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고문화가치연구원 민종기 원장

[한국미디어뉴스통신=박주환 기자] 국내에서 가장 권위 있는 고미술품 전문수집가로 평가받고 있는 한중고문화가치연구원의 민종기 원장이 고문화 발굴, 수집활동에 전념하며 세계적인 고문화 전문가로서 한중문화교류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그동안 국내외 수많은 고미술품들의 역사적 가치를 입증해 온 민 원장은 지난 1978년 7급 공채로 공직에 입문, 고향인 화순에서 부군수와 군수권한대행, 전남도의회 의정지원관을 역임한 민종기 원장은 지난 1993년 장성군 문화관광과장직을 역임, 국내 고문서 관계자들과 관계를 맺으며 본격적으로 고미술품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오랜 세월동안 고미술품에 대한 열정으로 직접 듣고, 배우고, 익히며 고미술이 주는 감동에 모든 열정을 쏟아 부으며 심미적 가치를 발견해 고미술품 분야에서는 이미 국내 최고의 반열에 올랐다.

민종기 원장. 부인 이정옥 여사
민종기 원장. 부인 이정옥 여사

우암 송시열, 암행어사 이건창, 충정공 민영환, 순국지사 송병선 등 역사적 인물들의 친필 유묵 등을 접한 후 본격적으로 고문서 수집에 나섰다는 민 원장은 이후 한국인 최초로 중국유물 발굴전문가이자 중국 정부로부터 중국 10대 문화명인에 선정된 김희용 선생을 만나 중국 고대유물로 눈을 돌렸다. 당대에서 청대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도자기, 흑피옥, 춘추전국시대칠기, 고대황실먹, 자사호, 고서화를 비롯해 민 원장의 수집 스펙트럼은 굉장히 다양하다. 고미술품이 있는 곳이라면 국내외를 막론하고 현장을 찾아다니며 흑피옥과 춘추시대 칠기, 도자기, 고서화, 황실 먹, 등을 수집해온 그는 지인의 협조를 받아 세계경매시장인 소더비(SOTHEBY'S), 크리스티(CHRISTIE'S), 나겔(NAGEL), 폴리옥션(POLY AUCTION) 등에 문을 두드려 중국 고대 도자기를 출품, 국내 최초로 수건의 낙찰을 받았다.

청나라 시대 법랑체
청나라 시대 법랑체
나석주 의사 친필유묵
나석주 의사 친필유묵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데이비드 화병과 한날한시에 태어난 쌍둥이 화병은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그동안 모은 국내 유물만도 4~5천여 점에 달하며 역사적으로도 중요한 사료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특히 중국인민대학박물관 학회이사 허명 교수, 상해 공뢰관리전문학원 문물감정학과 진일민 교수로부터 진품 인증을 받은 1천 억 원 이상의 가치로 추정되는 원청화 도자를 찾아낸 민 원장은 수집을 초월해 유물의 역사적 의의를 발굴하는 역할에 충실해 왔다. 또한 유명 중국감정위원으로부터 국보감으로 판정받은 송나라 불두 도자기와 동림연사 황실먹이 진품 판정을 받은 것을 계기로 더 본격적인 진품 감정평가를 받기 시작한 민 원장은 수많은 고미술품 수집가들로부터 받은 판매 제안들을 거절하고 박물관에 기증하거나 해외의 우리 유물과 등가교환 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민종기 원장은 고미술품을 수집하는데 그치지 않고 그간 자신이 수집한 유물들을 대중들에게 선보이며 고대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데 심혈을 기울이며 ‘진정한 고미술 콜렉터’로서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3년에는 전남 화순에서 지역의 유력 인사들과 예술인, 차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중국 고대황실의 명차를 소개하는 품다회를 개최, 정기적으로 개최해 왔다. 특히 2016년 고흥군에서 개최된 품다회에서는 지역의 발전을 기원하며 명의 선덕황제, 원의 지정황제가 시음했던 600년 전의 도자기에서 개봉된 명품보이차와 송, 청대의 국보급 진품 찻잔을 준비해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기증기탁식
기증기탁식

민종기 원장은 광주시와 전라남도가 공동 출연한 학술기관이자 호남의 역사유산과 기록문화를 연구, 기록하는 (재)한국학호남진흥원에 지난 15년 간 열과 성을 다해 수집하고 소장해 온 42개 명문가들의 고문헌 5천여 건을 기탁한 바 있다. 기탁한 자료는 화순에서 활동한 대학자 조병만, 양회갑, 정의림의 일괄문서를 비롯하여 한 집안에서 전해지는 임란의병장 안방준家, 흥성장씨家, 배씨家, 밀양박씨家 동복나씨家, 제주양씨家, 창녕조씨家 등 ‘화순지역의 고문서’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으며, 기타 광주 나주 장성 담양 곡성 해남 영암 강진 영광 함평 순천 무안 완도 고흥지역 등 ‘광주전남 지역 고문서’ 전주 옥구 임실 남원 고창 등 ‘전북도 고문서류’를 총망라한다. 지난 해 12월 4일에는 광주시공무원교육원 4층 대강의실에서 2020년 기증·기탁식을 개최하고 총 5256점의 고문서를 기탁했다. 개인이 오랜 기간 발품을 팔아 이처럼 체계적으로 많은 고문서를 수집, 기탁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힘든 일이다. 기탁한 고문서들은 조선시대 호남인의 갖가지 삶의 애환을 조사, 연구할 수 있는 확실한 자료로 의미가 깊다.

세계적인 위상과 예술적 가치를 지닌 고미술품을 보유한 우리나라가 앞으로 문화산업을 진흥하고 문화강국으로 도약하는데 있어 일익을 담당하고 싶다는 민종기 원장은 이를 위해 진위 감정에 대한 안목을 기르기 위해 다방면의 역사적 지식을 공부하고 있으며 현장 견학과 체험도 아끼지 않고 있다. 민 원장은 “앞으로도 고미술품의 가치제고와 고미술에 대한 안목을 더욱 키워 일반인들에게 문화향유의 기회는 물론 인문학적 지식도 전달하며 잊혀지는 우리의 문화유산을 제대로 알고 지키는 데 앞장서겠다.”면서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이지만 한국고문화 발전을 위한 열정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의지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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