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창덕전통춤연구원 주관으로 '3부'로 나눠 공연

최창덕전통춤연구원 주관,
‘드림 오브 치앙마이-한무의 맥’ 축제 열려
오는 11월 23일부터 28일까지 6일간 개최
‘3부’로 나뉘어, 한국의 전통문화예술 공연

 

‘치앙마이한인회’와 ‘한국문화교류센터’가 주최하고, ‘최창덕전통춤연구원(대표: 최창덕)’이 주관하는 ‘Dream of Chiang Mai(드림 오브 치앙마이)-韓舞의 脈(한무의 맥)’이 오는 11월 23일부터 28일까지 6일간 치앙마이대학의 치앙마이 불축제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사)우리춤협회’와 ‘동초제판소리보존회’, ‘장인숙널마루무용단’, ‘강현옥무용단’, ‘한국대사관(태국 주재)’이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한국과 태국의 문화교류를 위한 행사로 ‘3부(韓舞의 과거, 韓舞의 현재, Dream of Chiang Mai)’로 나뉘어 한국적인 전통문화예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최창덕전통춤연구원의 대표이자 (사)우리춤협회 부이사장인 최창덕 대표는 “가장 태국적인 도시인 치앙마이에서 가장 한국적인 예술이 펼쳐질 계획”이라며, “태국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의 도시이자, ‘새로운 왕국’이란 뜻을 가진 ‘치앙마이’에서의 공연을 통해 양국의 문화교류에 꽃을 피우는 자리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밝혔다.

양국의 전통예술을 교류함으로써 상호 우호 관계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새로운 한류문화 입지의 초석을 다지는 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우리춤협회의 양선희 이사장은 “새로운 천년은 흔히들 ‘문화전쟁시대’라고 하는데, 각국의 문화가 경쟁하는 범위를 넘어서 ‘다문화(多文化)’로 서로 상생(上生)하고 융화(融和)되어오고 있다”며, “그 과정 속에서 광복 70주년을 기념하는 뜻 깊은 해에 ‘한국의 전통예술’과 ‘태국 치앙마이 불꽃축제’의 만남은 경쟁력을 갖는 새로운 문화교류의 초석(礎石)을 다지는 계기(契機)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치앙마이한인회의 김철식 회장은 “공연 타이틀인 ‘Dream of Chiang Mai(드림 오브 치앙마이’라는 주제로 펼쳐지는 이번 공연을 통해, 이곳 치앙마이가 한류문화의 꽃을 피울 수 있는 중추적인 지역으로 새롭게 거듭나리라 생각된다”며, “치앙마이에 거주하고 있는 교민들에게 한국문화의 자부심과 긍지를 새기고, 자랑스럽게 살아갈 수 있는 계기를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1부 韓舞의 과거(고종 명성왕후 가례의식)=가례는 조선의 국가 오례인 군례·길례·흉례·빈례·가례 등 다섯 의례 중 하나로 국왕 또는 왕세자가 왕비 또는 왕세자빈을 맞이하는 혼례를 뜻한다.

국왕의 혼인이 결정되면 전국에 혼례를 금하는 금혼령이 내려지고, 전국에서 왕비 후보 명단인 처자 단자를 거둬들인다. 이어서 왕비가 될 처자를 결정하기 위해, ‘초간택’과 ‘재간택’, ‘삼간택’의 절차를 거치게 된다. 이렇게 왕비가 간택되어지면, 왕이 혼인을 구하는 의식인 ‘납채의’, 혼인예물을 보내는 의식인 ‘납징의’, 혼인 날짜의 길일을 선택하는 의식인 ‘고기의’, 왕비를 책봉하는 의식인 ‘책비의’, 별궁으로 나가 왕비를 나가 맞이하는 의식인 ‘친영의’, 왕과 왕비가 궁궐로 돌아가 부부의 연을 맺는 ‘동뢰의’까지 육례로 이루어진 가례를 진행하게 된다.

고종과 명성왕후의 가례의식은 ‘고종 3년’인 1866년 3월 9일에 왕비에게 청혼하는 의례인 납채의가 창덕궁에서, 청혼을 받아들이는 수납채의가 별궁인 운현궁에서 행해진 것을 시작으로 진행됐다. 이틀 후인 11일에는 왕실 예물을 보내는 ‘납징의’, 예물을 받는 의례인 ‘수납징의’가 진행됐고, 6일 후인 17일에는 혼인날짜의 길일을 알리는 의례인 ‘고기의’, 길일을 받는 ‘수고기의’가 행해졌다. 그러면서 3일 후인 20일에는 왕비를 책봉하고 이를 받아들이는 의례인 ‘책비의’, ‘비수책의’가 창덕궁과 운현궁에서 번갈아가며 순서대로 이뤄졌다. 이어 21일 아침인 진시에 운현궁에서 왕비를 맞아들이는 ‘친영의’가 행해지고, 창덕궁으로 돌아가 동뢰를 행함으로써 가례를 마치게 되었다.

납채로 시작하여 동뢰에 이르기까지 약 열흘 이상의 기간에 걸쳐 행해졌던 육례 중 운현궁에서는 왕비로 책봉되는 의식인 ‘비수책의’와 국왕이 별궁에 가서 왕비를 맞아 대궐로 돌아오는 의식인 ‘친영의’를 재현하게 된다.

