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예술제협의회 하바울 회장

[한국미디어뉴스통신=김승현 기자] 과거로부터 전해오는 우리의 전통문화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있어 역사를 되돌아보게 하고 선조들의 숭고한 얼과 가르침을 전해주는 소중한 유산이다. 전통문화에 깃든 혼은 당시 역사를 만들었던 선조들의 삶이 배어 있는 결정체로, 사라져간 시공을 담고 있어 그만큼 중요하다. 우리는 이러한 선현들의 가르침을 통해 역사 문화를 올바르게 인식하고 그것을 보존, 계승해야 한다. 오늘날 전통문화는 문화의 기초이자 정체성이며, 문화산업의 핵심 키워드다. 세계는 전통문화를 통해 자신만의 독특한 문화적 정체성을 기반으로, 특화된 문화적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으며, 그런 가운데 전통문화는 엄청난 잠재력을 지닌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관심을 사고 있다.

하바울 회장
하바울 회장

1949년 개최된 영남예술제는 우리나라 최초의 예술제다. 2019년 8월 출범한 영남예술제협의회는 과거 현재 미래 아우르는 화합의 축제인 영남예술제의 뿌리를 되찾고 명맥을 이어나가기 위해 출범하였으며, 지난 2019년 8월 제1회 진주 영남예술제가 성황리에 개최되면서 그 결실을 이뤘다. 제 1회 ‘진주영남 예술제’를 기획하고 개최하기까지 모든 순서를 진두지휘 한 영남예술제협의회의 하바울 회장이 무한한 열정으로 다재다능한 능력을 발산하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하 회장은 “지역축제는 지역 문화예술과 전통, 지역민의 자긍심을 알리는 기회일 뿐만 아니라 지역경제와 이미지를 제고시킬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으로 작용한다.”며 “영남예술제는 지역문화와 예술을 축제와 접목시킨 우리나라 최초의 지방문화예술 축제로 지역성을 획득하고 그 의미를 정착시켜 나가는 축제의 가치와 의미를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역의 예술문화의 창작 활성화에 기여하고 새로운 비전과 발전방안을 모색함은 물론 향토예술이 창작의 산실로 거듭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예술문화의 중심, 명품 진주시로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영남예술제는 1회 개최지인 진주를 시작으로 경기-강원-충청-경상-전라-제주를 넘어 세계 각국에서 열릴 예정이며, ‘문화’와 ‘예술’을 구심점으로 ‘신구조화의 장’ ‘만남의 장’ ‘소통의 장’ ‘국제교류의 장’으로서의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각 지역의 다채롭고 고유한 문화와 정체성이 담긴 예술품들을 전시하고, 현대인들이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발굴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하 회장은 영남예술제를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글로벌육성축제인 진주남강유등축제와 함께 진정한 글로벌 축제로 발돋움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할 계획이다. 지역 축제의 본질을 역사 공간, 주체에서 찾고 이를 재맥락화 함으로써 몇몇 사람만 참여하는 ‘그들만의 축제’가 아닌 모든 시민이 능동적으로 즐기는 ‘참여형 시민축제’로, ‘닫힌 공간’이 아닌 ‘열린 공간’으로 예술제를 이끌어 가겠다는 것.

하 회장은 “영남예술제는 사라져 간 옛 것의 우수성을 보존하고, 그 가치를 드높여 우리문화의 소중함을 일깨우고자 탄생하게 됐다. 영남은 ‘영원한 만남’, ‘영원한 친구’, ‘세기의 만남’이란 뜻을 담아 세계가 문화예술을 통해서 하나가 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며 “지역의 고유한 정서를 찾아 지키고 가꾸는 것이야말로 미래의 든든한 자산”이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진주시가 지난 2019년 유네스코 본부에 의해 유네스코 공예 및 민속예술 분야 창의도시로 선정되면서 앞으로 세계 창의도시들과 교류협력을 통해 창의산업 및 창의관광이 발전하고, 시민들의 문화 자산에 대한 애향심과 자긍심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유네스코 창의도시답게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진주의 다양한 문화자산을 세계무대에 소개함으로써 국제 문화예술도시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고 지역의 문화예술도 함께 발전할 수 있는 토양을 조성해 지속가능한 발전과 시너지 효과를 함께 추구해 나가겠다.”고 의지를 표했다.

