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농업계는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춘 바이오산업과 스마트 팜, 그리고 융복합산업으로 이어지는 대변화의 시대에 직면해 있다. ‘농업의 6차 산업화’는 이미 일본, 중국에서도 진행되고 있는 농촌 살리기의 또 다른 이름으로 현재 농업 산업 전반에 걸쳐 빠르게 정착하고 있는 ‘농업융복합산업화’를 위해서는 지속가능한 농업·농촌 실현을 위한 기술개발과 보급에 힘을 쏟아야 한다. 또한 외부자본이나 정부 주도 방식이 아닌 ‘지역주민 주도에 의한 농업의 종합산업화’를 통해 농업·농촌발전의 길을 열어가야 한다. 기존의 농업만으로는 높은 소득을 기대하기 어렵고, 농산물 가격변동의 대처에도 취약하므로 융복합산업화를 통한 농어업의 대외경쟁력 확보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인 것이다.

박천명 대표
박천명 대표

충북 영동군에서 3대째 가업을 이어가며 고품질의 포도를 재배하며 와인을 생산하고 있는 월류원(오드린)의 박천명 대표가 지역사회와의 상생발전을 이끌어 가며 ‘국산와인’의 명품 브랜드화와 고부가가치 창출에 기여하며 농업의 융복합산업화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박 대표는 “급변하는 농업 환경의 핵심 전략은 농업의 융복합산업화 추진과 새로운 시장 개척”이라며 “농업의 융복합산업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농업경쟁력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표했다.

1974년 포도 농사를 시작하신 조부와 포도왕, 포도박사라고 불릴 정도로 포도에 대한 지식이 해박해 2006년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한 부친에 이어 ‘와인에 미친 남자’라는 애칭을 가진 박천명 대표는 와인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가지고, 영동군에서 운영하는 와인아카데미에서 3년간 전 과정을 수료, 2015년 7월 본격적으로 와인을 생산하기 시작하면서 월류원(오드린)이 탄생했다.

한 병의 와인에는 자연을 대하는 농부의 겸허한 마음, 최고의 포도를 수확하겠다는 장인정신, 와인이 숙성되기까지의 기다림과 인내가 들어있다. 변덕스런 자연 속에서 매일 포도의 상태를 확인하고 때론 과감하게 결단하며 자본의 논리와 쉽게 타협하지 않으려는 장인들. 이들이 있기에 우리는 오늘도 하늘과 땅과 인간의 위대한 산물을 만날 수 있는 것이다. 결국 와인을 마신다는 것은 와인을 만든 사람의 살아온 역사와 문화, 철학과 대면하는 것과 같다.

‘달조차 매료되어 머물고 간다’는 월류봉 자락에서 자란 맛있는 포도와 과일로 만든 달의 물방울 ‘오드린’. 월류원의 통합브랜드 오드린와인은 달콤한 향과 가벼운 타닌이 주는 특별함으로 고객의 니즈에 부합하는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박 대표는 “오드린에서 만들어지는 모든 제품은 고객에 의해 만들어지고, 고객을 위해 존재하며, 고객을 통해 미래를 본다.”고 말한다. 이처럼 오드린와인은 고객의 니즈에 충실하고 고객과 소통을 통해 짧은 시간동안 많은 변화를 통해 발전해 왔다.

“와인은 미각과 지적호기심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어야 한다.”는 박천명 대표. 이러한 박 대표의 양조철학과 초심을 오롯이 담아낸 오드린와인은 다양하면서 독창적인 제품군을 선보이고 있다. 스위트 와인 브랜드 ‘베베마루’와 드라이 와인 브랜드 ‘그랑티그르’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베베마루’는 ‘아기의 순수함과 정직함으로 정상의 자리에 서겠다’는 오드린이 추구하는 가치를 반영한 제품으로, 가화만사성을 기본 컨셉으로 한 ‘베베마루 내를 위한’, ‘베베마루 아내를 위한’, ‘베베마루 설레임’ 시리즈가 있다. 결혼기념일 선물로도 인기를 끌고 있는 오드린의 대표와인 ‘아내를 위한’은 켐벨얼리 품종을 이용한 스위트 와인으로 허브, 베리, 민트 등의 다양한 과실향과 부드러운 맛을 지녀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다. 드라이 라인업인 ‘그랑티그르’는 지역의 큰 호랑이 형상과 스토리를 모티브로 만들어 졌으며, 한국인의 상징인 호랑이를 통해 K와인의 새로운 모습으로 재구성한 브랜드이다. 1974시리즈, 1988시리즈, 2002시리즈 제품이 생산되고 있는데 1974는 월류원(오드린) 포도재배 시작의 해, 1988은 서울올림픽의 해, 2002는 한일월드컵의 해 등 우리나라가 세계를 향해 한걸음 더 도약하는 발판이 되었던 당시를 기념해 만들었다.

