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염전 박형기 소금장인

태평염전 박형기 소금장인

섬과 바다로 이뤄진 신안군 곳곳에는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 때문에 돌을 쌓아 올린 담장이 흔하다. 섬마을 곳곳에 잘 남아 있는 돌담은 마을의 역사와 함께했다. 오랜 세월을 이어온 신안 고유의 문화로 전통미가 으뜸이다. 섬사람들과 희로애락을 함께 한 소중하고 귀한 자원이다. 신안군은 한국 해양문화의 상징으로 문화유산 또한 찬란하다. 1004개나 되는 많은 섬과 넓은 바다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곳은 아시아에서 최초로 슬로시티로 지정된 곳이다.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 람사르 습지로 지정된 증도에 들어서면 140만 평의 소금밭이 펼쳐진다. 바로 태평염전이다. 이곳은 ‘근대문화유산 제360호’로 지정된 국내 최대 규모의 단일염전으로 연간 1만 6천 톤의 소금을 생산한다.

태평염전은 천혜의 자연조건으로 오염지에서 멀리 떨어져 있고 바람과 물의 조화로 수준 높고 맛 좋은 천일염을 생산해 낸다. 천일염은 친환경 시설로 생산하는 것과 갯벌 위에서 생산되는 토판염이 있다. 일반 천일염보다 토판염이 미네랄 함유량이 많고 맛이 좋다. 그중에서도 토판에서 생산되는 소량의 꽃소금은 일반 천일염보다 미네랄 함유량이 월등히 높고 염도가 낮아 최고의 요리사들이 애용한다.

우리 몸의 체액은 0.9% 염화나트륨인 약한 소금물로 되어있어 혈액이나 림프액, 소화액에는 반드시 소금이 필요하다. 소금은 몸의 세포막에 전기 평형을 이루는데도 나트륨이 필요하기 때문에 생명 유지에 필요한 성분이다. 요리할 때도 꼭 필요한 소금은 음식에 잘 쓰면 다른 양념은 없어도 된다.

그래서 소금의 종류는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박형기 소금 장인은 이곳에서 3대에 이어 전통방식 그대로 천일염을 만들고 있다. 박 장인은 전통적인 ‘토판염’ 생산방식 계승과 국내 최대 천일염전 ‘태평염전’의 위상 제고에 헌신하고, ‘신안천일염’ 브랜드 가치 향상 및 생산자 권익 대변 선도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박형기 소금 장인은 2003년부터 세계적인 소금 생산국인 프랑스, 이탈리아 등지를 다니며 식견과 경험을 넓혔다. 특히 국내에서는 제품화가 힘든 꽃소금 생산에 도전장을 내밀고 숱한 시행착오를 거쳐 성공했다. 박 장인은 세계 어느 나라 소금과 견주어도 우수한 품질을 자랑하는 한국 천일염, 꽃소금을 세계 최고 소금 대열에 올려놓았다.

박형기 장인은 “중국에서 들어온 공업용 소금이 신안천일염으로 둔갑하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의 불신이 깊어지고 있지만, 맛과 영양에서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한국 천일염은 일본을 비롯해 이탈리아, 프랑스 등 유럽의 요리사들도 극찬할 정도로 한국 소금의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기에 자부심과 긍지로 명품 소금 장인으로 자리매김할 것을 약속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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