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디어뉴스통신 박주환 기자]아득한 과거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한국문화사는 흔히 무속이라 불리는 샤머니즘 전통과의 관계를 이어오고 있으며 그만큼 샤머니즘은 한국문화사에서 ‘약방의 감초’와 같이 어디나 내재되어 있고, 또 그 핵심적인 요인으로 써 오래도록 한국인의 마음을 사로잡은 사상적 자원이다. 한국 무속에는 높은 수준의 종교적인 통찰이 담겨 있다. 민족적 정서와 넓고도 깊은 우리 전통문화의 진수를 담고 있으며 비록 원시종교의 형태를 벗어나지 못했으나 불교와 유교 등 외래종교가 유입되기 훨씬 전부터 우리 민족의 신앙적 기반이 되어 왔다.

샤머니즘은 실생활 속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사를 하거나 새로운 차를 구입하고, 사업을 새로 시작할 때 항상 치르는 고사, 장례의식과 제례의식 등 조상에 대한 가족적 샤머니즘과 좋은 시험 결과를 위해 대문에 붙이는 ‘엿’과 같은 사소한 의식들도 모두 샤머니즘의 영역에 포함된다 할 수 있다. 이처럼 우리에게 일상화 되어있음에도 불구하고 샤머니즘을 바탕으로 한 무속 신앙이 긍정적으로만 비춰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우리사회에는 비과학적이고 비논리적이라는 이유로 미신으로 매도하고 터부시하는 풍조가 만연하다. 점이나 굿과 같은 무속행위들을 종교적 관점에서만 바라보고 검증이 필요한 사이비 미신쯤으로 치부하는 것이다. 만경궁 호야만신 장수진 선생은 “우리 민족의 문화이자 생활 속 깊숙이 뿌리 내려 우리의 의식과 문화 형성 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해 온 무속을 비과학적이라며 홀대하는 것은 한국인의 삶을 구성하는 기층문화와 스스로 단절하는 것”이라 강조했다.

호야만신 장수진 선생
만경궁 호야만신

만경궁 호야만신 장수진 선생이 고양시 일산에서 6년 째 신을 모시며 어려움과 고난에 있는 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탁월한 예지력을 바탕으로 상담자들이 바른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인도하고 있으며 그들의 인생을 개척해 나가는 데 조력자 역할을 하고 있는 그녀는 “물질만능 시대에 넘쳐나는 이기심과 기만. 그리고 돈을 강조하는 삶이 가정과 사회의 질서를 무너뜨리는 주범”이라며 “눈앞에 보이는 이익만을 탐하지 말고, 착하고 슬기로운 마음으로 작은 일에 감사하며, 긍정적인 삶을 살아가라”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최근 계속되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며 경제가 어려워지고 건강에 대한 불안도 커지면서 입소문을 타고 장 선생을 찾는 사람들은 더욱 많아지고 있다. 장수진 선생은 각각의 사연으로 상담을 청해오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진심어린 마음과 귀를 기울이며 그러한 사람들과의 소통하고 그 간절한 마음을 신에 고하고 기도하고 있다. 장 선생은 “어두운 순간은 반드시 지나간다. 어렵고 복잡한 세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영혼을 치유하고 희망과 기쁨을 전파하고 싶다.”고 전했다.”라고 했다.

한편 사람들의 심리를 역이용한 일부 무속인들의 상술로 피해가 가는 일이 없도록 무속신앙을 깊이 익힌 전문 무속인을 찾을 것을 강조한 장 선생은 “무속신앙에 대한 올바른 공부 없이 검증되지 않은 철학원을 차리고 사람들의 관심 혹은 불안을 얄팍한 지식으로 돈벌이에 이용하는 혹세무민 하는 이들이 많다. 이런 상황들이 무속신앙을 미신이라고 치부하고 ‘재미로 본다.’라는 인식에 한 몫을 하고 있다. 때문에 그저 호기심과 흥미를 추구하는 것으로 많이 전락되고 있다. 무속인이 양심을 속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현대인들의 지친 인생에 나침반 역할과 힐링이 되는 가치창조의 역할을 담당하고 싶다는 장수진 선생은 “신으로부터 숙명적으로 선택돼 신의 뜻을 제대로 전달하고 옳은 길로 인도하는 일이야말로 참된 무속인의 사명이자 과제”라며 “앞으로도 어렵고 소외된 이웃들에게 희망의 등불이 되는 무속인으로 남고 싶다.”고 한다. 무속신앙이 제도권 안에서 그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고 사회적 인식에도 긍정적 변화가 있기를 바란다는 소망과 함께 인생의 강을 건너기 위해 조언이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역동적인 뗏목이 되어 주리라는 그녀의 아름다운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자고로 토속신앙은 우리의 넋이요, 혼이라고 했다. 토속신앙의 건전한 발전과 계승이 무속인들의 순수한 사명감과 열정을 통해 모두가 함께 공감대를 형성 할 수 있도록 모두가 노력해야 할 때다.

 

저작권자 © 한국미디어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