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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철 전문가 칼럼] 독도박사 정연철 칼럼-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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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철 전문가 칼럼] 독도박사 정연철 칼럼-35
  • 정연철 전문위원
  • 승인 2021.08.30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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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희와 슬픔이 교차하는 8월을 보내며

한 해를 셈하는데 있어 8월은 뜨거운 계절 여름을 보내면서 결실의 계절인 가을을 맞이하는 달이다. 영어식 표현인 August는 로마의 초대 황제 아우구스투스(Augustus, BC 63~AD 14)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아우구스투스 황제의 양아버지이자 고대 로마의 최고 영웅이었던 율리어스 카이사르(Julius Caesar, BC 100~44)의 이름을 딴 7월(July)이 2월에서 하루를 가져와 31일이 되자, 아우구스투스도 자신의 달인 8월(August)도 31일을 만들게 되자 2월이 2일이 줄어들어 28일이 되었다고 한다.

위와 같은 유래를 지닌 8월이 대한민국의 현대사에 있어서는 너무도 커다란 기쁨과 슬픔을 품고 있는 달이다. 모두가 잘 알고 있는 것처럼 1945년 8월 15일은 제국주의 일본 식민통치로부터 벗어난 광복의 날이다. 그러나 그런 광복이 오기 전 일본에 의해 식민통치가 시작된 날이 1910년 8월 29일이기도 하다. 대한민국 현대사에 있어 8월에는 광복절과 국치일이 공존하고 있다.

광복절과 국치일 이외에도 8월에는 크고 작은 일들이 일어났다.

1953년 8월 15일은 6·25 전쟁으로 인하여 수도를 부산으로 옮겼다가 다시금 서울로 환도한 날이다. 1955년 8월 8일에는 우리나라에서 증권시장이 개장된 날이고, 1957년 8월 4일에는 전국적인 호우로 수재가 발생한 날이다. 1965년 8월 13일에는 앞서 6월 22일 한·일 정부간 조인하였던 한·일 협정을 국회에서 의결하여 법적인 효력을 발생시켰다. 1970년 8월 15일 당시 박정희 대통령은 8·15 선언을 통해 북한이 무력 적화 야욕을 포기한다면 남북의 장벽을 제거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고, 1972년 8월 30일에는 남북적십자사 첫 번째 본회담이 평양에서 열렸다.

1974년 8월 15일에는 광복절 기념식장에서 박정희 대통령 저격미수 사건이 발생하였는데, 이때 영부인인 육영수 여사가 피격당하며 사망하였다. 그리고 1976년 8월 1일 몬트리올 올림픽대회 레슬링 종목에서 광복 후 최초로 금메달을 획득하였는데, 같은 해 8월 18일에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내에서 북한군이 미군 2명을 도끼로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하였다. 이후 1987년 8월 15일에는 천안 목천독립기념관이 개관되었고, 1989년 8월 31일에는 동아건설이 단일공사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53억 달러 리비아 대수로 공사 수주에 성공하였다.

1992년 8월 9일 황영조 선수가 바르셀로나 올림픽 마라톤 종목에서 금메달을 땄고, 같은 해 8월 24일 중국과 국교를 수립히였다. 1995년 8월 15일에는 광복 50주년을 기하여 옛 조선총독부 건물 중앙돔 상부 첨탑을 철거하여 일본 식민통치의 역사를 지우고자 했다. 1997년 8월 6일에는 대한항공 여객기가 괌에서 추락하여 226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였고, 같은 날 울릉도에서는 독도박물관이 개관되었다.

2000년대 들어 2000년 8월 15일엔 제1차 남북이산가족 상봉이 서울과 평양에서 각각 100명씩 상호방문을 통해 이루어졌다. 2003년 8월 29일에는 국회에서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의결하여 주 5일제 근무가 도입되었다.

이와 같은 크고 작은 사건사고 외에 8월의 한반도에는 태풍에 의한 피해가 빠질 수 없다. 2000년 8월 31일 ‘프라피룬’, 2002년 8월 31일 ‘루사’, 2012년 8월 28일 ‘볼라벤’, 그리고 작년 8월 26일 ‘바비’ 등이 한반도를 쓸고 갔다. 다행히 올해는 8월초 발생했던 제9호 태풍 ‘루핏’은 직접적인 영향없이 지나갔고, 8월 24일 새벽 우리나라 남해안에 처음으로 상륙했던 제12호 태풍 ‘오마이스’는 많은 비를 뿌렸지만 인명 피해 없이 지나갔다.

그러나 올 8월에 필자가 느끼는 가장 큰 어려움은 코로나19 문제이다.

지난 2020년 1월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작년 1년 동안 월별 발생 확진자가 1만명 이하였지만, 금년 1월 16,739명이 발생한 이후 6월까지 2만명을 넘지 않았으나 7월 한 달간 42,044명으로 대폭 증가한 후 감염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다. 8월 들어 매일 1천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29일 기준으로 50,262명의 확진자가 발생하였다. 한편으로 코로나 백신 접종이 진행중이지만, 꺾이지 않는 감염 확진자 증가 추세는 8월을 더욱 우울하게 하고 있다.

그러나 1910년 8월 29일 일제 식민통치의 시작이라는 경술국치의 치욕이 있었지만, 1945년 8월 15일 광복절로 회복되었던 한반도 역사에서 8월은 슬픔과 환희가 교차하였다. 그 광복의 환희를 이어 세계 선진국으로 발전한 대한민국.

비록 금년 8월 한반도가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들어 하고 있지만, 올 8월을 보내면서 코로나19도 함께 떨쳐내며 더 큰 도약의 디딤돌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8월을 보내면서... 코로나19도 함께 떨쳐내길 기대한다
8월을 보내면서... 코로나19도 함께 떨쳐내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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