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천 맛집 삼송꾼만두 박동환 대표

[한국미디어뉴스통신=박주환 기자] 음식에는 사람의 추억이 담겨있다. 요즘처럼 간식거리가 흔한 때에도 찬바람이 불면 첫 손가락 꼽는 간식이 바로 만두다. 솥 안에서 하얀 김을 내며 익어가는 만두는 라면, 깁밥과 함께 분식집의 3대 축으로 자리 잡으며 간식 겸 끼니대용으로 싸고 간편한 음식의 대명사가 되었다. 남녀노소 누구나 선호하는 음식으로 출출하고 입맛이 없을 때 집안 식구들과 간식으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만두. 하지만 만두는 그리 가벼운 음식이 아니다. 지금이야 마트의 냉동식품 코너에 가면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지만 불과 이삼십년 전만 하더라도 명절과 축제, 행사에만 먹을 수 있는 특별한 음식이었다.

박동환 대표
박동환 대표

경북 영천시에 위치한 삼송꾼만두(대표 박동환)가 전국구 만두 맛집으로 자리잡고 있다. 1979년부터 2대를 이어가며 40여년 전통을 자랑하는 이곳은 신선하고 맛있는 위생적인 재료와 함께 촉촉하고 푸짐한 속 재료로 채워진 수제만두로 고객들의 까다로운 입맛을 사로잡으며 입소문을 통해 전국에서 몰려드는 맛집탐방러들로 북적이는 유명한 곳이다. 자극적이지 않고 재료 본연의 맛이 살아있는 박동환 대표만의 나뭇잎을 닮은 군만두는 매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손님들로 문전성시를 이루며 줄 서서 먹는 영천의 핫 플레이스가 되었다.

삼송꾼만두는 단일메뉴로 오롯이 만두 한 가지만 판매하고 있다. 하나만 먹어도 배가 부를 듯한 일반적인 만두의 2배에 달하는 만두가 1인분에 6개나 되는 푸짐한 양이다. 만두소에 들어가는 채소와 고기는 오로지 국내산만 사용한다. 아무리 채소 값이 금값으로 치솟아도 절대 수입산은 사용하지 않으며 만두소부터 만두피까지 본인의 손을 거쳐야만 직성이 풀린다고 한다. 만두에 대한 박 대표의 진심과 자부심을 엿볼 수 있다.

만두는 미리 만들어두지 않고 주문과 동시에 조리에 들어간다. 1등급 돼지고기와 금방 눌러낸 두부, 당면, 부추, 양파, 마늘 등 신선한 순수 국산재료만 직접 구입하여 속을 만들어 얇은 피에 박 대표의 정성을 듬뿍 담은 꾼만두는 바싹한 만두피의 식감과 만두 속을 가득 채운 꽉 채워진 고기, 부추, 당면의 조합이 찰떡궁합을 이룬다. 기름에 튀겨내는 만두지만 꽉 찬 만두소 덕에 느끼하지 않고 오히려 담백하다. 박 대표가 직접 만든 초간장과 노란단무지를 함께 먹으면 아삭아삭한 단무지와 바삭바삭한 만두의 맛이 조화를 이루며 그 맛이 배가 된다.

이처럼 최상의 재료와 정성이 어우러진 삼송꾼만두는 남녀노소 모두를 만족시키며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박 대표는 “손님들에게 정성이 들어간 맛있는 맛을 느끼게 해드리기 위해 매일 손으로 직접 빚는다. 100% 국내산 신선한 재료를 엄선하고 최고급 만두소를 만들며 장인의 정신으로 맛과 영양이 살아있는 수제 만두를 고집하고 있다.” 고 전했다.

지역민과의 상생을 위한 다양한 봉사와 나눔 활동에 대한 관심도 남다르다. 그동안 가게를 찾아 준 고객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다시 돌려드린다는 의미에서 작은 기부와 나눔을 꾸준히 하고 있는 박 대표는 지난 2017년 제55회 도민체전 개최시 향토먹거리 장터에서 시식코너를 운영해 발생한 수익금 전부와 사재를 보태어 지역인재육성을 위한 장학기금을 기탁하기도 했다. 흐르는 물처럼, 보이지 않는 바람처럼, 아름다운 해피바이러스를 지역사회에 퍼뜨리고 있는 박동환 대표는 “삶에서 우리는 ‘함께’라는 이름으로 하나이며 서로를 필요로 하며 살아가고 있다. 나눔이란 희망을 주고 행복을 얻으며 나를 찾아가는 길”이라며 “만두를 더 많이 팔아 이윤을 남기는 것도 좋지만 어려운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는 것도 못지않게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코로나 19로 인한 비대면(언택트)시대. 지난해부터 이어진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로 외출을 삼가고 집에만 머무르는 이른바 ‘집콕’ 중인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집에서 모든 끼니를 해결해야 하는 일반 시민들도 어렵지만 코로나19로 매출 피해가 심각한 외식업계의 고충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삼송꾼만두는 철저한 위생관리와 신선한 재료 사용을 한결같이 고수하며 고객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외식사업의 기본은 청결과 맛”이라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는 박동환 대표는 “외식업 종사자는 혼자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 아닌 고객들의 소리에 귀를 기울일 수 있는 귀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업을 해오면서 힘든 과정들이 많았지만 외식업의 성공여부는 결국 고객들의 소리에 정답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항상 열린 마음과 귀를 가지고 고객들이 반복적으로 하는 말들이 있을 때 고민해보고 바꿔볼 수 있는 실행력 있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정직과 성실을 바탕으로 모두가 믿을 수 있는 건강한 먹거리를 고객들에게 전하고 싶다며 보다 맛있는 만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한 박동환 대표. 허울뿐인 간판보다는 지킬 수 있는 맛으로 보답하겠다는 박 대표는 “건강과 맛, 두 가지를 모두 선호하는 고객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앞으로도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친 현대인들에게 맛있는 군만두로 일상의 활력을 불어넣어 주고 싶다는 그의 아름다운 도전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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