이처럼 저마다 스토리텔링을 담고 있는 제품군으로 소비자들의 특별한 니즈를 충족시키며  국내 와인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오드린와인은 ‘2016 제 3회 한국와인대상’ 금상, ‘2016 제 2회 한국와인베스트셀렉션’ 대상, ‘2016 우리술품평회’ 우수상, ‘2017,2018,2019,2021 대한민국주류대상’ 대상을 수상했으며, ‘2018 하이서울 우수 브랜드 어워드’에서 아이디어 상품에 선정 및 ‘광명동굴 마루상’ 일반인부문 금상, 레이블경연대회 금상 등을 수상하며 그 품질을 인정받았다. 박 대표 역시 지난 해 12월 와인을 기반으로 한 농촌융복합산업에 기여한 바를 인정받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충북 영동군은 토양, 기상조건, 재배기술로 국내에선 고품질 과수생산의 최적지로 평가 받는다. 포도와인 산업특구로 지정되며 그동안 많은 노력을 해왔으며 지금은 대한민국 와인1번지, 한국의 보르도로 불리는 곳이다. U1대학교, 영동와인연구소, 농업기술센터와 협력체계를 구축하며 군 내 43곳의 와이너리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와인을 생산하고 있으며, 매년 가을 영동포도축제와 대한민국와인페스티벌을 개최하여 지역특산물을 활용한 문화관광지로 자리잡고 있다. 이에 박천명 대표는 포도의 고장 충북 영동군을 명실공히 와인산업의 메카로 조성하겠다는 원대한 계획을 세우고 영동와인의 명품화를 위한 다양한 콘텐츠를 구상하고 있다. 와인산업의 판로확대를 통한 수익의 안정화함은 물론 나아가 농업의 부가가치 창출, 일자리 창출 및 농업·농촌의 다원적 가치의 확산을 위해 전후방 산업을 아우르는 통합적 발전방안을 모색 중이다. 박 대표는 “현재 우리 농촌은 융복합산업화로 나아가는 구조적 변화와 맞물려 다양한 사회·경제적 변화의 흐름 한가운데 있다.”며 “앞으로도 와인산업의 차별화된 기술력, 그리고 고객과의 소통을 통한 소비트렌드를 확립하는 등 ‘변화의 키워드’를 포착함으로서 지역민들의 고용창출과 소득창출에 힘써 군·면민의 동반성장에 일조하겠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우리의 와인역사는 이제 막 걸음마 단계에 접어들었고 국산와인의 품질수준도 아직은 세계적인 수준에 이르지 못하고 있는 와인불모지다. 포화상태의 값싼 수입와인으로 인한 가격경쟁력 등 K와인이 풀어가야 할 과제는 산적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천할 만한 우수한 와인들은 많다. 각 나라마다 그에 맞는 음식과 음료가 있듯이 한국의 식재료로 만든 음식에는 K와인이 제격이다. 와인주산지인 유럽과 우리나라는 분명 다른 식문화를 가지고 있고 재배되는 품종도 다르다. 우리나라의 와인이 프랑스나 이탈리아의 와인에 비해 다른 스타일을 갖는 것은 당연함을 넘어서 바람직한 것일지도 모른다. 어떤 산업이든 자리를 잡기 위해서 오랜 시간이 소요되며 우리의 와인들이 미처 성장하기도 전에 박한 평가를 내리는 것은 조급한 시각이며 수입와인과 비교해 우리 와인을 평가하지 말고 잠재된 가능성을 보는 것이 중요하다.

박천명 대표는 K와인도 충분히 발전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으며 또 그래야 한다고 강조한다. 박 대표는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 K와인은 가장 한국적이어야 하고 그것이 곧 세계적인 것이 될 거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며 수 천년 동안 이어온 우리의 발효문화의 저력은 분명히 K와인이 도약할 수 있는 밀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협력, 상생, 공존은 박천명 대표가 앞으로도 지켜나가고 싶은 자신과의 약속이자 궁극적으로 지향해야 할 가치다. 길을 잃고 있는 우리 농촌의 내일을 열기 위해 변함없는 와인사랑으로 인간의 삶의 질을 증진시키고 인간에게 미래와 행복을 줄 수 있는 기업을 만들어 갈 것을 약속한 박천명 대표. 그의 바람이 머물지 않고 흐르는 물처럼, 보이지 않는 바람처럼, 사회 곳곳에 퍼져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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