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성사 진공스님

[한국미디어뉴스통신=김승현 기자] 우리나라의 불교는 삼국시대 이후 고려에 이르기까지 약 10세기 동안 그 시대의 사상적 기반이 되어 왔고 호국적인 성격으로 국가적 차원의 종교에 이르게 됨과 동시에 민중의 신앙으로 꾸준히 이어져 내려왔다. 자비와 평등을 내세우는 불교는 조각, 건축, 미술 등의 다양한 예술문화의 발전에 영향을 미쳤으며 많은 희생물을 바치는 제사보다 올바른 행동이 중요하고 누구나 욕심을 버리고 수행하면 얼마든지 구원을 얻을 수 있다고 가르침을 전달하고 있다.

서울 종로구 대학로 골목에 있던 낡은 한옥을 3년 여에 걸쳐 복원하고 부처님을 모시며 불가(佛家)의 전통인 자급자족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불교용품을 만드는 공방을 운영하고 있는 ‘혜성사’ 진공스님이 화제가 되고 있다. 위로는 자신을 위해 깨달음의 지혜를 구하고 아래로는 중생들을 해탈의 길로 인도하는 ‘상구보리 하화중생’(上求菩提下化衆生)을 실천하는 진공스님은 “부처님은 항상 우리 곁에 있으며, 무한한 자비와 공덕을 베풀어 주듯, 불교 수행과 실천 또한 부처님께 귀의하고 불법을 배우고자 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것이다.”라고 했다.

1991년 혜성사의 창건 이래 혜성사의 주지를 맡고 있는 진공스님은 도심 속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을 위한 마음의 안식처를 제공하고자 총력을 기울여 왔다. 다른 종교와는 달리 유독 수행이라는 종교적 실천을 강조한다. 불교의 수행이라는 말은 불교 신행의 궁극적 목적인 깨달음의 중득과 중생 구원을 위해 부처님의 가르침에 의지해 닦아 나가는 모든 불교적 신행 실천을 말한다.  진공스님은 사찰 문턱을 낮추고 불자, 비불자 누구나 부담 없이 드나드는 사찰로 나아가고자 한다. 진공스님은 “도심 속 절을 창건하던 초창기, 사부대중이 아닌 지역주민들과 충돌(마찰)이 생겼던 시기가 가장 힘들었다. 지역사회활동과 열린 도량으로써의 방안을 통해 지역주민들과 소통함으로 충돌(마찰)을 줄여가며 극복하였고, 현재까지 왔다”고 전했다.

특히 청년들에게 청정수 역할을 하며 마음 치유 도량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는 혜성사의 행보는 그 의미가 남다르다. 최근까지 보육 및 국제포교에 힘써온 진공스님은 “젊은이들이 자신의 실력을 키우고 기술을 쌓으며 부단히 나를 찾고자 노력하면 각 분야의 명인이 될 수 있다. 자연에 순응하는 자세로 살면서 번뇌를 만드는 욕심이나 분노, 어리석음을 떨쳐버리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손을 내밀어 함께 가야 한다. 또 중생포교 활동을 통해 대중들이 혜성사 도량을 편안함과 안락함을 느껴 일상적으로 편안히 오가는 모습에 보람을 느낀다. 앞으로 더욱 건강한 마음으로 사부대중 및 지역 주민들과 화합하여 도심 속 문화재 사찰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겠다. 아울러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일본, 미국 등에서 포교활동을 통해 규모 있는 국제적 사찰로서의 역할 수행을 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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