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간을 넘나드는 명인들의 개막공연, 전시장을 들뜨게 하다

청명한 가을하늘처럼 수준 높은 대한의 전통문화를 감상할 수 있는 대한명인 서울지회명인들의 작품 전시가 지난 10월 2일부터 6일까지 광진구청 나루아트센터에서 열렸다.

마가렛 클락-퀘시 주한 가나 대사와 추미애 국회의원 등 내외귀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식적인 개막행사가 열렸다. 이어 여섯 명인들이 축하공연이 이어졌으며, 인사말과 축사, 상장수여식 및 선물증정, 테이프 커팅으로 행사는 진행됐다.

서진태 대한명인회 서울지회 지회장은 “명인회 명인들은 열악한 환경에서도 자긍심을 잃지 않고 작품을 다듬고 새기며 창의적인 작품을 역사에 남길 수 있도록 매진하고 있다”며 “각 명인들이 국악, 인문, 음식, 공예와 같은 작품을 세계에 널리 알려 우리의 전통문화 세계화에 앞장서길 바란다”고 말했다.

추미애 국회의원은 “우리 전통 예술이 시대를 뛰어넘어 창조적 활동으로 재탄생하게 되었을 때, 비로소 자랑스러운 문화 예술로서 명성을 밝게 빛낼 것이다”고 밝혔다.

김기동 광진구청장은 “작금의 시대는 예술문화 가치를 논하지 않고서는 선진국 대열에 참여할 수 없는 시대로 변하였다. 이러한 가치 위에 세계화의 문화 창달에 대한명인회가 더욱 정진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가렛 클락-퀘시 주한 가나 대사는 “문화는 인류가 언어, 춤, 노래로 자신을 표현하는 길이다. 이렇게 아름다운 전시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희생한 관계자들에게 축하의 기회를 가지고 싶었다”고 참가 소감을 밝혔다.

사)대한명인회(www.koreamaster.org) 윤상호 회장은 “대한민국 대한명인은 한 분 한 분이 각 분야에서 지도자로서 거듭나야 할 몫이 있다. 대한민국 대한명인이 이 땅 대한의 문화를 지키고 발전시키는 선도자로 우뚝 서길 소원한다”고 말했다.

<흥겨운 대한명인들의 축하공연>

빠르고 흥겹게 진행되는 조경희 고양 호미걸이 들소리는 우리 한민족의 오랜 역사와 함께해온 우리의 소리로, 가정의 액을 물리치고 복을 빌어주는 축원덕담과 고양두레 12체 가락으로 구성된 앉은반 공연이다.

송진수 명인의 입춤공연은 모든 전퉁춤의 움직임에 근간을 이루는 기본 춤으로, 모든 한국춤의 바탕이 되며 춤꾼에 따라 다양하게 동작을 구사하면서 춤을 풀어나가는 묘미가 있다. 노병일 명인의 전통무예 선죽검무는 강인한 무인의 모습으로 조상들의 기상을 표현했다.

유지숙 명인의 서도소리는 평안도와 황해도를 중심으로 민간에서 불린 노래로 서러움이 번져 푸념으로 읊어진 애련한 노래 가락이다. 이기옥 명인은 송서율창과 삼설기를 공연하였다. 송서는 산문으로 된 한문을 노래조로 읊는 것을 말하며 율창은 오언율시나 칠언율시와 같은 한시를 노래조로 읊는 것을 말한다. 삼설기는 한국적 풍자 문학이라고 할 수 있다.

이승희 명인의 신칼대신무는 내적인 감정이 절제된 춤 사위로, 살풀이 춤과 함께 무속 춤에 속하며 깊이가 있고 예술적으로 승화된 춤이다.

<국내외로 찬사를 받았던 작품들, 한 자리에>

이번 전시회에서는 전통관모, 천문풍수도, 전통자수, 태극기 자수, 전통활, 국악현악기, 전통우리신, 옻칠 작품을 비롯 국내에서뿐 아니라 외국의 주요 인사들, 주한외교사절, 문화인, 사업가 등의 찬탄을 받았던 작품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또한 식문화 관련 음식 분야 명인들의 작품이 전시되었고 다도 체험도 할 수 있었다.

<다양한 상장수여식 진행>

이번 전시회에서는 예전의 전시회와는 다르게 다양한 상장이 수여되었다. 국회의원상은 태극기자수의 정명자명인, 등채의 김한섭명인, 내면미용의 염송옥명인에게 수여되었고, 서울시장상은 이바지떡의 김명희명인이 수여했다.

구청장상으로는 음식모형의 홍경택명인, 대마연구의 이병수명인, 침구디자인의 이오순명인이, 광진구의회 의장상으로는 전통관모의 김제권명인, 경판의 김정규명인, 동양자수의 장옥임명인이 수여했다. 대한명인회 회장상으로도 20여명에게 수상했다.

이번 전시회는 우리 문화를 지키고 창조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명인들의 역할을 다시금 새겨보는 자리가 되었다. 더불어, 명인들이 마음껏 능력을 펼칠 수 있는 사회적 제도가 충분히 마련되어야 하며 그것이 우리문화를 지키고 이어나가는 확실한 길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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