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서 화백/한국동물사랑화가협회 회장

[한국미디어뉴스통신=박주환 기자] 사회가 고도로 발달되면서 물질이 풍요로워지는 반면, 인간은 점차 자기중심적이고, 마음은 고갈되어 간다. 이에 비해 동물의 세계는 언제나 순수하다. 사람은 동물과 교감함으로써 상실되어가는 인간 본연의 성정을 되찾으려 노력한다. 이것이 바로 동물을 반려하는 일이며, 그 대상이 되는 동물을 우리는 반려동물이라고 부른다. 반려동물은 우리에게 많은 기쁨을 주는 존재이자 더불어 동행하는 존재인 것이다.

이종서 화백
이종서 화백

‘예술가는 있어도 장인은 없다’는 말이 회자되고 있는 국내 미술계에서 자신만의 고유한 미학세계를 경주하고 있는 화가가 있다. ‘반려동물’을 주제로 동물과의 묵시적 교감을 통해 창작의 지평을 열어가고 있는 이종서 화백이 바로 그 주인공. 이 화백이 다변적인 현대 미술계에서 동물에 대한 끊임없는 애정과 노력을 쏟으며 자신의 내면세계와 예술가로서의 자화상을 투영하고 있다.

화가들은 그들의 상상 속에서 어떤 소재의 대상이 떠오르면 이에 몰두하여 그로부터 주된 영감을 얻곤 한다. 클로드 모네는 정원 연못의 수련에 매혹되어 이에 열중하였으며, 폴 고갱은 남태평양 폴리네시아의 이국적 아름다움에 정열을 쏟았고, 빈센트 반 고흐는 강렬한 색채를 품은 아를의 해바라기에 매혹되었다. 이종서 화백은 반려동물을 그리는 화가로 주된 작품소재 역시 개, 고양이를 비롯한 우리와 더불어 살아가는 반려동물이다.

오랫동안 동물과의 교감을 통해 작품세계를 진작시켜 온 이 화백은 반려동물을 동경하고 동물에게서 자신의 예술적 감흥을 발견하며 그것을 발현시키고자 화혼을 불사르고 있다. 이종서 화백은 “가족처럼 여기며 함께해 온 반려동물을 영원히 곁에 두고 그 기억과 추억을 간직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위해 반려동물이 주는 따스함과 친밀감을 표현하고 있다.”고 말한다.

표현하고자 하는 대상의 특징을 탁월한 묘사력으로 화폭에 담아내는 이종서 화백의 예술적 감성과 표현방법론상의 예리한 직관력은 다른 화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뛰어나다. 이 화백이 반려동물을 그리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핵심은 바로 ‘동물들의 눈과 털’이다. 작품 속 동물들의 눈은 보는 이들에게 살아있다는 느낌을 명확히 전달하고 있는데 이 화백은 이러한 눈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작업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섬세한 동물들의 털을 은은한 색감 속에서도 명암의 대비가 교묘히 교직되도록 표현한 것도 인상적이다. 감각적인 붓 터치와 색의 조화가 적당히 병치를 이루어 질감과 입체적인 효과를 살리고 있으며 이러한 색채대비의 시각적 표현을 통해 이 화백은 본인의 화도를 구축하고 있다.

‘예술의 세계는 끝이 없다’는 말처럼 그 끝에 닿을 수 없기에 하루하루 그림 그릴 수 있는 그 자체가 너무나도 행복하다는 이종서 화백. 습관처럼 ‘그리기’에 몰두하는 그에게 그림은 삶의 일부가 아닌 버릇이자 일상이며 시간을 견딜 수 있는 매개다. 또한 또 다른 그림을 그리기 위한 영감이기도 하다. 강원도 홍천에서 농사를 지으며 작품 활동까지 병행하느라 손이 열 개라도 모자라지만 하루도 붓을 놓은 적 없이 60년의 화력을 쌓았다. 이 화백은 왜 그림을 그리느냐는 지인의 물음에 “오늘보다 내일 그림을 조금 더 잘 그릴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린다.”고 답했다고 한다. 평생을 오롯이 그림 외길을 걸어 온 원로 화가의 미술에 대한 무한한 존중과 포용적 철학을 함축한 말이 아닐 수 없다.

동물을 사랑하고 그림을 그릴 때 가장 행복하다는 이종서 화백의 남다른 동물 사랑과 이에 뜻을 같이하는 화가들이 모여 만들게 된 ‘동물사랑 화가협회’는 동물들을 모델로 그림을 그리고 그렇게 탄생된 그림들로 전시회를 열어 모인 수익을 반려동물들을 위해 전액 사용하고 있다. 동물들을 위한 작품 활동과 전시회도 지속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이 화백은 “동물은 죽을 때까지 귀엽고 예쁘다. 그래서 동물은 사람에게 충분히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는 소중한 존재라고 생각한다. 동물들의 행복 없이 우리에게 진정한 행복은 없다.”고 말했다.

경제가 성장하고, 의식 수준이 높아지고, 전통적인 인간관계가 해체되고, 가구 형태가 변하면서 반려동물의 수는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통계에 의하면 국민 네 명 중 한 명이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고, 반려동물 양육 가구 수는 계속해서 늘어나는 추세다. 반려인들은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삶이 정신건강과 코로나극복에 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들도 속속 나오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와 집합금지 규정이 강화되면서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은 더욱 더 커지고 있다. 하지만 동물을 보호하는 사회적 시스템은 이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애니멀 호딩’은 동물을 키울 수 있는 능력이 되지 않는데도 많은 동물을 수집하듯이 모아 열악한 환경에 방치하는 것을 말하는데 이는 동물에 대한 기본적인 보살핌과 배려가 없는 명백한 동물학대행위다. 이 화백은 “동물보호에 대한 인식 수준이나 상식에 대해 인지하고 있음에도 그것을 실천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며 “스스로가 책임지고 함께 공생할 수 있는 동물에 대한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 동물에 대한 측은지심만으로는 동물의 행복을 보장해 주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이종서 화백은 “동물에게도 인간과 동등하게 대우받을 권리가 있다. 앞으로도 작품을 통해서 반려동물의 아름다움과 생명의 소중함을 더욱 더 알려 성숙하고 바람직한 반려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한다. 동물은 사람과 함께 정서적으로 의지하며 살아가게 되는 ‘또 하나의 가족’이라는 이종서 화백. 그가 펼쳐가는 동물사랑이 더 많은 이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길 기대해 본다.

한편 이종서 화백은 오는 9월24일부터 27일까지 강원도 홍천문화원 대강당에서 개인전을 개최 할 예정이다.

-이종서 화백-

일본 신원전 대상
일본 마스터즈 대동경전 초대작가
일본 동경아시아미술대전 초대작가상
한국 국제미술문화상
한국 미술국제대전 고문 심사위원장
신미술대전 심사위원
한국 미술공모대상전 심사위원
국제 H.M.A 예술제 심사위원
한국 국제교류미술협회 심사위원. 고문
한국 심미회 고문
(현)한국동물사랑화가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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