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비코 전순복 대표

[한국미디어뉴스통신=김승현 기자] 한국판 뉴딜 10대 대표사업 중 하나인 공공건축물 그린 리모델링 사업이 지난 12월 광명시 철산동에 위치한 시립철산어린이집 리모델링으로 첫 사업이 시작 됐다. 시설 노후화로 에너지 성능이 크게 저하되고 건축물 안전과 보육환경에 대한 우려가 많았던 건축물이 쾌적한 어린이집으로 재탄생했다. 특히 에너지 성능 향상을 목적으로 한 그린 리모델링 사업이 추가됨에 따라 진공단열재 업계를 선도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는 ㈜비코(전순복 대표)가 천정시공과 바닥단열을 담당했다.

철산어린이집 바닥
철산어린이집 바닥

진공단열재는 일반 단열재에 비해 단열성능이 우수하고 부피가 얇다. 진공상태에서는 열을 전달할 물질 자체가 존재하지 않아 열전도율 또한 0이 되어서다. 실제로 패널 형태로 출시된 진공 단열재의 열전도율은 0.0045로 EPS의 1/8 수준에 불과하다. 즉, 두께 30mm의 진공 단열재로 240mm의 비드법 단열재를 대체할 수도 있는 것이다. 하지만 EPS 대비 세 배 이상의 가격은 차치하더라도, 단열재를 이어 붙일 때 발생하는 선형열교와 현장가공의 어려움, 그리고 시공 중 파손의 위험 등으로 아직까지 많이 사용되는 편은 아니다. 이에 6년이라는 기간 동안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여 마침내 끼움 시공이 가능한 진공단열재를 개발한 전순복 대표는 “불연성으로 스크래치에 약한 진공단열재 외피에 글라스 화이바 필름을 압착하여 단열 효과를 업그레이드하고 내구성은 증대시킨 글라스클로스 외피재를 기업들에게 알리고 있다. 기존 접착제 시공이 아닌 전용 브라켓과 어셈블리를 개발하여 단열재를 끼우기만 하면 되는 간단한 시공법이다”라고 설명했다.

괴안동 내단열
괴안동 내단열

(주)비코의 진공단열재 제품은 기존 단열재 대비 단열효율을 무려 8~11배 높이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반면에 두께는 10mm로 매우 얇아 내부 공간 확보에 용이할 뿐만 아니라, 약점으로 지적받던 스크래치에도 아주 강하다. 또한, 이곳은 2중으로 진공을 만들었다. 즉, 1차 진공이 터지더라도 안의 2차 진공 상태가 계속되기 때문에 단열성능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더욱이 단열바와 브라켓을 사용하여 단열재를 끼우는 간단한 시공법을 선보이며 진공단열재 시공 기술의 혁신을 불러왔다.  ‘진공단열재 설치 브라켓 및 이를 이용한 진공단열재 시공 어셈블리’ 기술은 지난 12월에 거행된 2020 대한민국 중소중견기업 혁신대상에서 쟁쟁한 경쟁기업을 물리치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두었다.

다산GS자이
다산GS자이

전순복 대표는 “비코는 끼움시공법(단열바와 브라켓을 사용해 단열재를 끼우는 시공법)으로 누구나 간단하게 시공이 가능하고 바닥단열시 습기 100% 방지의 이점으로, 경제성·친환경성·효율성을 모두 겸비하고 있습니다. 기존 단열재에 비해 부피를 대폭 줄여 실제 내부공간이 더 넓어진 것이죠. 우리나라에서 가장 보편적인 30평 아파트를 기준으로 했을 때 2.84평의 면적이 늘어나게 됩니다.”라고 전했다.

이미 ‘진공단열재 설치 브라켓 및 이를 이용한 진공단열재 시공 어셈블리’ 기술은 국내는 물론 미국과 일본, 중국 특허 획득에 성공하였고, 유럽에도 특허 출원이 진행 중이며 현재 막바지 단계다. 여기에 더해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등 다수의 기관에서 시험성적서를 발급받았다.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뛰어난 시장성을 인증 받았다. 또한 기술력이 뛰어난 기업에만 주어진다는 기술등급 T3를 획득하며 그 경쟁력을 공인받았다. 또 서울 중부화력발전소(한국전력), 고덕숲 현대아이파크, 서울 강남 SK 도시형생활주택, 병점 현대아이파크, 다산 GS자이, 성남 호반건설 베르디움, 삼성 레미안 등 국내외 대기업 및 관공서 등에 납품 및 시공되고 있으며,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호황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진공단열재 시장의 성장을 위해서 무엇보다 먼저 이를 시공할 전문 인력이 확충과 시공방법 또한 이전보다 간소화, 간편화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비코에서는 전문 교육을 진행하고 수료증을 발급하며 수료증을 발급 받은 인력만을 현장에 보내는 한편 직원들과 함께 호흡하고, 함께 도전하는 기업을 꿈꾸고 있으며, 이를 위한 서포터 역할을 자처하고 있는 전순복 대표다.

중부한전 천장
중부한전 천장

 

외벽시공(동두천 노인복지회관 두드림 체육센터)
외벽시공(동두천 노인복지회관 두드림 체육센터)

올해부터 소년소녀가장, 독거노인 등을 대상으로 단열시공을 무료로 제공할 계획임을 밝힌  전순복 대표는 “우리가 후손들에게 유산으로 훼손된 자연을 물려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왔기 때문에, 작은 부분일지라도 할 수만 있다면 나부터라도 실행하고 실천하자는 생각입니다. 사실 우리나라의 기업 환경에서 많은 자본과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하는 기술 연구 및 개발이 쉽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많은 기업들이 좋은 아이디어들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자금력 부족으로 이를 현실화시키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수한 기술력과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가진 기업들이 보다 연구개발에 힘쓰고, 국제적인 경쟁력을 확보해나갈 수 있도록 정부와 관련 기관의 관심과 지원이 반드시 필요합니다”라고 강조했다.

최고의 진공단열재와 시공법으로 우리나라의 혁신 기술을 전 세계에 알리는 것을 넘어 저탄소 사회를 견인해가는 (주)비코의 행보에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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