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디어뉴스통신=박주환 기자] 오늘날 공간디자인의 유행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소비자들의 감성과 취향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몇 년 전부터 공간디자인의 대세를 이뤘던‘북유럽 콘셉트’에 이어 최근에는‘뉴’와‘레트로’의 합성어인‘뉴트로 콘셉트’, 그리고 기존 공간의 스토리를 현대적인 요소와 조합해 새롭게 재구성한‘업사이클링 콘셉트’등이 이러한 유행의 기조를 반영하며 사람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러한 디자인이 유행하는 특별한 이유는 기존의 것과 새로운 것이 조화롭게 섞여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냥 트렌드만 쫓으며 공간을 바꾼다면 개성도 없고 누구도 기억하지 못하는 그저 그런 공간에 그치게 된다. 오래된 공간을 리뉴얼한다고 해서 그 공간이 특별하다고 할 수는 없다. 디자인적 감성의 표현이 공간의 어디까지 스며들었는지가 중요하다. 스토리와 드라마를 담고 있는 전통적 공간을 얼마나 유지하면서 새로운 것을 어떻게 적용하는지는 다른 공간과 차별화될 수 있는 핵심이다.

임경묵 대표
임경묵 대표

인타이틀의 젊은 수장 임경묵 대표가 기존의 건물에 기능이나 디자인 등 다양한 가치를 더해 새로운 공간으로 탄생시키는 새로운 낡음, 이른바‘재생건축’을 표방하며 디자인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임 대표는“우리가 생활하면서 경험하는 공간의 범위는 매우 다양하다. 하지만 공간의 본질은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 즉 디자이너가 사람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공간에 담고 그 공간에 사람들을 사로잡을 수 있는 디자이너만의‘취향’을 담아내는 것”이라고 말한다.

기존의 환경과 프레임을 재해석하고 개조하는 과정에서 디자인까지 고려하기란 꽤나 힘든 일이다. 하지만 임경묵 대표는 재료와 패턴, 질감과 색상, 그리고 내부공간의 풍경과 문 밖에 펼쳐진 풍경, 건물에 들어오는 빛의 양까지 모든 요소들을 세심히 관찰하고 고려해 그만의 포트폴리오를 창조해 낸다. 임 대표는“이러한 디자인적 구성요소들은 공간에 대한 사람들의 흥미를 자극하고 참여를 유도함으로서 오랜 인상을 형성하는데 깊은 역할을 한다.”며“대부분 디자인의 요소들에 대해 깊은 고민 없이 일반적이고 익숙한 디자인을 선호하지만 인타이틀디자인은 천편일률적이고 무한히 반복되는 디자인의 환경적 타성에서 벗어나 모든 미적 요소들의 효과적인 은유를 통해 즐거움과 보편성을 제공하는 목적 그 이상을 추구한다.”고 말했다.

철강 공장을 업사이클링해 도심 속 힐링이라는 새로운 가치를 담은 공간으로 재탄생한 빌리웍스는 따뜻하고 안정적인 분위기의 우드와 차갑고 시크한 분위기의 시멘트가 유기적으로 어우러져‘톤 앤 매너’를 만들어내며 개성을 드러내고 있다.‘더 웨스틴 대구 역시 일명‘천국의 계단’이라는 공간의 포인트존, 일명 인스타존을 만들어내며 임 대표가 정의하는 공간철학에 방점을 찍었다. 최근에는 대구 신암동 요양원이었던 오래된 건물을 전체 리노베이션한 카페‘모노릭’, 교통의 발달로 오랜 기간 문을 닫고 있던 유학산 휴게소를 리모델링한 카페‘엠비언트’, 안동 암산유원지에 있던 오래된 모텔을 리모델링한 카페‘폴모스트’가 임 대표 특유의 연출로 재탄생했다. 현재 대구시 관광 호텔, 포항 구룡포 펜션, 구미시 최대 규모의 카페, 영주시에 신축 카페, 대구 최초의 고층빌딩 문화예술공간 리노베이션 프로젝트, 대구시 삼덕동의 병원 전체를 카페로 리노베이션 진행 중이며 여수시 대형 카페도 착공 예정에 있다. 올 여름에는 제주도 바다 앞 냉동창고를 리노베이션한 제주 최대규모 복합문화예술공간을 비롯해 멀리 강릉, 부산, 제주도 등 전국적인 프로젝트 의뢰를 받아 수행하고 있으며 굵직한 초대형 프로젝트들을 준비하고 있다. 이처럼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정도로 바쁜 일정을 소화해 내고 있지만 임경묵 대표는 어떤 프로젝트도 소홀함이 없이 완벽함을 추구한다.

임 대표는“공간의 형식은 그 공간 안에 담긴‘시간’이다. 공간의 시간은 그곳에서 일어났던 역사만이 아니라 기억과 소망, 감동과 성찰을 내포하고 있다.”며 “시간을 쏟지 않고는 좋은 작업이 될 수 없다. 돌을 닦으면 닦을수록 빛나듯 높은 완성도를 요하는 작업은 예외 없이 정성과 시간을 요하며 노력한 시간만큼 빛이 나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오늘날의 건축리모델링 시장은 단순히 규모와 디자인에 치중하기보다는 문화가 더해진 마케팅으로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그들의 경험을 디자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비자가 진화하듯 공간의 역할도 진화해야 하는 것이다. 임경묵 대표는“인타이틀의 아이덴티티는 소비만의 공간이 아닌, 경험의 공간으로 만들어 내는 것”며“우리가 만든 공간에 오게 하고, 머무르게 하고, 공간을 느끼게 하고, 기억에 남게 하며, 다시 찾게 하는 것, 그리고 인타이틀을 선택한 클라이언트의 성공이야말로 바로 우리가 지향하는 궁극적 목표”라고 강조했다.

인간의 삶의 그러하듯 공간디자인도 시대의 흐름에 따라 성장하고 변화한다. 공간디자인은 공간적 형식인 동시에 시간적 형식이므로 경험의 과정을 조직하는 일이자 새로운 시간을 창조하는 작업이기도 하다. 공간의 본질을 통찰하고 시대의 흐름과 트렌드를 읽어가며 공간에 숨을 불어넣는 아티스트로 진화해가고 있는 임경묵 대표. 그의 지휘 아래 새로운 공간패러다임을 주도해가고 있는 인타이틀디자인의 공간창조가 빛을 발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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