하늘과 바다의 울타리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는 이름 ‘하바울’. ‘바’는 인간세상, ‘울’은 ‘마음을 다스림’ 이라는 뜻도 있다. 곧 ‘하바울’은 ‘인간의 마음을 밝고 평안하게 한다.’라는 의미로 하바울 회장은 그 이름만큼이나 밝고 긍정적이고 진취적인 에너지를 발산하는 인물이다. 진주시 국립 경상대학교에서 러시아의 정치, 역사, 지리, 문화를 공부하고, 러시아어학(지도교수 정경택) 석사 1호로 졸업한 하바울 회장은 현재 10년간 러시아어 학원을 운영 중이며 한국인 최초로 ‘쉬운 한국어(저자 하바울)’ 러시아어 교재를 출간하기도 했다. 현재 영남예술제협의회 회장, 울아카데미실용음악학원 원장, 국제러시아어한국어학원 원장, 기기몬출판사 대표, 삼성한국어학원 평택점 대표 등을 역임하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음악적 재능이 남달랐던 하바울 회장은 이태리 정통 유학파 출신 이종은 교수에게서 성악을 사사했고 실용음악으로 전향, 재즈피아노, 보컬을 전공하기도 했다. 올 연말에는 한국어, 러시아어, 영어로 녹음한 정식 음반을 발매, 가수로 본격 데뷔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세 번의 가수 제의를 받았다. 두 번째 제의까지 거절했었지만 마지막엔 가수라는 직업이 숙명인 듯 한 느낌을 받았고 오디션을 다니기 시작했다.”고 소회한 하바울 회장. 이후 운명처럼 정의송 선생을 만나게 됐고 그가 작곡한 독립투사 이육사 시인의 시 ‘광야’를 발표하며 많은 이들을 감동시키기에 이르렀다. 하 회장은 “상업적인 측면으로만 흘러가고 있는 최근의 대중가요의 흐름 속에서도 옛 것을 그리워하며 70~80년도의 순수하고 담백한 음악을 찾는 분들이 많다. 음악은 단순한 소리가 아닌 영혼의 울림이기 때문에 아름다운 음악을 통해서 마음과 영혼이 쉼과 행복을 얻을 수 있다. 각박한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이들의 마음이 비어갈 때 그들의 빈 가슴을 채울 수 있는 음악과 가수들이 많이 배출되었으면 좋겠고 저 역시도 이러한 가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하바울 회장은 최근 트로트의 열풍에 대해서도 조심스럽게 입장을 밝혔다. 바야흐로 트로트의 시대다. K-POP에 밀려 근근이 명맥을 이어가던 트로트가 오늘날 대중문화의 전면으로 부상하며 국민적 관심을 고취시키고 있다. 그야말로 대중음악시장에 K-트로트 시장이 열리고 있는 것. 하지만 트로트는 일본에서 건너온 ‘신유행가’로 일본의 대중가요 ‘엔카’가 일제강점기에 우리나라로 흘러와 트로트로 재탄생한 것이다. 때문에 트로트가 일본 것이냐 아니냐의 논쟁은 그 유서가 깊으며 그 논란은 여전히 끊이지 않고 있다. 하바울 회장은 “트로트는 일본을 통해 들어와서 한국적인 토양에서 순화·형성된 것이므로 그 원류는 일본으로 보는 것이 맞다.”며 “오늘날 트로트가 세대를 관통하는 열풍 속에 엄청난 인기를 구가하고 있지만 이는 동시에 우리사회에 뿌리내린 친일잔재를 재 점화해 일본문화의 위상을 높이는 부작용을 불러 올수도 있다. 아울러 “무분별한 트로트의 방송장악은 실로 안타까운 일이며 한국대중가요의 존재가치의 결여를 불러옴으로써 심각한 한민족의 문화에 오류를 범하는 사안”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또한 “어린 세대들마저 트로트에 심취해 동요, 동시가 아닌 트로트를 부르고 있는 현실은 우리 역사의 큰 실수로 기록될 수도 있으며 나아가 동요, 동시의 사멸을 초래할 수 있는 리스크도 안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통문화는 현대문화와 단절된 것이 아니라 연속성을 갖는 것이다. 또한 현대와 미래의 문화창조를 풍요롭게 해주는 바탕, 즉 새로운 문화창조의 원동력이며 현대사회와 미래사회에 부합하는 문화의 발전방향을 정립하는 기초가 된다. 하바울 회장은 “가슴이 시키는 일은 지치지 않는다. 오늘이 가장 젊은 날이고 어떤 일이든 최선을 다한다.”는 신조를 가슴에 새기며 늘 새로운 꿈을 향해 도전하고 있다. “예술은 사람을 변화시킨다. 사람들은 예술에 의해 마음이 풍요로워지고 고상해지며 용기를 얻는다.”며 새로운 꿈을 향해 도전하며 유한한 삶을 후회 없이 주체적으로 살고자 노력하는 하바울 회장. 그녀의 아름다운 해피바이러스가 머물지 않고 흐르는 물처럼, 보이지 않는 바람처럼, 많은 이들에게 전해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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