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의 현란한 야바위 언행과 카멜레온 행각을 초정밀 슬로비디오처럼 분석한 책

김어준이 최순실보다 나쁘다 3D 표지 사진
김어준이 최순실보다 나쁘다 3D 표지 사진

“나는 김어준 파쇼의 종식을 위해서 이 책을 썼다.” 책의 서문은 이렇게 시작한다. ‘김어준 파쇼’라고? 저자는 김어준이 ‘한 사람의 방송인’에 머무는 존재라고 보지 않는다. 저자는 문재 인 정부 출범 이후 온라인 공간에서 상당수 시민들이 완장을 차고 부대를 만들어 동료 시 민들을 겁박하고 세뇌하는 ‘파쇼적’ 현상이 날로 강화되고 있음을 고발하고, 그 광풍 뒤에 ‘김어준’의 실루엣이 어른거리고 있음을 생생한 실례를 들어 논증하고 폭로한다.

첫 장 ‘김어준 파쇼와 국점원’에서부터 김어준 파쇼 현상의 생생한 폭로가 숨가쁘게 전개된다. 작년 연말 김어준의 언행에 담긴 위선과 모순을 비판하는 저자의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 몰려와 저열한 비난과 공격을 퍼붓는 일군의 사람들이 있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딴지일보>>, <<클리앙>> 등 인터넷 커뮤니티에 저자를 겨냥한 육두문자 수준의 비난과 음해 게시물이 홍수를 이뤘다. 스탈린과 김일성 식의 ‘반동’ 숙청 문화, 이승만 4• 4박정희 식의 ‘빨갱이’ 척살 문화가 오버랩되는 광경이었다.

저자는 비난 욕설 댓글을 단 사람들의 닉네임을 관찰한 결과, 대다수 닉네임에 전각 특수 문자인 ‘가운데 중점( 4· 4)’이 공통으로 포함되어 있음을 알아챘다. 저자는 동료 시민들을 겁박하는 이 닉네임들의 정체가 ‘댓글 조직’일 수 있다는 가설을 며칠간 방송으로 제기했다. 컴퓨터 소프트웨어로 분명하게 구분되는 특수 기호를 붙인 닉네임이라야 댓글 조직의 ‘일당 계산’ 통계 처리가 손쉽게 이뤄진다는 점을 날카롭게 지적했다. 저자는 이명박 정부 당시 국정원 댓글 부대를 빗대어 이들 ‘정체 불명의’ 민간인 댓글 부대에 ‘국점4원 댓글 부대’라는 명칭을 부여했다. 저자가 몇 차례 유튜브 방송으로 이러한 분석을 내놓자, 그동안 저자를 비난하던 ‘전각 특수 문자’ 닉네임들이 순식간에 사라지고, 일반인 이름의 닉네임이 대거 출동하여 ‘전과 동일한 비난’을 이어갔다. 저자가 제기한 ‘국점4원 댓글 부대’ 가설이 사실로 ‘증명’된 셈이다. 그래서 그는 1장의 첫 문장을 “모든 것은 점( · )에서 시작했다”로 시작한다.

이들 ‘국점원 댓글 부대’의 비난 댓글 ‘논지’가 김어준이 <<뉴스공장>>과 <<다스뵈이다>>를 통해 설파한 ‘논지’ 및 <<딴지일보>> 주요 게시물의 ‘논지’와 정확히 일치한다는 중요한 사실을 간파했다. 저자는 이러한 사실에서 출발하여 ‘국점4원 댓글 부대’가 적어도 김어준과 이익을 공유하는 세력이 운용하는 조직일 가능성을 이 책을 통해 입체적으로 증명한다. 이러한 증명을 통해, 동료 시민을 겁박하고 입을 막는 국점4원과 이 국점원에 끊임없이 논지를 제공하는 이데올로그 김어준으로 이뤄진 언론 파쇼 체제를 고발하고 있다. 단적인 예로, 국점4원의 대표 댓글인 “김어준 귀한 줄 알아라!”가 이 파쇼적 체제의 생생한 자백성 댓글이다.

저자는 (1) 정치 참여와 민주주의 발전을 ‘민주당의 선거 승리’와 ‘집권’으로만 이해하는 가치관, (2) 목적과 대의를 위해 인간을 수단으로 여기고, 인간이 그 과정에서 희생되는 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여기는 인간 소외적 가치관, (3) 특정 정치인과 정당을 일방적으로 받들거나 일방적으로 비난하는 것을 정치 참여로 이해하면서 정책과 가치를 백안시하는 가치관 등이 ‘김어준 파쇼’의 토양임을 밝히고 ‘우리 모두’의 반성을 촉구한다.

◆저자 소개: 최인호

서울대학교 철학과 (미학전공) 졸업. 1989년부터 1997년까지 <<칼 맑스 프리드리히 엥겔스 저작선집>> (전6권, 박종철출판사) 책임 번역자로 일하며 독일어 저작 대부분을 번역했다. 이 기간 동안 루이제 린저의 <<북한 이야기>> (형성사), 칼 맑스의 <<1844년의 경제학 철학 초고>> (박종철출판사), V. I. 레닌의 <<러시아에 있어서 자본주의의 발전>> (태백)을 함께 번역했다. 2003년~2004년에는 EBS 라디오와 TV에서 영어 교육 방송을 진행했다. 2017년부터 유튜브 채널 <<최인호TV>>를 운영 진행하고 있으며, 이 채널의 라이브 방송을 통해 많은 민주 공화 시민들과 시대의 문제들을 심도 있게 이야기하고 있다. 정치인이 아니라 가치와 정책에 충실한 까칠한 시민들을 위한 잡지 <<톺>>을 발행하고 있다. 자신을 “더울 땐 덥다, 추울 땐 춥다 하는 사람”으로 소개한다. 지금 이 나라 민주주의가 “매우 춥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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