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대학교 유아교육과 김승희 교수

[한국미디어뉴스통신=박주환 기자] 교육은 각 개인의 전인적 발달을 도모한다. 그래서 인간의 행동과 발달을 설명하고 예측하기 위해 가설이 만들어지고, 실험을 통해 가설이 검증되면서 이론이 만들어지며, 이론은 새로운 가설의 근원이 되어 새로운 연구가 시작된다. 오늘날 유아교육현장은 양적 성장이 급격히 이루어지고 질적 수준의 문제가 진지하게 논의되면서 유아교육학이라는 학문에 대한 명확한 이해와 그에 따른 연구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다.

김승희 교수
김승희 교수

광주대학교 유아교육과 김승희 교수가 체계적이고 차별화된 유아교육관으로 학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김승희 교수는 “모든 교육은 각 개인의 전인적 발달을 도모하며 교육은 체계적 이론을 통해 현장의 실천 방향을 설정하고 개선해야 한다.”라는 교육철학을 지향하고 있다. 이러한 김승희 교수의 교육철학은 ‘의사결정학습모형에 기초한 유아 참여권 증진 프로그램 개발 및 효과’, ‘5E 순환학습모형을 활용한 유아 과학교육 프로그램 개발‘, ‘핵심역량 중심 유아 융합인재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효과’, ‘극놀이를 활용한 유아 자아탄력성 증진프로그램 개발 및 효과’ 등 유아교육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프로그램 개발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공부를 잘하는 방법이 아니라 공부를 못하는 이유를 알려주는 저서 ‘내 아이가 공부 못하는 25가지 이유’에서는 부모가 자녀에게 하지 말아야 하는 25가지의 사례를 통해 잘못된 교육 습관을 제거하고 공부의 효율성을 높일 방법을 제시하며, 섣부른 조기교육과 무분별한 사교육으로 무너지고 있는 교육과 가족의 가치를 설명하고 건설적인 부모-자녀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김승희 교수는 ‘다문화가족 자녀의 정체성 문제에 관한 질적 연구’, ‘다문화가족의 자녀교육 문제에 관한 질적 연구’, ‘맞벌이가족의 일-가정 양립에 관한 현상학적 연구’, ‘조손가정 조부모의 손자녀 양육유형에 따른 사회적 지원방안 모색’, ‘사회적 자본의 관점에서 본 조손가족 조부모의 양육문제 해결방안’ 등 다양한 가정환경과 유아교육의 상관관계에 관한 연구도 함께 진행해 왔다. 영유아는 보호의 대상이 아닌 능동적 권리주체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한 김 교수는 영유아가 스스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며 결정하는 참여권은 유엔아동권리협약의 4대 기본권인 생존권, 보호권, 발달권, 참여권 중에서도 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으며, 유아 참여권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관심을 높인 데 대한 공로로 2019년 제10회 한국지역발전대상을 받기도 했다.

영유아를 가르치는 방법의 기초가 되는 여러 이론에 근거해 구체적 학습법을 제시하고 상호작용을 통해 영유아 인식의 지평을 넓힐 교육 방향을 설정하고 있는 김승희 교수는 영유아는 누구나 최상으로 발달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받아야 하며, 이를 위해 교육과 보육의 통합이 시급함을 역설했다.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자녀 양육을 가족의 몫으로 여겨 왔으나 현대사회 가족구조의 변화로 자녀를 양육하고 사회화하는 가족 기능이 약화하면서 자녀 양육은 개인의 문제를 넘어서서 사회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김 교수는 “유아교육을 위한 정책은 저출산 문제 해결뿐만 아니라 경제 선순환으로 이어지는 매우 중요한 정책이다. 유아교육기관은 영유아의 전인적 발달을 도모하는 곳으로 이를 위해 교육과 보육의 방향을 잡아야 하며 정부도 영유아의 교육과 복지에 관심을 두고 경제여건에 맞는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유아교육기관은 영유아의 건강과 안전을 책임지고 영유아발달을 도모하는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며 영유아의 교육을 책임지는 곳으로 매우 다양한 임무를 수행한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 유아교육은 유치원과 어린이집으로 이원화되어 있어서 정책의 비일관성과 비형평성은 물론 종사자와 전문가, 정책 입안자 간의 소모적인 갈등이 지속하며, 국가 차원의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유아교육 정책의 수립과 추진도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 김 교수는 “유치원과 어린이집은 영유아의 발달을 도모함에도 유치원은 교육부가 담당하고, 어린이집은 보건복지부가 담당하는 등 그 배경과 운영이 다른 만큼 교육의 질에서 차이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유아교육기관은 단순히 영유아를 돌보는 곳이 아니라 영유아의 교육을 책임지는 곳이므로 양질의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유아교육의 일원화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우수한 교사양성을 통해 유아교육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는 데도 전력을 기울이는 김 교수는 “교사는 유아교육의 질을 결정하는 핵심이므로 다양한 경로를 통해 능력과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 그래서 지역사회 유아교육기관과 산학협력을 통해 영유아발달을 극대화하는 교수 능력을 길러서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유능한 교사양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서울대학교 지구과학교육과를 졸업한 후, 유아교육 전공으로 미국 Indiana University에서 교육학석사, University of Florida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김 교수는 ‘내 아이가 공부 못하는 25가지 이유’, ‘유아과학교육’, ‘영유아발달’, ‘유아사회과교육’, ‘유아다문화교육’, ‘논리와 논술’, ‘유아교육과정’, ‘유아교육개론’, ‘부모교육’ 등을 발간했으며, 자녀교육 문제와 유아교육현장의 효과적인 교수-학습에 관한 다수의 논문을 발표해 유아교육의 중요성과 유아교사의 인식 제고에 이바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광주광역시사회서비스원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며, 광주여성가족재단과 함께 ‘초등돌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광주형 온종일 돌봄 생태계 구축방안’, ‘광주지역 학교 밖 청소년 진로 지원방안: 후기청소년을 중심으로’ 등의 보고서를 수행함으로써 지역사회 발전에 공헌하고 있다. 더불어 최근 학령인구 감소로 심각한 위기에 처한 지방 사립대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포럼에 참여하고 있으며, 내년에 치러질 대통령선거를 통해 실현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앞으로도 혁신적인 유아교육 로드맵을 제공하겠다는 김승희 교수. 그녀의 열정이 변화하는 시대가 요구하는 참교육으로, 그리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참교육으로 자리 잡고, 더 나아가 아이들이 스스로 미래사회를 설계할 수 있는 교육정책으로 이어지길 기대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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