이러한 고종·명성황후 가례의식을 통해, 치앙마이 불꽃 축제에서 장엄하고 엄숙한 조선왕실의 가례를 재현 및 재해석하여 한류문화에 이바지할 예정이다.

 

▲2부 韓舞의 현재(태평무, 사풍정감, 남도민요, 살풀이춤, 부채춤)=*태평무(Taepyung-Mu)는 중요무형 문화재 제92호로 지정되어, 명가 강선영 선생에 의하여 전승되고 있는 춤으로 당대 최고의 명무이신 故한성준 선생께서 구성하였다. 전래의 왕십리 당국에 특이한 무속장단을 바탕으로 한 태평무는 경쾌하고 특이한 발짓춤에 손놀림이 우아하고 섬세하며, 절도가 있어 우리 민속춤만의 정중동의 흥과 멋을 지니고 있다. 풍년과 나라의 태평성대를 축복하는 뜻을 담고 있는 태평무는 다른 민속춤에 비해, 춤사위가 퍽 특이하고 개성적이며 예술성이 높다.

우봉 이매방(宇峰 李梅芳)선생의 *사풍정감(士風情感)은 학(學)과 덕(德)을 고루 갖춘 고고한 젊은 선비도, 때로는 정(情)과 흥(興)의 운치에 즉흥적으로 젖어든다는 선비의 내면세계(內面世界)를 춤사위로 표출시킨 남성적인 기품이 살아있는 춤이다.

*남도민요는 판소리와 남도 민요 성주풀이/ 판소리 심청가는 춘향가와 더불어 음악성과 예술성이 높은 소리이다. 유네스코에 등록된 세계 무형유산으로 이미 판소리는 세계인이 공유하는 음악으로 자리매김 되어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효성 있는 심청이 선인들에게 몸을 팔아, 맹인으로 사는 부친의 눈을 뜨게 한다는 내용의 소리이다. 특히 성주풀이는 ‘육자배기’, ‘흥타령’과 함께 남도민요를 대표할 수 있는 노래이다. 사설을 살펴보면 집을 건축하는데 복을 축원하고, 무병장수하기를 기원하는 주술적 느낌이 나는 흥겨운 노래로 경상도 지방에서도 많이 불리어지고 있다.

중요무형문화재 제97호로 지정된 이매방류 *살풀이춤의 특징은 맺고 풀어냄이 기본이 되면서, 춤사위 하나하나 손끝에서 발끝까지 에너지가 표출된다. 그리고 동작의 연결은 전혀 무리가 없는 자연스러운 움직임과 대삼소삼의 구분이 분명하다. 그 강약의 흐름 속에서 맺고 푸는 데에, 이 춤의 풍경이 있다. 또한 살풀이춤은 고고한 개성의 청아한 멋과 정․중․동의 유려함이 살아 숨 쉬는 춤이다.

화려함 속 아름다운 전통춤의 향연, 한국의 전통적인 기초위에 새로운 기하학적 구도와 현대적인 율동감각을 접목시킨 창작무용 *‘부채춤’은 지난 1954년 11월에 김백봉 발표회에서 초연되었다. 그동안 국·내외 공연에서 자주 상연되는 우리 무용의 대명사이다. 펴고 접는 죽선의 소박하고 운치 서린 ‘지음’, ‘기동’, ‘인자’로 삼아, ‘인위와 자연’, ‘화사’와 ‘소쇄의 양극’을 담아 펼쳐가는 한국적 매력이 표출된다.

▲ 최창덕전통춤연구원의 '최창덕 대표'

▲3부 드림 오브 치앙마이(Dream of Chiang Mai)=우리 옛 조상들의 ‘노래’와 ‘가락’, ‘춤’을 치앙마이 불꽃축제 한마당을 이루어, 공연자와 관객이 뜨거운 감동과 신명으로 만났던 전통공연예술 형태를 계승하고자 할 계획이다. 현 국악의 각 장르를 단순히 재연하고 나열하는 공연의 형식으로부터 과감히 벗어나, 노래와 춤, 가락의 각각 분리 될 수 없는 연계성에 뿌리를 둔 종합예술의 요체인 우리 전통과 창조가 어우러진 공연 형식과 여러 종류의 전통무용을 드림 오브 치앙마이(Dream of Chiang Mai)라는 주제로 대자연의 모든 소리를 춤과 더불어 표현할 계획이다.

인간의 표현은 ‘동작’과 ‘소리’로써 표현된다. 순간에 표현된 동작을 통해서 의사가 전달되며, 소리를 통해서 마음을 알리게 된다. 천지의 음양조화에 따라 만들어진 전통악기인 ‘북’, ‘장구’, ‘꽹과리’, ‘징’의 소리와 한의 소리를 모아, 우리 민족의 내면에 흐르는 ‘울림의 소리’, ‘짓’으로 연출하고 기존의 ‘소고춤’, ‘북춤’을 재구성 한 것으로 ‘장고’와 ‘소고’, ‘북’의 멋들어진 조화가 돋보이게 연출된다. 이를 통해 ‘신명’과 ‘흥’이 넘치도록 승화시켜 화려한 율동과 역동적인 소리가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계획이며, 태국 치앙마이 불꽃축제에서 ‘한류의 맥’과 ‘멋’을 제대로 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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