, 집중, 디테일인데 한 번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더라도 설계자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 부을 수 있는 ‘집중’과 사소한 것에 몰입할 때 값진 성과를 얻을 수 있는 ‘디테일’ 그리고 더 좋은 결과물을 얻기 위한 건축가만의 ‘비전’을 통해 제대로 된 건축가로서의 자격을 스스로 부여하고 있다.

 

남 교수는 “건축설계를 하는 사람들이 인정받는 사회를 앞당기고 이같은 자긍심으로 우리가 사는 환경을 보다 풍요롭게 조성하는데 일조할 뿐 아니라 건축 교육자로 남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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